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해요
13년 후에도


<초등학교 입학식>

"아아, 오늘은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온 날 일 것입니다."

"어려운 부분은 우리 학교의 선생님과 선배인 6학년 분들에게 물어봐주시고..."


이소현(어릴 때)
...


이소현(어릴 때)
'관린이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이소현(어릴 때)
'한국 가고 싶다...'

"자, 모두 선생님을 따라서 반에 들어가도록 해요"


옹쌤
여러분! 전 우리 귀얌뽀쟉한 여러분을 맡게 된 옹성우 쌤이예요^^


옹쌤
이름이 힘들면 옹쌤이라고 불러주세요ㅎ


이소현(어릴 때)
한구욱...?


옹쌤
어머머머 핑크핑크한 우리 애긔는 중국어를 정말 잘하나보구나!!


이소현(어릴 때)
??


옹쌤
한국이라고 읽지 않았어요?


옹쌤
꽤 어려운 단언데~?


이소현(어릴 때)
...헤헤


옹쌤
그럼 오늘은 간단하게 나라 퍼즐 맞추고 급식 먹고 집으로 가요~


옹쌤
오케이?

"네!!"


이소현(어릴 때)
선생님


옹쌤
응?


이소현(어릴 때)
한국은 여기에서 멀어요?


옹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그 한국의 도시가 어디있냐에 따라 달라지죠~


이소현(어릴 때)
...?'뭐라는거지'


옹쌤
아, 어렵게 말해줬나?


옹쌤
중국의 가운데 있는 도시와 한국의 가운데 있는 도시로 따지면 먼 편이죠~


이소현(어릴 때)
멀다구요?


옹쌤
네!!


이소현(어릴 때)
(울먹울먹)


옹쌤
으메야...소현아 왜 우니!;;


이소현(어릴 때)
으헤엥-!!

소현이 엄마
소현아, 울었다며?


이소현(어릴 때)
네...

소현이 엄마
왜 울었어?


이소현(어릴 때)
관린이가 이제부터..멀리 산다구 해서...


이소현(어릴 때)
홍쌤이


이소현(어릴 때)
여기에서 관린이가 사는 곳이 마니 멀데요..

소현이 엄마
관린이가 이 대만을 떠난지는 벌써 3년이 다 되가.

소현이 엄마
관린이는 관린이대로 소현이는 소현이대로 살아야지.

소현이 엄마
엄만 소현이가 관린이를 그리워하는 건 이해하지만,

소현이 엄마
다른 친구도 사귀면서 잘 지냈으면 해.


이소현(어릴 때)
네...

맞다, 엄마가 말한 것처럼 관린이가 대만을 떠난지는 벌써 3년이 다 되간다.

엄마는 다른 친구도 사귀어 보라고.

세게는 관린이를 잊으라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더 시간이 흘러 난 중학교를 졸업했다.

관린이가 떠난 건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관린이가 떠나가는 모습

마지막 얼굴,

내게 주었던 반지들.

모든 게 마치 방금 끝난 일인 듯

아주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줬던 말

"나중에 꼭 결혼하자."

그 문장 하나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른 단어들보다 더욱더 생생히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