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려고요
Episode. 대환장 파티 (1)


... 너무 오래 안겨있는 거 아니야..? 오빠. 이제 일어나요. 자신을 꽉 안고 있는 태형을 살짝 밀치며 눈을 맞춘다.


김태형
... 쳇. 뽀뽀.

쪽. 옷 갈아입고 나와요- 옷이 생각보다 더 있길래 입을 사람 확인 좀 할테니까.


김태형
응, 알았어.

저렇게 예쁜데 짜증을 어떻게 내겠어. 여주 때문은 아니지만.. 박지민 때문이지만. 여주한테 부담이 되면 안되니까.


각자의 손에 옷을 쥐어주고 지민과 준수는 드레스룸, 수현은 안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뒤, 주방에 가 식사 겸 안주를 준비한다.

나가서 재료를 사오는 건 좀 그렇고 배달음식을 시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_ 여주, 뭐하고 있어-


최여주
아.., 안주 같은 것들 만들어야 하는데 재료가 마땅치 않아서. 배달 한두 개 시켜야 할 것 같아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김태형
으음. 딱히 뭐가 엄청 먹고 싶지는 않아.

아, 하나 있다.


최여주
음! 뭐요?

여주 귀에 대고 나즈막히 속삭이는 태형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여주 입술이 먹고 싶은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

얼굴이 순식간에 화악- 달아오른 여주가 태형의 어깨를 두어번 탁탁 때리며, 무슨..! 그런 말들을 어떻게 스스럼없이 해요? 그것도 기술이야.



김태형
최여주 한정이야.


최여주
오... 방금 말은 좀 좋았어요. 최여주 한정이라는 말.



김태형
아ㅎ. 좋았어?


최여주
응, 한정이라는 말이 이렇게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아기 마냥, 뽀얀 볼이 볼록 올라오며 웃음을 짓는 여주 때문에 태형의 심장은 남아나질 않고. 아악. 여주야.. 오빠 심장 책임져.. 본인의 심장을 부여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는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는 여주.


최여주
푸흫ㅎㅎㅋㅋㅋㅋ 뭐해~ 진짜.


김태형
아니이.. 그래서 그걸 먹는 방법은 없냐고요~..


최여주
먹고 싶어요?



김태형
응.

까치발을 하고 태형에게 속삭이는 여주. 태형은 방법이 있나 싶어 내심 기대를 하고.


최여주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아요....."

충격먹은 듯한 태형을 뒤로 하고 드레스룸에서 나온 준수와 지민을 불러, 배달시키려고 하는데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박지민
닭발 괜찮아요?


최여주
닭발 너무 좋지!


박지민
술은 있어요?


최여주
아니.. 캔맥주 2캔밖에 없다...


박지민
밑에 편의점에서 사올게요. 선배, 더 필요한 건 없어요?


최여주
누나라고 부르라니까- 필요한 거.. 아. 모짜렐라 치즈랑 콘옥수수 좀 사다줄래?


박지민
알았어요. 다녀오겠습니다~


최여주
오야-

의자에 앉아 닭발을 주문하려는 찰나, 안방에서 수현이 나와. 여주 집 온지 왜 이렇게 오래 된 것 같냐~


최여주
그런가... 아, 수현이 너 닭발 괜찮지?


차수현
닭발 너무 좋지.. 누구 아이디어야.. 뽀뽀 백만 번 해 주고 싶네.

? 차수현 얘가 지금... 자기 남자친구가 낸 의견인 줄 아나..? 박지민이 낸 의견이야.. 바보. 눈치를 보다가 준수가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눈에 초점이 없는 것 같은 준수 씨.

..... 이제 차수현 너는.. 끝났다.


최여주
어음..... 지민이는 언제 오려나. 아하하하하...

은근슬쩍 지민이라고 힌트를 떠먹여줘도 못 얻어먹는 수현. 하다하다 닭발이라고 하니 신났는지 룰루- 이러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얘 눈치 좀 누가... 도와줘요.


차수현
그러고보니 지민이 어디 갔어?


최여주
지민이.. 술 사러 편의점 갔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나, 싶어 다시 준수를 보니. 점점 더 멘붕 상태인 것 같은 모습에 웃기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슬프기도 한 웃픈 상황이 되어버렸다. 자세히 보니 태형도 준수를 쟤 어떡하냐..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고.

푸흡.... 준수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너무 웃기고 귀여운 걸.. 그와중에도 닭발 닭발.. 거리며 중얼중얼 거리는 수현.


최여주
너 좀.... 조용히 흐그 있으....

이를 꽉 문 채로 얘기하니. 응? 뭐라고?라며 되묻는 수현. 직접 말하면 안 될 것 같아, 휴대폰을 켜 메세지 창에 들어가 수현에게 준수 씨 너 때문에 지금 멘붕 왔으니까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라고 다급한 문자를 보낸다.

여전히 눈치를 못 챈 우리 수현이, 나 때문에?라고 답장을 한다. 속이 터질 듯 답답한 여주는 닭발 의견 낸 사람 준수 씨 아니고 지민이야!! 근데 너가 뽀뽀 백만 번 해주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준수 씨 지금.. 정신 못 차리고 있어.

헐. 어떡하냐 나... 어떡하긴 뭘 어떡해. 망한 거지. 뭐.... 그러자 자리에서 일어나 준수에게 다가가는 수현. 수수커플... 상봉하나요...?!


차수현
오, 오빠..?


이준수
ㅇ.., 응? 수현이 왜?

.... 더는 못 보겠다. 태형 오빠도 못 보겠는지 고개를 돌렸고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아, 물론 두 사람 방해 안 되게 소리 없이 웃었고. 푸흐.... 정말.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지민이가 보였다. 문을 열어주고 지민이가 사온 술과 치즈, 콘옥수수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 수수커플이 있는 주방으로 가야 되는데.. 어디 갔지...?


김태형
그거 줘. 여주야.


최여주
준수 씨랑 수현이 어디 갔어요?


김태형
저기...

턱으로 거실 방향을 가리키는 오빠에 거실을 보니 입을 오물오물 거리며 설명을 하는 수현, 그리고 그걸 끄덕이며 세상 진지하게 듣고 있는 준수 씨. 저 커플도 참 귀엽다.


박지민
저게 무슨 상황이에요...?

준수, 수현도 웃긴데 어리둥절한 지민까지 있으니 태형과 여주는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지.


최여주
닭발은 중간 맛으로 시켰어요. 계란찜도 시켰는데.. 언제 올지가 문제네.

말하기 무섭게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지민아- 결제는 했으니까 닭발 좀 받아와 줘.


박지민
알았어요~


최여주
오빠는 수저랑 상 좀 닦아줄래요?


김태형
알았어-

콘치즈도 녹고 있고.. 술도 준비 됐고.. 안주까지 완벽하니까..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다음 화에는 본격 대환장 파티가 열립니다 🙈


안녕하세요. 꼬질입니다! 공지는 아니고, 글 배경 관련해서 알려드릴 게 있어요. 여주의 거실과 침실, 주방 배경을 바꾸려고 하는데 수정사항이 출판되면 알림이 갈 것 같아 미리 알려드리니 참고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 단편모음집이 나왔습니다!(빰빠라빠밤)


열심히 쓴 글이니, 많이 놀러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