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오, 그대를
9화


조금은 평화(?)로웠던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되었다.

세자는 여러차례 위협을 받았지만, 승철과 새로운 호위무사인

원우가 잘 지켜 다치지 않았다.

그럴수록 왕과 대신들 측에서는 화가 나기 마련이었다.

세자를 그렇게 죽이고, 아파하게 만들고 싶은데 작전이 번번이 실패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세자를 다치게 하고, 죽이려하는 이유는 참 간단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사실 세자는 쉽게 말해서 첩의 아들이다.

그러니 대신들은 혈통을 무시한다 반발하였다.

물론 왕도 세자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지훈이 아닌 승철을 세자로 책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철의 아버지, 즉 왕의 벗은 승철을 그런 위험한 자리에 있지 않게 해달라 하고 떠났다.

정말 아끼던 벗의 마지막 말인데 그 어떤 친구가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겠는가.

해서 왕도 자신의 아들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지훈을 세자로 책봉하게 된 것이다.

승철은 이 모든 일을 대충은 알지만, 또 자세하게 물으려하면 모든 질문을 막아내는 지훈에 이미 포기한지는 오래이다.

지훈은 어렸을 적, 길에서 만난 그 순간 부터 용선을 좋아해 왔었다.

그로 인해 약혼자를 정할 때에 아버지와 꽤나 많이 다투었다.

세자를 좋아하지 않았던 왕인지라 타이르지 못하고 화를 내었다.

결국 둘의 말싸움으로 번졌고, 대신들 측에서는 끼어들면 괜히 목숨이 위태로우니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그나마 세자와 왕의 측근인 호위무사. 즉, 승철이 중간에서 싸움을 뜯어 말렸다.

사실 세자가 세자로 책봉되기 전까진 아직 어리니 왕은 잘 대해 주었다.

세자로 책봉되니 하루 아침에 바뀌는 제 아버지의 모습에 지훈이 놀라고 물론 곁에 있는 승철 역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지훈도 왕에게 꽤나 대들고 싸움이 잦아졌다.

가장 고생하는 건 역시 둘과 가장 가까운 승철이었다.

둘이 무슨 말만 하면 싸우는 탓에 중간에서 뜯어 말리느라 가장 고생했다.

그럼에도 승철은 호위무사를 그만둘수 있었지만, 역시나 제 가장 친한 벗이자 자신이 섬기는 세자. 즉, 지훈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아 호위무사라는 자리를 내려 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