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 있어

에피소드 4

찬열이형은 이성을 잃었는지 난 안중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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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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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비키라고 했어, 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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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구야, 먼저 가. 내가 다시 연락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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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 어... 알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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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진호야 형구 데리고 얼른 여기서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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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 어어- "

더한 일이 일어나기전에 얼른 형구와 진호를 먼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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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내 질문부터 대답해. 우리 형구한테 무슨 짓 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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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우리? 도대체 그 새끼랑 무슨 사이길래 우리라는 호칭을 붙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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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내가 아끼는 소중한 동생이야. 난 형이 좀 달라졌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 "

전보다 조금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한건 내 큰 착각이었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찬열이형 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형이 없는 곳으로 벗어났다.

조심히 핸드폰을 꺼내 석민이에게 전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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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부보스, 무슨 일 있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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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나 좀 데리러 올래? 아, 그리고... 동욱쌤도 아지트로 불러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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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예...?! 신동욱 선생님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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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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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갑자기 왜... 지금 찬열형님이랑 있으신거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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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잔말 말고 오라하면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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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죄송합니다, 바로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

전화를 끊고 천천히 계단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어느새 찬열이형은 내가 있는 곳까지 뛰어왔고 형은 날 붙잡더니 또 화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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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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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너 뭐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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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전화했는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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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후우... 어디 가는데? 어딜 가길래 데려와달란 말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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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이 뭔 상관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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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

다와간다는 석민의 문자를 받고 얼른 1층으로 내려갔다.

물론 찬열이형도 뒤따라왔고 가지말라며 내 손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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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너 어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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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오늘은 형 보고싶지 않아. 나 좀 내버려 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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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부보스...!! "

석민이는 나를 부르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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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왔어? 가자. "

석민이는 나를 부축하며 천천히 계단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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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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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신동욱 선생님도 곧 아지트로 도착하신다고 연락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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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어, 고마워... "

애써 형을 무시하고 가려했지만 형의 큰 목소리에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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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너 또 조직으로 가려는거야? 최승철 보려고-? 네 옆엔 내가 있는데 넌 왜 자꾸 최승철한테만 가려는건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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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방금 뭐라고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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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이제야 다시 널 내꺼로 만들 수 있었는데... 넌 왜 자꾸 내 옆을 떠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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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이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네. 형이 달라진게 뭐가 있어.. 7년전이랑 다를게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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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그 애가 뭐라고 이러는데? 걔가 나보다 소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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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어, 소중해. 나한테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형이 뭔데 승철이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해!! 형 없을 때 내 옆에 있어줬던게 승철이야. 형은 알기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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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최승철 이름 좀 그만 꺼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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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은 형 맘대로 행동 했으면서 나는 그렇게 못해? 그리고 형이 해준게 뭐가 있는데? 승철이는 조직 세운것도 날 지키려고 세운거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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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석민아, 가자. 더이상 형이랑 얘기하기도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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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네. "

찬열이형을 무시하고는 차에 탔고, 멍하니 있는 찬열이형의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아지트로 돌아갔다.

조직원들

" 안녕하십니까, 부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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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준면이 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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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네, 오랜만이네요. 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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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네가 여긴 웬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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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오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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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그건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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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오늘 현장 나가는거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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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어..하나 있긴 한데.. 왜, 너 나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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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몸 좀 풀겸 나갈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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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야, 너 저번에 쓰러진건 기억 안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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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기억 나는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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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너 또 쓰러지고 싶냐? 효섭이가 너 무리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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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상관 없어, 무리해서라도 잊어버리고 싶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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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하아...김준면 너 진짜.. 아니다, 이따 얘기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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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어쩌다가 다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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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그냥 계단 내려가다가 다리를 좀 삐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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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음, 내가 보기엔 아닌거 같은데~ 선생님이 널 모르는 것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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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역시 쌤한텐 금방 들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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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당연하지~ 쌤이 준면이를 얼마나 잘 아는데- ㅎㅎ "

동욱쌤은 발목에 가볍게 붕대를 감아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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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준면아, 오늘도 현장 나갈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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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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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너 나가는거 아니까 가볍게만 치료했어. 갔다오면 그때는 엑스레이도 찍고 다시 치료할거야.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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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네..ㅎㅎ "

우리 아지트에 누가 온건지 바깥이 시끌벅적 했고, 동욱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갔을 땐 어떤 검은 차가 앞에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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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다들 집중 안해?! "

조직원들

"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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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오늘 현장 나가니까 나가기 전까지 훈련 똑바로 해. "

조직원들

" 예! "

그 검은 차에서 내린건 바로 다름 아닌 찬열이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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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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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이 여기가 어디라고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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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왜 말 없이 가,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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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말 없이-? 난 분명 오늘 형 보기 싫다고 얘기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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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넌 내껀데 나한테 와야지, 안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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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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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강압적으로 데려가야 말 들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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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이러는데 형이 달라졌다고 말 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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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야, 끌고 가. "

찬열이형의 한마디에 차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걸 지켜보고 있던 애들은 내 앞에 서서 그들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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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저희 허락없인 부보스님 못 데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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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부보스님 건드리시면 저희 가만 안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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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아무리 찬열 형님이어도 부보스님을 데려가는건 용납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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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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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어쩌나, 우리 아가들이 날 못 데려가게 막고 있는데. "

찬열이형은 내 손목을 꽈악 붙잡더니 날 끌고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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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윽... 이 손 놔! "

승철이는 내 손목을 붙잡고 있던 찬열이형의 손을 내쳤고 나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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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뭐하시는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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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비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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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못 비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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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네가 뭔데 준면이랑 내 사이를 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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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CS조직 보스이기 전에 전 준면이 친구 입니다. 준면이에게는 없으면 안되는 그런 친구요. 찬열형님한테 절대로 준면이 못보냅니다. 준면이 상처 받는거 더 이상 보고싶지 않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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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내가 7년전이랑 똑같을거 같아? 아니, 착각하지마. 더이상 형한테 안 져- 예전엔 그냥 형한테 당했을진 몰라도 지금은 안 당해- 명색에 CS조직 부보스인데 형한테 질 수는 없지. 나 이제 형 칠 수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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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 그리고 우리 준면이 다친 것도 당신 때문에 다친거 같은데 무슨 생각으로 여길 찾아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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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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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제발 가.... "

내 진심이 들린건지 찬열이형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검은 차가 없어지고 난 후에서야 긴장이 풀려 땅바닥에 주저 앉을뻔 했지만 애들이 뒤에서 붙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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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부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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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요한아 얼른 안으로 데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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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네! "

나는 승철이의 방으로 옮겨졌고, 방에는 승철이랑 나 둘만 이렇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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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너 뭔 일이 있었던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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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오늘 형네 계열사 백화점으로 갔다가 형구랑 진호 만났었거든.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형구랑 진호랑 얘길 나누고 있었는데 형구한테 주먹이 날라오더라고.. 형구 때린건 찬열이형이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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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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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발목 다친 것도 찬열이형 때문에 너무 놀래서 중심 잃고 뒤로 넘어져서 접지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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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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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구 더 다칠까봐 진호한테 먼저 가라고 하고 내가 형이랑 얘기 나누는데 예전이랑 달라진게 없더라. 7년 전 그때 같아서 너무 무서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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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그래서 여기 온거였어? 동욱쌤도 부른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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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으응... 생각나는 사람이 너랑...동욱쌤 밖에 없었어. "

그래도 승철이한테 털어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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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무서웠을만 하네. 너 그때도 그 형 피해서 나한테 왔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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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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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와. 난 항상 네 편이니까- "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오라는 승철의 한마디에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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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야야, 왜 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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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 항상 네가 나 힘들 때마다 해주던 말인데.. 그냥 갑자기 평소보다 복받쳐서 그런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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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으이구..많이 힘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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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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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울지마, 너 우는거 보면 나도 마음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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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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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조금 진정하고 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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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아냐, 나 괜찮아 ㅎㅎ 현장 나갈 것도 있는데 얼른 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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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A팀, B팀 모두 집합! "

집합하라고 크게 외치자 애들은 모두 뛰어와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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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오늘은 나만 나가는게 아니라 부보스도 같이 나갈거다. 그러니까 너희들 부보스 잘 챙겨.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전체 기합이다- "

조직원들

" 예, 알겠습니다! "

오늘 건은 인원 수가 몇명 없었지만 꽤 힘이 세다고 불리던 애들이라 좀 버거운 날이었다.

몇명 애들은 내 힘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승철이나 석민이가 처리하거나 원우랑 요한이가 처리하곤 했다.

원래는 별거 아니게 느껴지던 일이었는데 아직 내 몸이 나아진게 아니었는지 오늘은 전보다는 내 상태가 다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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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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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부보스.. 괜찮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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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괜찮으니까 마저 처리해. "

좀 더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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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부보스!!! "

승철 시점)

싸움을 끝내고 처리하던 중간에 요한이의 큰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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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수호!!!! "

쓰러져 있는 준면의 모습을 보고 빠르게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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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 의료팀에 연락 넣겠습니다.. "

요한은 나 대신 의료팀에 연락을 넣어 상황 설명을 전한 후 나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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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 보스, 말 안해도..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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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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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 조금 있음 도착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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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어..... '

VIP 병실)

준면이는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번엔 지난번보다 준면이의 의식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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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다... 내 탓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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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 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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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보스 탓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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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내가 못 챙겨서 이렇게 된거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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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부보스께서 아시면 속상해 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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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대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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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분명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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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대표님께서 아셔야 할게 있어서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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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내가 알아야 할게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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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준면님께서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이송 됐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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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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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현장 나가셨다가..무리하시는 바람에 쓰러지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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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후우.... 그 병원 어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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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JS 병원 입니다. 준면님 조직 재단 병원으로 확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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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알았어, 나가봐. "

다음 날-)

원래 괴물 회복력으로 불리던 준면이었는데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일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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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제발 얼른 일어나... "

준면이의 손을 꼬옥 잡으며 빨리 일어나라고 기도를 했다.

다행히 나의 간절한 기도가 닿았는지 준면이의 의식이 이제서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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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미안해... 많이 걱정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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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당연히 많이 걱정했지... 원래 몇시간 있으면 일어나는 애가 하루가 지나는데도 안 일어나는데 걱정 안하겠냐.. 일어나서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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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그런데 요한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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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요한이? 기다려 봐, 불러줄게. "

요한이를 부르러 복도로 나갔지만 요한이는 복도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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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보스, 누구 찾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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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요한이는 어디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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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방금 전에 수호님이 드실 죽이랑 마실 음료수 사러 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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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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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제가 연락해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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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요한이 지금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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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너 먹을 죽이랑 마실 음료수 사러 나갔대. "

요한이가 올 때까지 준면이랑 얘기를 나누다가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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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들어와- "

당연히 요한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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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준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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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여기가 어디라고 와... 으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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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김준면, 괜찮아? 너무 무리하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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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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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그만큼 했으면 이제 나한테 와야지 준면아,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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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이런 말씀 하시려고 여기 오신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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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여기서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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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내가 언제까지 네 투정 다 받아줘야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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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푸흐, 형 진짜 뻔뻔하다. 난 늘 형 하는 행동 다 참아줬어. 알기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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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당장 여기서 나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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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못 나가, 김준면이 다시 나한테 오기 전까진. "

준면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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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승철아... 나가있어. 내가 해결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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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괜찮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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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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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석민이 들어오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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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들어오라고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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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알았어... 조금이라도 무슨 일 있으면 나 부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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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응, 그럴게.. "

승철이가 나가고 대신 석민이가 들어와서 내 옆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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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여기까지 와서 나 아프게 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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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우리 집에서 치료해도 되잖아. 내가 뭐 의사 하나 못 데려오는 것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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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필요 없어, 난 차라리 여기가 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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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내 옆에 있는게 그렇게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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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형이 그동안 나한테 한 행동을 생각 해 봐. 그 7년이라는 시간동안 형 잊을려고 독하게 일하고 쓰러지기도 했어. 형은 몰라도 나는 형 때문에 늘 고통 속에 살았어... 알기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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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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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내 이름 부르지마- 형은 내 이름 부를 자격도 없으니까! 그래도 나는 형 조금이라도 용서해주려고 했었어... 그런데 형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잖아, 늘 나를 소유 할 생각 밖에 없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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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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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하아... 나가, 당장 나가. 제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내가 먼저 형 찾을 때까지 내 앞에서 나타나지마. 당장 여기서 나가! 으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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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부보스...!!! 주치의 불러오겠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

효섭이가 올 때까지 참으려 했지만 몸이 버텨주지 못했고,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