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려고요

Episode.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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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움음! 성배, 긍거 긍냥 둬여. 긍건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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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ㅋㅋㅋㅋ 됐거든- 그냥 먹고 있어. 너 오기 전까지 내가 다 했던 거야-

샌드위치를 먹다가 무거운 걸 옮기려는 여주를 보고 입 안에 샌드위치가 있는 채로 입을 가리고 그건 자기가 한다는 지민에 그냥 내가 한다며 웃는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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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몇 분 오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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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3분 오셨어요. 두 분 감기 기운, 한 분은…

숙취해소제.

숙취해소제라는 말을 듣자 마자 눈이 커지며 입꼬리를 쓱- 올리는 여주. 숙취해소제..,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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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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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나랑 남자친구랑 숙취해소제 하나로 만났거든.

저게 지금 무슨 말이야. 라며 아무 말 않고 오물오물 냠냠냠 씹기만 하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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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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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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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맛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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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맛있는데요? 아침으로 먹기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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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다행이네, 별로면 어쩌나 했는데.

_철컥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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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두통약 하나 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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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뒷편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던 지민이 일어나 옆에 있던 타이레놀을 여주에게 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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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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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어, 땡큐!

" 어머, 다른 약사 선생님이 계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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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처음 보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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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 어제부터 같이 일하고 있어요_

" 아- 그렇구나. 아, 맞아. 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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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5000원입니다.

" 여기요, 수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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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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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조심히 가세요!

이렇게 이른 아침에는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출근, 등교하는 학생들이 가끔 오고는 한다.

그리고 드물지만, 술에서 아직 깨지 못한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지금처럼 말이다.

" 밴드 하나만 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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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 네, 잠시만요.

본인이 찾으면 그만일 밴드. 하지만 술도 못 깨 정신도 못 차리는 사람한테 뭘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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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 제가 가져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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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니야, 내가 할게. 너 얼른 먹어. 이거 시간 지난 다음에 먹으면 맛 없대.

밴드를 가져오려 테이블 밖으로 나가려는 여주의 팔을 잡는 지민. 자기가 드리겠다고 하지만 이를 사양하는 여주.

" 어이.., 아가씨. 되게 예쁘네..- 몇 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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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밴드 1000원입니다.

" 생긴 거랑 다르게 왜이렇게 까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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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만하시죠.

" 너는 또 뭐야~! 나서지 마, 넌."

여주에게 손을 대려는 남자의 손을 낚아채는 지민. 약국에 볼 일이 있어 오셨으면 볼 일만 해결하고 가세요. 약사들한테 민폐끼치지 말고.

" 뭐? 이게 어른한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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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계속 이러시면 신고합니다.

" … 얼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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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1000원입니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천원 세 장을 내미는 남자. 끝까지 반말을 하며 약국을 나가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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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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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어, 괜찮아- 한 두번도 아니고 뭐, 내공이 쌓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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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 다음부터는 제가 갈게요. 선배는 그냥 있어요. 또 혼자 자기가 하겠다고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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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괜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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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이, 그냥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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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알았어~ 눈빛 좀 바꾸시죠? 무서워 죽겠네.

아까부터 눈빛이 찌릿-한 채로 여주와 얘기하는 지민. 뾰족하다 못해 날카롭네, 아주.

그 이후로 손님이 오시는 텀이 계속 길어져서 오늘은 많이 안 오시네 했는데 크나 큰 착각이었다.

오후 5시 정도 되더니, 손님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2시간 정도는 쉬지도 못 하고 계속 일을 했다.

그렇게 파도 같이 휩쓸고 간 손님들이 가시고 약국에는 여주와 지민만 남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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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수고했다,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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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와.. 선배 혼자서 어떻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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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그러게.. 너 온지 하루 됐는데 나 혼자서 어떻게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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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ㅋㅋㅋ 진짜 선배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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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음, 곧 문 닫을 시간이네. 내가 얘기해줬지? 보통 7시 30분 정도면 약국 문 닫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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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게요, 곧 문 닫을 시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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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면 정리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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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그럴까, 슬슬 정리하자.

정리 중 울리는 휴대전화에 화면을 보니 태형의 전화. 한 순간에 광대가 볼록 올라간 여주의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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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여보세요-

' 여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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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 그러시구나, 전화 잘못 거셨어요.

' 아니야, 나 맞아요. 김태형. 최여주 여보 될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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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 맞으시구나. 왜 전화하셨을까요-?

' 언제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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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음, 10분 뒤!

' 한 5분 남았을 때 데리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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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회사는요?

' 끝나고 지금은 잠깐 드라이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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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뭐야, 나도 드라이브 갈래요.

' 그러면 끝나면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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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그래요! 곧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줘요.

' 응- 끊을게요.'

약 5분 뒤, 약국 앞에 한 차량이 섰다. 번호판을 보자 푸스스 웃는 여주. 차량에서 내린 사람이 약국의 문을 열자 여주의 입꼬리는 주체를 못 하지.

" 나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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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태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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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어? 태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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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그게 문젠가요, 지금.

말을 끝낸 후, 태형의 귀에 가까이 하더니,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알고 왔을까. 우리 태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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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텔레파시 하나는 잘 받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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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 정리 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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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어, 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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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주

아, 저번에 얘기했죠? 나랑 같이 일하는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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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녕하세요, 후배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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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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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어...!

((지각해놓고 내용도 재미없어서 구석에 박혀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