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보면 웃게 돼”
너와 나, 둘만의 온도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그날 이후 지민은 변했다.

조금 더 자주 내 손을 잡았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았다. 아주 작은 거리였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이 가득했다.

어느 주말, 지민은 톡을 보내왔다.


박지민 (25세)
“누나, 오늘 시간 돼요?”


이여주 (27세)
“왜?”


박지민 (25세)
“데이트 하고 싶어요.”

‘데이트’라는 단어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이여주 (27세)
“응. 어디로 갈까?”

우리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작은 한강 공원에 갔다.

바람이 부드럽게 불었고, 지민은 조심스레 내 손을 잡았다.


박지민 (25세)
"누나 손, 생각보다 작다."

나는 웃으며 받아쳤다.


이여주 (27세)
"지민이 손이 큰 거지."

지민은 내 손을 한 번 더 꼭 잡으며 말했다.


박지민 (25세)
"이제... 이 손 놓치기 싫어요."

말끝이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다짐 같은 게 담겨 있었다.

강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우리는 별 특별한 얘기도 없이 웃고, 걸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지민이 갑자기 멈춰 섰다.


박지민 (25세)
"누나."


이여주 (27세)
"응?"


지민은 내 눈을 깊게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박지민 (25세)
"우리, 이제 진짜... 누나 마음도 내 거 맞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나는 짧게 숨을 삼키고, 지민의 손을 조금 더 꼭 쥐었다.


이여주 (27세)
"응. 지민아. 내 마음, 너한테 있어."

지민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숨을 고르고 나서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날 밤, 지민은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와

처음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입술을 맞췄다.

짧고, 부드럽고, 떨리는 첫 키스. 바람도, 강물도, 세상도

작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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