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번 버스 창가자리에서 나는, 운명을 기다립니다.
S2 59화 (벚꽃이 지기 전에, 봄 내음 아래에서)





정여주
.......


정여주
....((멈칫


박지민
...윽..



정여주
...지,금.. 뭐라..고요.....?


박지민
......


자신이 꺼낸 말에 도리어 자기가 놀란 신세라니.

발걸음이 멈칫한 체 조금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에 마치 심장이 쪼그라드는것같았다.



박지민
...아니..! 아니, 정,식 프러포즈는... 아닌,.데.... 그게, 그러니까........


박지민
........


박지민
나랑.. 만약에,.. 결혼해줄 의향,.이 있냐고요......


정여주
.........


잔뜩 움추려든 체,

작은 입술을 달싹이며 그마저도 당황한듯한 말들을 쉼없이 쏟아내는 그.


절대 프러포즈가 아니였다며, 실수로 말이 잘못나간거라며,

아마 울상이 된 표정으로 애써 변명하는 모습조차 내 눈에는 조금 다르게 읽혔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정여주
........


정여주
....지민씨...


이 사람이 지금 나에게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정확히 모른데도, 이거하나는 확실했다.

..이 사람은, 나와 함께하는 더 오랜 미래까지 생각해주고 있구나.


벅찬 감동이였다. 두근거리는 심장은 예전과 다른 울림을 빚어냈고.





정여주
...그럼 정식 프러포즈는 언제 해줄건데요?


박지민
.....


박지민
ㄴ..네...?



박지민
....그으..거는, 그... 비밀이죠......!


박지민
알면 감동이 없잖아요


정여주
......음...


정여주
그러다 내가 먼저 선수치면 어쩌려고요?


박지민
......


순간 그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하는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의아함, 당혹감, 황당함을 거쳐 불안감과 조급함까지.


사실 나도 프러포즈에 대한 환상은 있었기에 더군다나 하려는 마음조차 없었지만..

정말, 눈에 다 띌 정도로 당황해하는 그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정여주
아니에요, 내가 프러포즈 안할거에요.


정여주
..나도.... 그래도 그런 로망은 있거든요?


박지민
무슨 로망이요?


정여주
프러포즈요!


정여주
....((화악


노린듯 아니면 진짜 순수한 질문인듯,

훅 들어온 그의 질문에 본의아니게 쇄기를 박아버린 여주.


자기 입으로 '' 나는 프러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 '' 라고 알린 꼴이라니.....

순간의 부끄러움으로 벌개진 얼굴을 손으로 가려버린 그녀였다.



박지민
괜찮아요, 나도 사실 로망 있는데,


정여주
.....


정여주
....뭐요,


박지민
음.....



사실 뭐 로망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우리가 처음 만난 계절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폭죽삼아.

당신에게 내 진심을 전하고 싶어요.



스윽

스윽-



박지민
........



박지민
......((꽃다발을 내민다.



박지민
.....((싱긋


-

- 벚꽃이 지기 전에, 봄 내음 아래에서,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