여듀는 호서기가 좋아(о゚д゚о)

0. 보건실

김여주

새 학교를 맞이했다.

김여주

이제 중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내고 고등학생이 되었다.

김여주

선선하고 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우리 반을 찾았다.

김여주

"헉!!"

김여주

깨끗하고 넓은 교실에 숨을 훅 들이마셨다. 생각보다 예쁜학교에 감탄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자 먼저 도착해 있는 학생들의 시선에 부끄러워져 머리를 긁적이며 교실로 발을 디뎠다.

김여주

우와 진짜 예쁘다..

김여주

아무도 없는 뒷 자리에 의자를 빼며 앉았다. 가운데 자리라 칠판도 잘 보이고 생각보다 괜찮은 교실 내부에 고대를 끄덕였다.

김여주

혹시나 학교 시설이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ㅋㅋ

-딩동댕동

김여주

얼마지나지 않아 교실 종이 쳤다. 교실을 쓱 둘러보니 다른 아이들도 전부 온 것 같아 쑥스러웠던 감이 조금 더 줄어든 것 같았다.

-드르륵

김남준 image

김남준

"안녕하세요. 저는 1학년 3반의 담임을 책임지게 된. 영어담당 김남준 입니다. 이번에 새로 오신 입학생 여러분 잘 지내봅시다."

김여주

방긋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소개를 하시던 남준쌤에 모습에 기분이 좋아 나도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김여주

김여주

??

김여주

나도 뭔가 특이한 구석이 좀 있는 것 같기도하고...ㅎ

-북적북적

김여주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찬 교실은 많이 시끄러웠다.

김여주

나도 여자애들이랑 이야기 하고싶다.

-터벅터벅

김여주

용기내서 여자애들 옆으로 다가가려고 책상 사이를 지나가려고 했다.

김여주

"꺄아악!!"

-우당탕탕

김여주

앜!!! 짜증나. 누구야! 아흐... 무릎이 시큰 해지는 느낌에 무릎을 쥐어 잡았더니 옆에서 내 어깨를 툭툭 치는 손길에 고개를 돌렸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저기 괜찮아...?"

김여주

뭐지.. 이 겁나 잘생긴 남자는?

김여주

"헉, 으..응!"

정호석 image

정호석

"무릎에서 피나. 안 괜찮아 보이는데?"

김여주

남자아이에게 고정시키던 시선을 나의 무릎으로 옮겼다. 으악...

김여주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다. 내 무릎에서는 피가 고여 스타킹을 적셔가고 있었다.

김여주

으... 따가워.

-텁

김여주

"!!!!!!!"

김여주

그래서 나와 그 남자애는 보건실로 자리를 옮겼다. 아, 물론 옮기는 동안에는 아무말도 없었지만.

김여주

"저기..."

정호석 image

정호석

"호석이야. 정호석."

김여주

"응? 아.. 호석아. 나 진짜 괜찮은데"

정호석 image

정호석

"내가 아파서 그래"

김여주

"알았어.."

김여주

정색을하는 호석이의 모습에 순간 멈칫했다. 젠장 정색하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없고.

김여주

"근데 호석아. 너는 보건실이 어디있는지 어떻게 알았어?"

정호석 image

정호석

"아버지가 이 학교 문학선생님이야"

김여주

참 인맥이 대단하시네.. 시험볼때 힘들겠다. 아버지의 감시가 ㅋㅋ 특히 문학시험.

정호석 image

정호석

"앉아"

김여주

호석이가 가르키는 곳은 다름이 아닌 보건실 의자였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무릎 줘"

김여주

"앗 응.."

김여주

내 무릎은 말도 아니었다. 스타킹이 젖어 움직일 때마다 다리에 번졌는지 피범벅이된 나의 무릎은 누가봐도 나 아파요 라며 티내는 중이었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아이고.. 많이 아프겠다. 스타킹 잘라도 돼?"

김여주

어차피 많이 신어서 버려야하고 집에 많이있는 스타킹이었다.

김여주

"응. 잘라도 돼"

정호석 image

정호석

"소독한다"

김여주

조심스럽게 툭툭 치는 손길이 매우 신중해 보였다. 집중하는지 툭 튀어나와 있는 호석이의 세모입은 너무 귀여웠다. 그나저나 이거 너무 아프잖아?!

김여주

"아앗..!"

정호석 image

정호석

"참아. 흉진다."

-탁

밴드가 붙여져있는 나의 무릎 걸을 때마다 불편하긴 했지만, 뭐 상관은 없었다.

김여주

"호석아.. 고마워!"

정호석 image

정호석

"이런거 거지고 뭐. 다친 사람보면 치료해 줘야하는건 당연한거야"

호석이의 얼굴이 세삼 다정했다. 머쓱 한 표정을 지어주고는 교실로 향했다.

김여주

내가 호석이에게 잔뜩 빠져 매일 호석이만 보고다닐 줄은...

지금부터 여주의 달달하고 씁쓸한 짝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