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님 좋아해요
4. 가면


(호석 시점) 혼자서 실실 웃고 있는 모습이 보고 있는 나까지 웃게 만들었다

왜인지는 몰라도 괜히 놀리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기도 했고 생각만 한건 아니고 직접 놀리기도 했다


정호석
재밌냐

유하민
으헉!! 누구세요.....


정호석
나다 임마

놀릴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에 자꾸만 놀리게 됐다 난 유하민이랑 있는게 재밌었다 그래서 계속 같이 있으려 했고 이 물론 좋다는건 아니다 그냥 뭐.. 단순히 재밌다고

근데


설하윤
재밌어보이네요


설하윤
나도 좀 껴도 되나

내 시간을 방해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내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다짜고짜 나타나 자기도 껴달라며 온 하윤씨 덕에 유하민과의 재미진 시간은 물건너 갔다

설상가상으로 유하민이 자리를 비켜버렸다 무슨 생각으로 나와 설하윤만 두고 자리를 비킨건지 궁금해졌다

머리가 복잡하던 와중


설하윤
감독님 좋다는거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백까지 해온다 이 사람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놓고 휭 가버리는게 영 짜증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설하윤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쭉 빠져나갔다 왜냐고?

유하민때문에

유하민이 그렇게 가버리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혹시 기분이 상한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유하민을 찾으러 갔는데


박지민
내 옆에 있어주면 되겠다

유하민
누구요?


박지민
내 앞에 있는 사람?

같이 있었다 다른 사람과 또한 웃고 있었다 밝게 그것도 아주

처음 보는 미소였다 걱정없이 활짝 웃는 미소 내 옆에 있을 땐 보이지 않았던 표정

분명 유하민을 잡으러 왔는데 잡을 수가 없었다 속 안에 무언가 끓어오르는데 차마 나서진 못했다

왜인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아 분명히 말해두지만 좋아하진 않는다

앞으로 그럴 일도 없을거고 절대 네버

(하민 시점)

촬영을 마치고 촬영본을 확인하러 편집실에 앉았다 카메라 백업 중 보이는 여러 메이킹 영상들....

방송국에수 일하는 사람의 특권은 비밀을 알 수 있단 거다

연예인들 중 어떤 사람끼리 사이가 나쁜지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를 모조리 다아아아 알 수 있단 거다

배우들끼리 카메라를 갖고 장난친 영상이 있다 언제나 그랬듯 모두가 장난칠 때 김태형씨와 하윤씨는 조용히 빠져있었다

그러다 잠깐 하윤씨가 카메라를 잡았다

아 카메라 구도를 보면 찍는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나 하윤씨는....호석선배를 찍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한게 사실이다... 삼각관계라니....

그렇게 불편함에 찌들어 잏을 때

벌컥


정호석
유하민!!

유하민
으잇 깜짝아......


정호석
아니 넌 날 그렇게 버리거 가냐 나빴어 진짜

유하민
아니이... 하윤씨랑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는거 같아서 그랬죠...


정호석
참나 그 사람이랑 할 얘기 없어 있더라도 중요한건 절대 아니고 아니고


정호석
앞으로는 어디 도망치지 마라 진짜

선배의 한마디는 아마 날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을거다 매우 아주 많이

그래서 난 또 도망쳤다 아마 미련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근데 어쩌겠어 설레지만....

너무 떨려서 그 상황을 못견디겠는걸

유하민
ㄱ..그럴게요 저 가요!!!!

?
잠깐..!!

그렇게 도망치려는 나를 잡은 사람은

지민씨였다


박지민
하민씨!!!

유하민
어?? 지민씨!! 여기 계셨네요??


박지민
아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하민씨가 있길래


박지민
저 쩌어어 멀리부터 뛰어왔어요 나 짱 힘든데

유하민
그니까 왜 뛰어왔어요


박지민
으응..?? 지금 몰라서 그러는거?

유하민
몰라서 묻죠


박지민
하민씨 보려고 왔죠~


정호석
지민씨..?


박지민
아 감독님도 계셨네요? 안녕하세요


박지민
혹시 일 없으시다면...


박지민
우리 하민씨 좀 빌려가도 될까요?


정호석
......

선배는 말이 없었다 내심 기대했는데 잡아주기를...


정호석
예...뭐... 데려가시죠....

흥이다 흥 밉다 진짜 기대한 내가 바보지 아 이거 보는 사람들은 짝사랑 안하시길...

그러곤 지민씨에게 어디론가 끌려갔고

지민씨의 손에 이끌려 잠시 복도에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민
우리 또 보네요?


박지민
이정도면 운명 아닌가

유하민
에이 말은 제대로 하죠 우.연. 이죠


박지민
너무하네 그래도 영광이에요


박지민
우연이 계속 반복되면 운명 될 수도 있으니까

유하민
허 어이없네요 참ㅋㅋㅋㅋ


박지민
웃었네요

유하민
네? 아...


박지민
아까 기분 은근 안좋아보이길래 걱정했잖아요

유하민
저요? 아 아니에요 웃고있었는데요 뭘


박지민
웃음이 진짜 웃음이 아니던데?


박지민
봐바요 지금도 입은 웃는데 눈이 안웃잖아요

유하민
에..? 아... 아니에요 진짜!!!

이 남자 참 귀신같다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잘 알까... 우리 피디님더 그랬으면...

ㅁㅊ 또 피디님 생각했다 이 마음 짝사랑 해본 사람은 이해할 거다 생각하지 않으려하는데 계속 생각나는 이 기분...


박지민
하민씨 계세요..?

유하민
아 아 네.!.!! 잠시 멍 때렸네요 미안해요...


박지민
응...? 으응..?? 오늘 진짜 뭔 일 있어요??

유하민
아뇨..!!!!

유하민
아 참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박지민
아.... 왜겠어요 싸가지 없는 한 인간 때문이죠

유하민
누구... 아....


박지민
ㅋㅋㅋㅋㅋㅋ 알겠죠? 그 인간이 저더러 오라네요 밥 먹자고

유하민
지민씨 착하시네요 그런 부탁에 다 오고


박지민
사준다니까^^

유하민
아ㅎㅎ 그럼 달려가야죠


박지민
마침 저기 오네요


김태형
많이 기다렸냐

지민씨의 친구 태형씨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민씨는 봄에 핀 환한 벚꽃 나무라면 태형씨는 겨울에 계속하여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랄까...?

유하민
아.. 안녕하세요


김태형
예 뭐...

?

싸가지 없다 심각하게

허리 숙여 인사했더니 고개 끄떡????? 진짜 비호감이다


김태형
야 가자


김태형
가보겠습니다

유하민
예... 잘 가세요...


박지민
야야 잠깐 우리 조연출님도 같이 가자

예?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진짜로 나 안갈래

유하민
하하...아니에요 저 괜찮아요...ㅎㅎ


박지민
에이 같ㅇ 가요~~

유하민
저 밥 먹었는ㄷ...


전정국
선배!!!!! 나 배고픈데 밥 먹어요!!!!!!!!!

타이밍 개같다

하필 이때 말티즈같은 머리를 팔락거리며 밥 먹자 뛰어오는 전정국 저 새끼를 어떻게 해야할까


전정국
우리 뭐 먹어요?? 나 배고픈ㄷ...

유하민
입 닥쳐라...ㅎㅎ


전정국
분위기 뭔데....?


박지민
밥 안드셨네요^^ 우리 정국씨도 같이 가죠


김태형
야 너..!!


박지민
에이 너 돈 많잖아~ 한턱 쏴 !!

저기요 제가 싫어요 제가

저 어떡하죠 살려줘요

{뒤에}

호석 시점

유하민이 또 도망갔다

이번에도 박지민씨랑

아니 뭐 별로 신경쓰이진 않다 그저 살짝 짜증이 날 뿐

정말 아주 살짝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절대 질투 뭐 그런건 아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