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에 전학왔습니다
#78.외전 (비익조(比翼鳥))


지민-


여주현
헐, 웬일이야



박지민
웬일이기는


박지민
보고싶으니까?

나를 향해 활짝 웃어보이며 말했다

아침 일찍 너에게서 온 카톡으로 눈을 뜬 뒤로 20분 쯤 지났나

이른 아침부터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후다닥 달려나온 나였다

안그래도 요즘 추워죽겠는데 후드티에 숏패딩하나 입고와서는

귀까지 다 새빨개진채로 나부터 챙기는 너였다

하여간 가끔 보면 바보같다고 할까.


여주현
귀도 다 빨개졌네

정말 걱정스러운 마음에 핫팩을 하나 주섬주섬 꺼내 귀에 가져다대니

부르르, 떨며 다시 웃어보였다

나를 위하는 마음에 한 번, 그 웃음에 두 번 몇번씩을 치이고 다니는지

내 심장은 잘 살아있냐고 묻고 싶었다


박지민
음.. 나 정말 안 추운데


박지민
귀가 좀 잘 빨개지는거야-

라며 너의 귀에 대고 있던 손을 잡아 다시 주머니에 친히 넣어주는 너였다

자연스레 손을 잡아넣고서는 계속 빼지않는 탓에

주머니에 손이 따뜻해진 건 사실인데

아침부터 얼굴이 달아오르지 않나

내 패딩에 손을 넣어둔 탓에 더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반쯤 안고있는 자세인 우리를 대놓고 쳐다보지를 않나

조금 부끄러워질때 쯤이였다

내가 쳐다보는 쪽에서 주머니에 손을 꼽아넣고서는 불량하게 걸어오고 있는 태형이였다



김태형
아, 개같은 새끼들

일부러 지민이 들으라는 듯이 팔을 쫙 피며 외치자 그제야 눈치챈 지민이 머쓱한 표정으로 뒤를 돌았다


박지민
오랜만인 것 같냐-


김태형
반가워보이는 표정이 아니네, 뭐하고 있었니

다 봤으면서도 묻는 태형에 내가 살짝 웃어보였다


여주현
알면서- 눈치없기는ㅋㅋ

사귀기 전까지만 해도 제일 친했던 셋이 우리가 사귀는 이후로 잘 만날 일이 없었던 것 같았다

주말에는 데이트하느라 바쁘고

요즘 학교에서도 이 한겨울에 봄바람이라도 부는 듯 하였으니.

서운하다는 표정의 태형에 지민이 웃어보이며 말했다



박지민
다음에 한승우 껴서 같이 놀기나 할까-


김태형
됬네요- 더블데이트라면 더욱더 사양할게


여주현
그니까 왜 와서는..

태형이 안 들리게끔 아니, 그냥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그걸 들은 지민이 나를 부르며 속닥거렸다



박지민
그런 건 주말에 우리둘이 있을 때 해도 되는데

갑자기 훅 들어온 멘트에 고개를 푹 숙인 나를 보고서는

다시 뒤를 돌아 재빠르게 학교를 향하는 태형을 보며


박지민
내가 방해꾼 물리쳤어, 잘했지?

칭찬해달라는 듯이 말하는 지민이였다


빠뿌
외전 첫번째는 원해 남주였는데 바뀐 서브남주 지민이였습니다, ㅎㅎ


빠뿌
오랜만에 천자 넘긴 작가는 반성합니다


빠뿌
( 초심 잃었네 이 사람 )


빠뿌
참고로 비익조는 상상의 새인데 짝을 짓지 못하면 날지 못하는 새로 남녀가 평생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