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려고요

Episode. 나 안아줘.

여주의 급발진으로 5명이 10분만에 모이게 되었다. 준수와 수현은 데이트를 오붓하게 즐기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약국에 와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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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둘 다 무슨 일인데 그러는 거야?

문을 열고 들어오는 준수와 눈을 마주친 지민이 눈을 두어 번 껌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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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녕…, 형..!

눈을 못 마주치는 건 준수에게도 마찬가지. 연락을 1년이 넘게 안 했는데 누가 안 뻘쭘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정말 죽은 거 아닌가 싶었던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누가 안 놀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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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박지민…?

지민에게로 몇 걸음 걸어가자 또다시 찾아온 아련한 분위기. 지민이 가끔 휴가를 올 때 보았던 수현은 멀뚱멀뚱, 내 남자친구랑 엄청 친한 후배는 왜 저런 아련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건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고. 결국 여주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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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현

야... 저게 지금 무슨 상황인데..?

자신에게 소근소근 말하는 수현과 눈을 맞추지자 알다가도 모를 미소를 띄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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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김태형… 이 사람 박지민 맞지..?

고개를 끄덕이는 태형을 보고는 지민을 쳐다보고 입을 떼는 준수.

" 야, 이 정 없는 새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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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현

오빠..!!

지민을 향해 손을 올린 준수를 보고 놀란 수현이 급하게 준수를 부르며 말리는 듯, 다가간다.

_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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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내가 정말 너 때문에 못 산다, 박지민…

지민을 와락 안는 준수. 처음 보는 준수의 모습에 지민은 물론 태형, 여주, 그의 여자친구 수현까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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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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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넌 연락 한 번을 안하냐. 박지민 너.. 진짜 배신감 드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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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해요.. 내가..

지민으로부터 떨어진 준수가 태형에 이어 또다시 지민의 어깨를 툭_ 친다. 같은 곳을 한번 더 맞은 지민이 눈을 크게 뜨며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짓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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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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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뭐. 솔직히 지민아, 같은 곳 맞았다고 너가 억울해하면 안 되지-!

태형과 준수의 눈을 못 마주치며 눈치를 보는 지민을 보던 여주. 자자, 서로 억울한 건 마시면서. 갑시다, 술 마시러.

약국을 나와서 몇 곳을 돌아다녔는지 모른다. 가는 곳마다 '죄송합니다, 자리 만석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와주세요.' 는 물론, 하다하다 '착석하시려면 25분 정도 대기하셔야 하는데 괜찮으세요?' 라는데 25분이면 식사 끝났고도 남는다.

예약도 안 하고 급하게 잡은 모임이기도 하고, 마침 딱 저녁 시간이라 자리가 없는 건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자리가 없다고? 우리 놀리는 거지..? 지금...?

_삐비빅- 삐리릭-

결국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가 온 여주 집. 음… 앉아요, 다들. 편한 옷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태형 오빠 옷밖에 없어서.. 오빠 입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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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입을래.

아까부터 왜 그 하트 모양 입술이 튀어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삐죽 튀어나와있는 입술. 쓰읍… 이리 와요. 얘기 나누고 있어요-

서랍을 열고 티셔츠와 스웨트팬츠를 꺼내주는 여주. 이거 입어요. 근데 왜 이 입술이 툭 튀어나와있을까- 응? 검지로 태형의 입술을 톡, 건들며 말하는 여주에 삐죽 나와있던 입술을 여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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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모르겠어... 그냥... 여주랑 데이트 하고 싶은데...

아, 나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입술이 튀어나온 거야? 오늘따라 어리광을 많이 부리네- 우리 태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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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데이트는 다음에 하면 되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도 아니고.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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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건 맞지... 어우, 정말.. 박지민 저 자식...

째릿- 거실을 향해 매서운 눈빛을 쏘는 태형. 어릴 때부터 친해서 그런지 눈빛도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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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입술 집어넣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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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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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안아줘.

킼. (데헷.)

((현생에 미친 자의 최후 = 연재 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