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 있어
에피소드 3



김준면
" 여기 생활은 잘 맞아? "


정호석
" 김준면 가만 안둬!! "

정호석은 힘껏 발악을 했지만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김준면
" 아, 시끄러워. "


전원우
" 감히 부보스님께....!! "


김준면
" 원우야, 얘 좀 교육 시켜놔. 정신 차릴 때까지. "


전원우
" 넵! "


최승철
" 이야, 역시 김준면 여전해? "


김준면
" 응, 그런데 너 나한테 할 말 없냐? "


최승철
" 어...? 없는데...? "


김준면
" 너 다쳤다는거 석민이한테 다 들었거든? 왜 나한테 말 안 했을까? ^^ "


최승철
" 아 그게... 수호오... "


김준면
" 오랜만에 맞자. "

퍽)

퍽)


최승철
" 아아! 아파! 미안해 안 그럴게! "

그렇게 승철이를 몇대 때려주곤 찬열이형 곁으로 갔다.


김준면
" 형, 방으로 갈래? "


박찬열
" 방? "


김준면
" 응, 내 방 따로 있어. "


박찬열
" 그럼 방으로 갈까? "


김준면
" 아 가기 전에 잠깐만 애들한테 얘기 좀 할게 있어서 하고 올게. "


김준면
" A팀, B팀 모두 집합! "

큰 소리로 모두 집합하라고 외쳤고, 외치자마자 조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군말없이 내 앞으로 집합했다.


김준면
" 후우... 요즘 많이 약해졌다고 하던데, 훈련 똑바로 안하지? "

조직원들
" 죄송합니다! "


김준면
" 오늘부터 훈련 빡세게 돌린다. 니들 나 없다고 군기 빠진거 같은데 내 눈에 걸리기만 해. 그때는 전체 기합 받을 각오해. "

조직원들
" 예! "

조직원들을 뒤로 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해맑게 웃으며 찬열이형한테로 갔다.


김준면
" 가자, 형. "


박찬열
" 우와, 넓고 예쁘네. "


김준면
" 가끔 여기서 서류 정리 하기도 하고 잠 잘 때도 있으니까. "

쌓인 일도 할 겸, 형한테 방 구경을 시켜주었다. 형은 방을 보더니 입이 딱 벌어진 채 예쁘고 멋지다는 말만 했다.


박찬열
" 일 할거 많아? "


김준면
" 응, 쉬고 나서 오랜만에 오니까 좀 일이 많네. "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고, 딸깍 거리는 볼펜의 소리만 들려왔다.


박찬열
" 일하는 모습 예쁘다. "


김준면
" 푸흐, 고마워요. "

찬열이형에게 짧게 미소를 지어주곤, 다시 일에 집중했다.

삐--

전화기에서 삐- 하고 요란하게 울렸다. 이 소리라면 큰 일이 있다는 뜻이었다


김준면
" 무슨 일이야. "


이석민
" 오늘 건은 좀 커서 부보스도 있으셔야 될거 같습니다. "


김준면
" A팀, B팀 모두 준비하고 대기 시켜. "


이석민
" 그러실거 같아 미리 지시해뒀습니다. "


김준면
" 금방 나가. "

석민의 말을 듣곤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급한 상황이라 형에게 설명도 못해주고 밖으로 나갔다.


김준면
" 준비 끝났어? "

조직원들
" 네! "

인원 체크 후 모두 현장으로 이동했다. 아마 형에게 조직 대 조직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건 처음일거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형이 날 싫어하지만 않길 바랬다.


A조직 보스
" 왔네? "


김준면
" 석민아 뒤에는 네가 맡아. 이 새낀 우리 둘이 상대할테니까. "


이석민
" 괜찮으시겠습니까? "


김준면
" 어. "


이석민
" 넵, 알겠습니다! "

석민이는 뒤쪽으로 넘어갔고, 이 곳엔 A조직 보스 그리고 승철이와 나, 찬열이형 이렇게 세명만이 남아있었다.


A조직 보스
" 넌 누구야? "


김준면
" 푸흐, 내가 누군지 모르는거야? "


A조직 보스
" 뭐, 한낱 조직원 정도 아닌가? "


김준면
" 이야... 날 모르다니 뭐 조그만한 조직이니까 모를 수도 있겠지? "


A조직 보스
" 뭐? "


최승철
" 너 얘 누군지 알면 가만히 못 있을텐데? "

승철은 손으로 A조직 보스의 이마를 쳤고, 그 보스는 바로 힘 없이 밀려났다.


A조직 보스
" 뭐하는거야! "


최승철
" 얼마나 힘이 약하면 밀려나? 조그만한 조직-? 맞는 소리 아닌가. 우리의 반도 안되는 것들은 다 조그만한거지. "


A조직 보스
" 뭐? 너 말 다했어? "

아무리 보스라고 하지만 그의 실력은 조직원들 보다도 못한 실력이었다. 승철을 때릴려고 하는 것을 보고 나는 승철의 앞에 서서 승철을 때릴려는 손을 막았다.


김준면
" 아니? 다 안 끝났는데. 그리고 지금 뭐하는 짓이지? 감히 내 앞에서 우리 에스쿱스를 때리려 해? "


최승철
" 야, 너 괜찮겠어? "


김준면
" 이 정도는 괜찮아. "

다시 표정을 굳히곤 A조직 보스와 싸우기 시작했다. 싸우기 시작한지 몇분만에 벌써 그 보스는 쓰러지고 말았다.


김준면
"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애가 감히 날 능멸해? "


A조직 보스
" 으.... "


김준면
" 내가 누군지 알려줘?- ㅋㅋ 나 수호야. CS조직 부보스. "


A조직 보스
"....!!! "


김준면
" 감히 날 능멸하고.. 우리 에스쿱스를 해치려 했으니 그에 대한 벌은 받아야겠지? "


최승철
" 수호....!! "


김준면
" 원우야, 이 새끼 꽉 붙잡아. "


전원우
" 넵! "

원우는 뒷 쪽에 있는 조직원들을 다 처리하곤 그 놈을 움직이지 못하게 꽉 붙잡았다.

승철 시점-)


최승철
" 안 말리고 뭐하는거야...! "


이석민
" 이 정도면 저도 못 말립니다. 그러다 저까지 큰일 납니다. "


최승철
" 하아..... "


이석민
" 보스도 부보스님이 화나시면 끝을 보는거 아시지 않습니까. "


최승철
" 알지... 그 불 같은 성격 아직도 안 사라졌네- "

준면은 화나면 끝을 볼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다는걸 잘 알고 있었기에 말릴 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수호는 분이 다 풀렸는지 때리는걸 그만두었다.


최승철
" 수호, 괜찮아? "


김준면
" 어... 석민아, 얼른 이 자식 끌고 가. 지하에 가둬 놓는건 잘 알고 있지? "


이석민
"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보스.. 정말 괜찮으십니까? "


김준면
" 괜찮으니까 얼른 가... "

석민은 먼저 인사를 하곤 그 놈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괜찮다고는 말했지만 내가 본 수호의 모습은 전혀 괜찮은 모습이 아니었다.


최승철
" 야, 너 너무 무리한거 아니야? "


김준면
"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런데 나 너무 어지럽다, 승철아..... "

털썩-)


최승철
" 수호!!! "


박찬열
" 준면아!! "

조직원들
" 부보스!! "

쓰러진 수호를 내 품에 안았고 조직원들에게 얼른 의료팀을 부르라고 명령했다.


최승철
" 야, 얼른 의료팀 불러! "

조직원들
" 예, 보스! "


최승철
" 수호는 제가 데리고 있어도 될까요? "


박찬열
" ...어, 어... 난 그냥 준면이 옆에 있게만 해줘- "


최승철
" 네. "

병원-)


최승철
" 효섭아, 수호 어때...? 괜찮은거야? "


안효섭
" 혹시 보스.. 부보스 쓰러지시기 전에 어지럽다고 하셨었나요? "


최승철
" 어...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


안효섭
" 아무래도 과로로 쓰러지신거 같네요. 그리고 영양실조도 있구요. 분명히 제가 잘 챙겨드셔야 한다고 그리 말씀 드렸는데.... "


최승철
" 하아.... "


안효섭
" 영양 주사 놔드리겠습시다. 부보스 조금 있음 일어나실겁니다. "


최승철
" 어..고마워, 이제 가 봐. "

그렇게 준면이가 누워있는지도 1시간이 지났다. 찬열형님은 나에게 그동안 준면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셨다.


박찬열
" 그동안 준면이 어땠습니까...? "


최승철
" 저 아직 형님 용서 못했습니다. 그동안 준면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


박찬열
" 알아요, 나 용서 못할거란거.. "


최승철
" 준면이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자주 쓰러지기도 했어요. "


박찬열
" ......... "


최승철
" 형님 잊을려고 일 독하게 한겁니다. "


박찬열
" 아..... "


최승철
" 저는 어릴 때부터 준면이랑 친구였어서 어떤 애인지 잘 알기도 하지만 그만큼 전 친구로써 준면이를 많이 아껴요. "


최승철
준면이한테 저는 없으면 안되는 존재일거에요. "

준면이가 누워있게 된지 한 2시간 쯤 됐을때 차츰 준면이의 의식이 돌아왔다.


최승철
"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 "


김준면
" 으응... "


최승철
" 괜찮아져서 다행이네- "


김준면
" 걱정 많이 했어? "


최승철
" 당연하지! 친구가 쓰러졌는데 걱정 안하겠냐. "


김준면
" 찬열이형은? "


최승철
" 아 잠깐 뭐 사러 나가셨을거야. "

수호 시점-)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밍이 맞았는지 바로 병실 안에 찬열이형이 들어왔다.


최승철
" 나가 있을게, 둘이 얘기해. "

승철이는 병실 밖으로 조용히 나갔고, 병실 안에는 나랑 찬열이형만 남았다.

안에서는 정적만이 흘렀고 정적을 깬건 찬열이형이었다.


박찬열
" 괜찮아? "


김준면
" 응, 괜찮아. "


박찬열
" 다 들었어. 준면이 너가 그동안 어땠는지. "


김준면
" .......... "


박찬열
" 미안해- "


김준면
" ....으응 "


박찬열
" 오늘 우리 준면이 되게 멋졌어. "


김준면
" 정말? "


박찬열
" 응- "


김준면
" 나 사실 걱정 많이 했어, 이런 내 모습 보고 형이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 "


박찬열
" 싫어할 일 없어. 난 준면이가 어떤 모습이든 좋아. "


김준면
" 고마워, 형. "

다음 날 바로 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고 나왔다. 오랜만에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시원하고 행복했다.


김준면
" 오늘 날씨 좋다, 그치? "


박찬열
" 그러게. "


김준면
" 운동하러 가고싶다... "


박찬열
" 쓰읍, 아까 의사선생님이 얘기한거 못 들었어? "

퇴원하기 전-)


안효섭
" 맘 같아선 더 쉬게 하고싶지만 참은겁니다... "


김준면
" 야, 이 정도면 많이 쉰거거든? "


안효섭
" 더 오래있다간 부보스 화내실거 같아서 보내드리는겁니다. 부보스 성격 불 같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


김준면
" 뭐? 내 성격이 어때서! "

퍽!!


안효섭
" 이러시니까 빨리 퇴원 시켜드리는겁니다...! 아아! 부보스 아픕니다! "


김준면
" 아프라고 때린거야. ^^ "


안효섭
" 역시 부보스는 못 이기겠네요.. "


김준면
" 효섭아, 뭐? "


안효섭
"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 맞다 부보스 운동하러 가시면 안됩니다. 또 태권도장 가실거 같아서 미리 얘기드리는겁니다. "


김준면
" 쳇, 들켰네. "


안효섭
" 무리하면 또 쓰러지신다구요.. 그리고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밥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


김준면
" 알았어~ "


김준면
" 쳇, 아쉽네. "


박찬열
" 다음에 운동하러 가자- 알았지? 오늘은 준면이가 좋아하는 파스타 먹을까? "


김준면
" 응- "

평소에 내가 자주가는 파스타 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박찬열
" 준면이 완전 아가 입맛이네. "


김준면
" 뭐래.. 아니거든...! "

찬열이형과 얘길하던 도중 파스타 나왔고, 우린 얘기를 멈추고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김준면
" 여긴 언제나 맛있단 말야. 형은 파스타 맛 어때? "


박찬열
" 맛있어- "


김준면
" 형도 맛있다니까 다행이네. "


박찬열
" 준면아, 밥 먹고 뭐 하고싶은거 있어? "


김준면
" 쇼핑 갈까? "


박찬열
" 그래, 그럼 형네 계열사 백화점으로 가자. "


김준면
" 응응 ㅎㅎ "

밥을 다 먹은 후 후식을 먹으며 차에 탔다.


박찬열
" 밥은 잘 먹었어? "


김준면
" 응- "

찬열이형은 내 대답을 듣고나서는 미소를 지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박찬열
"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ㅎㅎ "

백화점에 도착 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자 직원이 일렬로 줄을 서더니 힘차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민희
"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

직원들
" 안녕하십니까! "

큰 목소리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새삼 형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박찬열
" 어디부터 보러갈래? "


김준면
" 정장 보러 갈래- "


박찬열
" 그래, 그러자. "

정장 매장이 있는 곳으로 가려다 형의 폰에서 벨소리가 울렸고, 전활 받더니 형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급한 일이 생겼는지 형은 금방 오겠다고 말하며 잠깐 자리를 비웠다.


강형구
" 준면이형? "

누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자 오랫동안 알고 지낸 형구와 진호가 있었다.


김준면
" 어? 강형구! 너 여긴 무슨 일이야 "


강형구
" 나야 옷 사러 왔지~ 형은? "


김준면
" 나도 옷 사러 왔지- 야, 너네 해외 나가서 연락도 없더니... 언제 한국 온거야? "


조진호
" 우리? 온지 한 2주 됐을걸? "


강형구
" 이제 우리 여기서 지낼거라 형 자주 볼 수 있겠다 ㅎㅎ "


김준면
" 그동안 못 봤으니까 자주 봐야지~ "


조진호
" 승철이는 잘 지내? "


김준면
" 응 ㅋㅋ 잘 지내고 있지- "


강형구
" 오, 오랜만에 승철이형 보러 가야겠네- "

형구랑 진호랑 대화하고 있던 찰나 형구한테 빠르게 주먹이 날아왔다.

놀랜 나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렀다.


김준면
" 형구야...!!! "

형구를 때린건 찬열이형이었다.


강형구
" 아...! 뭐야.. "


박찬열
" 네가 뭔데 우리 준면이랑 있어? "

가까스로 일어선 후 형구 앞에 서서 찬열이형을 막았다.


박찬열
" 김준면, 비켜. "

찬열이형은 이성을 잃었는지 난 안중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