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번 버스 창가자리에서 나는, 운명을 기다립니다.
S2 60화 (운명적인 사랑이란) [完]




'' 운명 [運命] ''


-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어쩌면 그 무엇보다 낭만적인 단어이자, 그만큼 잔인한.




누군가는 운명을 이렇게 얘기해.



전정국
'' 운명이란게, 내가 생각을 해요. 아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행동하면 미래가 달라질까? ''


전정국
'' 그렇게 생각해서, 원래 하려고 했던거랑은 다른 행동을 해요. ''



전정국
'' 결국 그렇게 행동하는 것까지 다 계획에 있었다는거야. 결국 그게 내 운명인거고, ''


전정국
''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




그렇다면 운명이란 정말 있는걸까..?


말로만 들어왔던 그 새끼손가락의 붉은 실이,

정말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을까...?


내가 길을 걷다 스치듯 이 사람과 마주치는것도 운명일까,

문득 잘못 걸려온 전화의 상대방은 내 운명의 상대일까,


내가 스쳐가는 사람, 부딫히는 사람, 혹여 눈이 마주치는 사람.

..되려는 버스 옆자리에 앉은 사람까지,


우리는 모두 하나의 운명에 발맞춰 걸어가고 있는걸까..?




처음에는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거 다 헛된 망상이라고,

운명같은거, 그딴거 다 지어낸 얘기라고.


허황된것같은 지어낸 얘기에 공감하고, 또 그 운명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이해가지 않을때도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운명같은거 절대 없을줄 알았으니까,





버스기사 아저씨
.......

버스기사 아저씨
.....((싱긋


버스기사 아저씨
신랑신부, 입장




박지민
.......


정여주
....


박지민
...((싱긋


정여주
......((베시시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



우리는 그저 거세게 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조금 일찍 발을 디딘 것 뿐.

운명이란건, 언젠가 정해진 시간에 거짓말처럼 찾아오는 거였다.


버스기사 아저씨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을 맹세합니까?



박지민
...


박지민
네,


박지민
.....((여주의 손을 살포시 붙잡는다.


꽃잎에 앉아있던 나비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는것처럼,


잔잔하던 호수에 순간 잔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정휘인
.......


정휘인
....((싱긋



김태형
입모양으로)) 잘살아, ㅎ



정여주
.......


정여주
.....((끄덕


스윽

스윽-



정여주
((고개를 올려 지민을 바라본다.



박지민
......


박지민
....?


정여주
.......


버스기사 아저씨
그럼 두 사람은, 맹세의 키스를-



정여주
......


박지민
....


박지민
아아, ㅎ



부드러운 바람결에 몇번 나풀거리던 벚꽃잎이 살포시 바닥에 내려앉는것처럼,




전정국
어머, 어머,


이태현
((조용히하라며 정국을 친다


전정국
......


이태현
....((피식



운명이란건 그렇게 찾아오는 것이였다.




_몇년 후


저벅_

_저벅

저벅_



정여주
......


정여주
.....((벚꽃잎이 떨어져 소복히 쌓인 곳에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다.



정여주
해솔아- 이거봐봐, 이게 벚꽃이라는거야,


박해솔
?


박해솔
꽃?



정여주
싱긋)) 응, 봐봐. 예쁘지?


정여주
이게 원래 저기 위에 달려있다가 바닥에 떨어진건데-


박해솔
...그럼.. 꽃이 죽은거야....?


정여주
ㅇ..어.....?



박지민
.....


박지민
...((피식



박지민
꽃이 죽은게 아니라, 여행온거야.


박해솔
.....


박해솔
...여행....?


박지민
응응,



박지민
자- 읏챠,


박지민
((해솔이를 안아들어 목마를 태운다



박지민
여기 이렇게 달려있던 꽃들이, 바람이 불면 이렇게....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박해솔
우와! 꽃이 여행간다!


박해솔
엄마, 엄마! 이거 눈내리는것같아!


정여주
피식)) 진짜? 진짜 그러네-?ㅎ


((흩날리던 벚꽃잎 하나가 지민의 머리위에 내려앉는다



박해솔
아빠! 아빠 머리에-


박지민
응? 왜?


박해솔
......


박해솔
....핑크색..!


박지민
......?



박해솔
아빠 머리 핑크색!!



박지민
ㅇ..어.... 핑크..가..ㅎ


정여주
해솔이, 아빠 머리가 핑크색이였으면 좋겠어?


박해솔
응!ㅎㅎ


정여주
ㅋㅋㅋㅋ



운명이, 다시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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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613버스 창가자리에서 나는, 운명을 기다립니다.

_ 613버스 창가자리에서 나는, 운명을 기다립니다. [완결]



작가
지금까지 이 작과 함께해주신 모든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작가
뭔가 이 작의 결말은 봄처럼 포근하게 꽉 막힌 해피앤딩으로 마무리짓고 싶었어요ㅎㅎ



작가
다음편부터 작가후기 밑 외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