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에 전학왔습니다
#73.모르겠다가도 알겠다 (마음)


턱을 살짝 개고서는 칠판을 향하자,

아무리 노력해봐도 수업내용보다는 내 잡생각들이 귓가에서 맴돌고 있었다



김태형
...

분명 나는 너에게 이미 차인거고

우린 친구이고

너에게 그런 감정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소개도 받아 나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 잊었고 이게 최선.. 일텐데

마음 따로 머리 따로 잘도 노네.

수업 종이 치고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바로 일어나려 할 때였다

뒷문이 세게 열렸고 자연스레 그쪽으로 눈이 쏠렸다

별로 반갑지 않은 자태가 있기는 했지만.


최연준
주현아

사실 저 선배와 여주현이 무슨 사이인지만 알아도 좀 괜찮을 것만 같은데

가끔은 전남친이라도 될 것 같이 어색하다가도

어쩔 때는 엄청나게 다정하고

또 어떨때는 그냥 친구 같기도.

그런데 너는 말이 없으니까 답답할 뿐일 수 밖에,

솔직히 말해서 내가 무슨 이유로 짜증나는지는 모르겠다만

내가 너를 남자로 보는 것도 아니고

여자로 보니까 이런 거라 생각했는데

마냥 여자로 보는 거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여자에 미친놈이라기에는 너무 다른

그냥 본능적으로 알겠는

그런 마음.



박지민
야, 저 선배 저번부터 뭐이리 찾아오냐


여주현
아, 그냥 친하니까..?



한승우
야, 님 빼빼로


여주현
헐, 존나 맛있어



최연준
얘기 좀 할까?


여주현
네 뭐..

나만 마음이 있는 것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도

그것이 소꿉친구이고


박지민
야, 우리 빨리 헬로카봇 사러 가자 응..?

그것이 나를 항상 위해주는 사람이고


한승우
야, 진짜로 어떤 새끼가 그러나

모르는 사람일지언정


최연준
안녕, 넌 이름이 뭐야?

나는 내 주장 확실히하겠다고.

그리고 다시 지금.

살짝 고개를 돌려 너의 자리에 눈을 옮겨본다

너와 살짝 눈이 마주치고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빠뿌
원래 이거 완결인데...혼날 것 같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