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려고요
Episode. 급발진 주의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야...? 왜 둘이 아는 것처럼 그러는데...! 왜왜..?

... 나만 몰라...?



김태형
지민아…


박지민
형...?

? 뭔데, 이거. 왜 둘 사이에 아련함이 흐르는 건데...? 이 아련함 뭐야..? 왜 보는 내가 다 눈물이 나려고 그러ㅈ,

퍽,

지민의 어깨를 툭, 때린 태형이 입술을 앙, 힘있게 오므렸다.


박지민
아, 혀-엉!


김태형
야, 너는 연락 한 번을 안 하냐? 어?


박지민
아니, 사정이 있었지-..!


김태형
사정 같은 소리하네-! 사정이 있다고 어떻게 1년을 넘게 안 해!! 너 죽은 줄 알았어, 이 자식아.

눈물은 무슨.., 눈물 쏙 들어갔네. 그리고 누가 나한테 이 상황 설명해주실 분..? 이게 무슨 상황인데... 저기요, 두 분... 투닥거리지 말고 나한테 설명을 하라고요. 예?


박지민
아니, 혀엉!


최여주
잠깐만, 저기… 나 지금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안 되.. 거든? 설명 좀 해줘요..


김태형
아, … 박지민 제 초, 중, 고 후밴데 매일 붙어 다녔거든요. 준수랑 같이, 세 명이서.


김태형
근데, 얘가 갑자기 연락이 끊는 바람에...



김태형
그치, 지민아~

눈썹을 올리며 상당히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지민을 바라보는 태형. 태형 씨.., 이런 면이 다 있었네..? 솔직히 보면서 느낀 건데 조금 유치해서 오빠라고 부르기에는 입술이 안 떨어질 판이야.


김태형
그래서, 연락은 왜 끊은 건데?


박지민
어… 음…


박지민
사실..


김태형
응, 말해 봐.


박지민
군대 다녀왔거든요.

아, 맞아. 지민이 2년 전 쯤에 군대 다녀왔지-? 근데 복무하는데 연락을 왜 끊어…? 나랑은 연락 되게 자주 했으면서.


최여주
근데 연락은 왜 끊었어? 나랑은 연락 잘 했잖아.


박지민
선배는 형들이 저 미필이라고 얼마나 놀렸는지 모르죠? 저를 진짜 완전 어린 아이 취급했다니까요? 그래서 전역한 모습 서프라이즈로 딱 보여주려고 연락을… 안 했죠.


최여주
그래서 연락을 끊었다…?


박지민
그쵸.

헐. 겁나 유치해. 미필이라고 어린 아이 취급하다니.., 그럴 수 있지만.. 박지민 넌 왜 그렇게 당당한 거야..? 나 지금 5살들이랑 있는 것 같아..



김태형
… 그럴 수 있지, 하긴.. 내가 너를 많이 놀리기는 했어.


박지민
미안해요, 형.. 크흠.


김태형
아니야,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화해도 이렇게 쉽게 한다고…? 나 정말 5살이랑 사귀고 있었구나.. 5살 후배랑 같이 일하고 있었네.. 마치 어린 아이들이 한바탕 싸우고 '내가 미아내', '안니야 갠차나' 완전 이거 아니야 지금?

순식간에 투닥거리고 사과하고 화해한 탓에 여주 눈동자는 데굴데굴 굴러가는 중.


최여주
일단.., 지민아. 너 약속 있어?


박지민
오늘? 약속 없어요.


최여주
태형 씨, 지금 데이트보다 지민이와의 대화가 더 필요한 것 같거든요? 제 3자인 내가 보니까 너무 유치해ㅅ, 아니 나까지 답답해서 안되겠어요.


최여주
준수 씨도 불러요! 그리고 수현이는 내가 부를테니까! 지민아, 정리는 내일 마저 하자.


박지민
선배...?


최여주
선배는 무슨, 그냥 누나라고 불러!


최여주
내 휴대폰 어디 있어. 아, 주머니에 있네.


최여주
여보세요, 수현아. 약국으로 와. 알았지? 끊어.

몇 년 동안 선배라고 불렀던 지민에게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는데다, 자기 휴대폰 어디 있냐며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바로 주머니에 있고,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수현의 입장 따위는 듣지도 않고 말하는 여주.

급발진의 정석이다.


최여주
준수 씨한테 전화 했어요?


김태형
아ㄴ, 응. 했어, 여주..야..!

아직 연락을 안 했지만 안 했다고 하면 여주가 어떻게 말할지 모르기에, 했다고 하고 화장실 가는 척 전화를 하는 태형.


최여주
지민아, 나갈 준비해.


박지민
어디 가는데요…?


최여주
누나 오늘 작정하고 마실 거니까, 말리지 마.

내가 알던 최여주 선배 맞지…? 저런 급발진이 있었나. 심각할 정도로 180° 달라진 것 같은데.

선배.., 정신 들어요..?



답답해서가 아니라 그냥 유치해서, 술이 먹고 싶어서 약속을 급히 잡았다는 게 최여주의 큰 그림이라는 얘기.




한 문장 사담 타임☆

오늘 백신 1차 맞았는데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네요! 맞는지 한 4시간 30분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부작용은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