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쳤나봐, 네가 보고싶다
62화 점심


연주는 그냥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끄덕


김태형
"사랑해"

이 한마디를 끝으로 다시 한번 더 입술을 포개였다.

다른게 있었다면 이번에는 좀 긴 입맞춤이였다.

둘만 있는 공간에서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의 미음을 전했다.

이연주
"태형아, 사랑해"


김태형
"내가 더 사랑해, 연주야"

우리는 비밀연애를 해야했기 때문에 그 버스에서 나오자마자 재빨리 차에 탑승하였다.

이연주
"우리가 더 조심해야겠지?"


김태형
"그렇지, 난 너랑 사귀는거 들켜도 상관없는데"


김태형
"제일 중요한건 우리 멤버들이잖아"

이연주
"맞아, 너한테도 안좋고 멤버들한테도 피해가니까"

이연주
"조심하자 우리"

태형이는 나를 집으로 데려다줬고 연락한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이진혁
"누나, 오늘 기분 완전 좋아보인다?"

이연주
"그래?" ((싱글벙글


이진혁
"어, 누나 이번에는 꼭 끝까지 가"

이연주
"응?"


이진혁
"또 질질 짜면서 울지말라고"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연주
"때로는 나보다 더 어른스럽다니까 자식"

그렇게 나의 하루는 더욱더 특별해졌다.

태형이는 시간 날때마다 내 방으로 왔고, 바쁠때는 내가 연습실로 찾아갔다.

다른 멤버분들과 나는 아주 친해졌고 말 놓고 편하게 대하는 사이가 되었다.


김남준
"연주 왔어?"

방금 쉬러고 앉았는지 연습실 안에는 뜨거운 온기로 가득했다.


박지민
"거기서 뭐해? 여기 와서 앉아"

이연주
"다들 이거 마셔"

컴백준비에 빡세게 춤연습을 하는 이들을 위해 나는 아이스티를 한잔씩 사가지고 왔다.


전정국
"와! 연주누나 짱"


정호석
"오오, 센스 짱인데?"


민윤기
"고마워, 잘 마실게"


김석진
"연주야, 네가 우리 매니저 할래?"

매니저
"그렇게 말하면 내가 섭섭하다"


김석진
"하하하 매니저형"

매니저
"뭐 나는 니들 언제 안 챙겨줬니?"

매니저님은 양손 가득 점심을 들고 계셨다.


김석진
"죄송합니다. 죽여주십쇼"

매니저
"됬거든. 모두들 와서 먹어"

매니저
"근데 연주씨한테 사는걸 깜빡했네요, 어떻하죠?"

이연주
"전 괜찮아요"



김태형
"형 걱정하지마. 내가 연주랑 나눠 먹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