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이지만 좋아해요
#. 01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오기 시작한날,

고3은.. 3모를 본다

예쁜 꽃들이 활짝피어날때 우린 죽은눈을 하고서 모의고사를 보러 학교로 간다

.

인여주
..ㅅ발..잠시만..

모의고사가 끝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채점을 해본 나는 욕이 입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고3때 보는 3모 성적은 수능성적이라던데, 정시파이터인 나는 지금 더 ㅈ됐다는걸 느꼈다

인여주
..진짜 망했네

너무 큰 좌절감이 든 나머지 아무 생각도 들지않았다

난 한참을 그렇게 시험지를 손에 꾹 쥐고있다가 가방을 챙겨 터덜터덜 학교를 나왔다.

.

툭, 투둑-

아무도 없는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난 한참을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평소같으면 '모의고사니까 괜찮아~' 하고 넘겼겠지만

이번에 유난히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고 고3되고 첫시험이다보니 더 우울한건 어쩔 수 없었다

인여주
..흐, 끕..

고개만 푹 숙이고 계속 울고있을때 어떤 큰 손이 내 머리위에 살포시 놓였다

당황해서 급히 고개를 들자 내 앞에는 노랑머리의 남자가 서있었다

눈물 때문에 앞이 흐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 남자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서 내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

눈물이 닦이자 선명하게 보이는 그 남자의 얼굴..


.

와 미친 개존잘

너무 잘생겨서 놀랐지만 굳이 티내진 않았다

그 남자는 내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다가 주머니에서 작은 사탕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
먹어요

인여주
..아, 감사합니다..

???
그만울고 이제 집 들어가요~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인여주
...감사합니다..

그 남자는 이내 내 머리를 가볍게 두번 톡톡 쓰다듬고선 자리를 떠났다

난 그 남자가 준 손수건으로 눈물을 마저닦고 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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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 침대에 털썩 눕고선 아까 상황을 다시 되짚어봤다

정말 우울하고 좌절감이 들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그 남자의 얼굴이 계속 떠오를 뿐이였다

인여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생겼지..

정말 연예인같이 잘생겼었는데.. 연예인인가?

에이씨 무슨 연예인이 고딩을 챙겨줘..

/

쓸데없는 잡생각만 늘어갈때쯤 집안에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띵동



대머리독수리수리마수
첫 작품이에요 잘부탁드립니다

>>>다음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