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쳤나봐, 네가 보고싶다
특별편 엄마, 아빠가 되었다


이연주
"태형아~"

이연주
"언제 와? 보고싶어"


김태형
"나도 보고싶어"

결혼을 한지도 벌써 일년차인 우리. 태형이가 많이 바빠서 우리는 애기가 못 생기고 있다.

영상통화로 시간 날때마다 통화하는 우리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싶은건 어쩔수 없다.

사장님이 나한테 휴가를 주신 바람에 회사에서도 태형이를 볼수가 없게 되었다.

이연주
"휴가를 줘서 우리 태형이도 보지 못하고"


김태형
"이왕 쉬는거 푹쉬어"

이연주
"그래도 너무 보고싶은데..."


김태형
"알았어, 대신 내가 갈때 맛있는거 가지고 갈게"


김태형
"음... 우리 연주가 먹고 싶은거 있어?"

이연주
"나... 귤 먹고 싶어"


김태형
"알았어, 한 박스 사들고 갈게"

이연주
"역시 여보 최고! 우웁!"

갑자기 속이 쓰리면서 구역질이 난다. 나는 입을 꼭 막고 구역질을 참았다.

이연주
"우웁!"

역시 참는다고 해서 참아지지 않는 구역질이다.


김태형
"연주야, 왜 그래?! 어디 아파?!!"

나는 전화기를 잠시 두고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내려놓은 영상통화를 다시 들었다.

이연주
"태형아, 걱정했지?"


김태형
"연주야, 어디 아파??"

이연주
"아픈거 아니야. 좀 체했나?"


김태형
"그게 아픈거지!"

이연주
"우웁!"

또 다시 나오는 구역질에 나는 전화기를 든 체로 다시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연주
"하아..."


김태형
"연주야, 설마..."

이연주
"으응?"


김태형
"임신 아니야??"

이연주
"에이~ 설마~"

생각해보니 내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걸 보니 무슨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다.

이연주
"아... 혹시 모르니까, 내가 테스트기 하나 사볼게"


김태형
"아냐!! 내가 사가지고 갈게!!"

이연주
"아니야, 태형이 네가 유명인인데 어떻게 테스트기를 사 와"



김태형
"연주야, 내가 너랑 있을때는 난 그냥 김태형이야"

이 말이 정말로 그 사랑한다는 말보다 설레었다.

1시간도 안되어 태형이는 귤 한 박스와 테스트기를 사왔고, 나는 테스트기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다.

((꿀꺽

이연주
"태형아..."

((쓰윽

내가 보여준 테스트기에는 선명한 두선이 그어져 있었다.


김태형
"연주야!"

((포옥

배 속에 아기가 놀랄까봐 살짝 안는것 봐라. 사랑스럽게.


김태형
"연주야, 사랑해"

이연주
"나도 태형아"



김태형
"나 이제 더욱더 좋은 남편, 그리고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