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좋아해요![휴재]
좋다는게 뭔지


시간이 흐르고

적막속에서 벌써 2시간이 지났다

나는 뭔가 전에 느껴본적 없는 묘한 분위기에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김여주
저 갈게요


강다니엘
ㅂ...벌써가게?


김여주
네

난 왜인지 기분이 꿀꿀해서 냉랭해진 말투로 톡 쏘아 붙였다

그러자 보이는 오빠의 얼굴은 그저 한없이 굳어있었다


김여주
안녕히계세요

뭔가 선배의 대답을 듣기 싫어서 후다닥 집을나와 문을 세게 닫았다

풀썩-

나는 집으로 돌아와 쇼파에 쓰러지듯 누웠다


김여주
...


김여주
(반지...누가준걸까....)


김여주
....

뭔가 갑자기 서러웠다

그래도 선배도 나한테 호감이 있는줄알았는데

모든게 다 나의 허무한 짝사랑이었다는 생각에 우울했다

마음 한켠에 고이고이 쌓아뒀던 탑이 무너진것처럼


김여주
.....후우

까똑


김여주
?

톡이 오는 소리에 폰을 확인하니

내 번호는 어떻게 안건지 재환선배한테 톡이 와있었다


김재환
(야 꼬맹아


김재환
(뭐해?


김재환
(자니?


김여주
(아뇨


김재환
(줄거있으니까


김재환
(내일 학교끝나고 미블카페에서 만나자


김여주
(네


김여주
뭘 주겠다는거야...

나는 미간을 확 찌푸리며 투덜댔다


김여주
...하


김여주
나 왜이러냐 진짜...

띵-

그때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웠고

나는 쇼파위에 그대로 쓰러졌다


김여주
으...

눈을 떠보니

팔에는 링겔이 놓여있었고 나는 약품냄새가 나는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김여주
응...?

몸을 일으켜 앉자 뭔가가 내 팔 위에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갔다


김여주
...오빠?


강다니엘
....

그것은 다니엘오빠의 손 이었다

땀을 닦아준건지 오빠의 손에는 촉촉한 수건이 들려있었고

눈에는 희멀건 물자국이 있었다


강다니엘
..으..

다니엘오빠는 부스스하게 눈을뜨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손을 덥석 잡았다


강다니엘
괜찮아?


김여주
..네 보다시피


강다니엘
너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어


김여주
괜찮아요 한달에 한번씩은 이랬어서 원래는 살짝 어지러울때 약먹는데


김여주
오늘은 안먹었거든요


강다니엘
...후우


김여주
근데 손좀 놔요


김여주
...그리고 오ㅃ..아니 선배


김여주
할말있거든요


강다니엘
...뭔데


김여주
앞으로 나한테 꼬맹이라고 부르지 마요

'착각하게 되니까, 선배도 날 좋아한다고'


김여주
나한테 웃지도말고

'나랑 가까워지면 안돼니까'


김여주
우리집에 찾아오지도 마요

'보고싶어 지니까'


김여주
전화도 하지 말고요

'듣고싶어 지니까'


김여주
그냥 나랑 연끊어요

'날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게 너무 힘드니까'


강다니엘
너 갑자기 왜그래?


김여주
선배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선배는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김여주
...나 퇴원할거니까


김여주
내일 학교에서 아는척하지마요

나는 선배에게 인사도 하지않은채 링겔을 뜯어버리고 병실에서 나왔다

저벅 저벅-

그렇게 병원 복도를 지나 엘레베이터에 다다를쯤

재환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김여주
...선배?

재환선배는 뛰어온건지 숨을 헐떡이며 나에게 말했다


김재환
헉...헉...너 아프다며?


김여주
그건...


김재환
어떻게알긴


김재환
다니엘이 울고불고 난리부르스를 치면서 전화를 하길래 알았다


김여주
뭐라구요?


김여주
...하 아니다


김여주
저 이제 하나도 안아프니까

"신경끄세요"


김재환
...야 김여주


김재환
말이 좀 심하다?


김여주
심했든 어쨌든 나한테 신경 끄라고요

나는 마음에 없던 말을 뱉어버리고 병원을 나왔다

탁탁탁-

나는 무슨생각을 하는지 뭘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몸이 시키는대로 했다


김여주
....

달리고 또 달렸다

눈물이 떨어지는것조차 인식하지 못한채

그저 나 자신이 짜증나고 한심할 뿐 이었다


김여주
...시발

하지도 않던 욕까지 뱉으며

그렇게 다리 가운데 멈춰섰다

이미 하늘에는 짙은 어둠이 깔리고있었다


김여주
...

톡 토독

솨아-

예고도없이 소나기마저 내렸다

하지만 우산도 없는 나는 그저 다리 가운데에 서서 비를맞으며

한심한 내 모습만 바라보고있었다


김여주
...지랄

"좋다는게 뭔지..."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