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보면 웃게 돼”
너에게 물들어 가는 중


짧은 입맞춤 후,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봤다. 아무 말 없이

심장 소리만 들리는 듯한 고요한 시간. 지민이 먼저 부드럽게 웃었다.


박지민 (25세)
"누나, 이제 진짜 놓치지 않을게요."

그 말 한마디에 온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서로를 향했다.

지민은 자주 나를 불렀다.


박지민 (25세)
"누나, 오늘 밥 먹었어요?" "누나, 지금 시간 괜찮아요?" "누나, 보고 싶어요."

가끔은 연습 끝나고 땀에 젖은 채로, 가끔은 편한 차림으로 급하게 찾아왔다.

어느 저녁, 지민이 불쑥 카페 앞에 서 있었다.

손에는 포장된 저녁 도시락 두 개.


박지민 (25세)
"오늘은 내가 누나 밥 사줄래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서툴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었다.


박지민 (25세)
"누나랑 이렇게 먹는 거, 소원이었다니까요."


이여주 (27세)
"왜?"


박지민 (25세)
"그냥... 이런 평범한 하루를, 누나랑 보내고 싶었어요."

그 말에 괜히 가슴이 뭉클했다. 나도 모르게,

지민의 손등을 살짝 쓰다듬었다. 지민은 놀란 듯 나를 바라보다가, 곧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을 맞잡았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조용히 카페 불을 끄고 밖으로 나섰다.

밤공기가 서늘했지만, 서로의 온기 덕분에 춥지 않았다. 지민은 가만히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박지민 (25세)
"누나, 우리 이대로 오래 가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래."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여주 (27세)
"그래. 오래, 천천히."

그렇게 약속한 밤. 달빛 아래,

우리 둘만의 작은 세계가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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