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에 전학왔습니다
#80.마지막회 (회자정리(會者定離))


사각, 사각-

조용한 교실에 연필로 무언가를 써내려가는 소리만이 나고 있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다 안내 방송이 울려퍼졌다

" 시험종료 10분 전 입니다. "

그 안내방송을 듣자마자 학생들의 패딩이 부시럭거리며 움직였고

누군가를 머리를 쥐어뜯고

누군가는 잠을 청하기 시작했으며

누군가는 OMR 카드를 집어보였다.

어느 학교, 반과 다를 것 없는 우리 교실에도 평범함이.

침묵만이 찾아왔다

여러모로, 침묵만이.

머지않아 다시 안내방송이 울려왔으며 학생들은 천천히 꿈틀거리며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기지개를 피며 나도 곡소리를 내었고

너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너는 이미 뒤를 돌아 나를 향하고 있었으며

이미, 활짝 웃어주고 있었다

오직 나를 향한 미소였으며

영원히 기억할 것만 같았던 그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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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끼익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익숙한 얼굴이 무대 위에 비추어졌다

선생님
큼, 아- 아-

선생님
학생 여러분,

선생님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 ☆☆중의 21번째 졸업식을

선생님
시작하겠습니다.

마침내 졸업식이 끝났을 때는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는.

학생들의 가족들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으며 웃고 있었다

학생들
오늘은 짜장면?

학생들
졸업식이다- 야 오늘 뭐할래?

정말 정신없던 와중에도 내 주위는 조용한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조용하다고 해서

마냥 추운 것은 아니였다

내 옆에는 항상 너희들이 있었으니까

강당 문쪽을 살짝 바라보았을 때

너는 너희 부모님으로 보이는 분들과 함께 있었다

곧 나를 의식하고서는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너가 오는 것을 보고 나는 씩씩하게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였고


너도 웃는 나를 보며 다시 한 번 활짝 웃어보였다

나는 아직도 너의 그 미소를

기억하고 있다,


빠뿌
외전대신에 그냥 스토리 마무리 지었어요:)


빠뿌
그냥 좋게 각자 갈 길 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당


빠뿌
회자정리라는 사자성어 같은 경우


빠뿌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으며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는 말입니다,


빠뿌
언젠가 이별을 했지만 주현이와 태형이는 다시 만나더라도


빠뿌
그 미소를 지으며 만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빠뿌
지금까지 «남중에 전학왔습니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뿌
곧 다시 공지( 아마 신작 )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