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호 아저씨와 사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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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개 피곤해...

한 여름의 고삼 윤여주는 에어컨 빵빵한 시립 도서관 책상에 엎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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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가 그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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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하여간 누가 도서관 오자고 했는지... 내가 분명히 우리 집에서 하자고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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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윤여주 니 이제 다음 중간 조졌다. 크하하!!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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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 말 따라하지 마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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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웅 니가 더요~ 윤여주 닌 걍 집 가서 쳐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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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럴까 솔직히 고민 중이야...

챱챱. 여주가 자신의 두 볼을 잡았다.

정신 차려.

난 한 달 뒤에 중간고사 보는 고삼이다.

난!! 한 달 뒤에 중간고사 보는 고삼이다.

난 한 달 뒤에 중간고사 보는...

고삼이다...

고삼이다......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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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여기...

전원우 방인데 내가 왜 여기 있지.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윤정한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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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여주야아~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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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일어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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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빠 바쁜데 왜 여기서 자구 있어 멍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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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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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공부했거든. 멍충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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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웅~ 니 말이 다 맞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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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짜증나 저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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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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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내일 보면 내 손에...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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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죽을 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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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꺅! 무서워라.

권순영은 나를 신나게 비웃었다.

내일 학교에서 보면.

둘 다 내 손으로 처단한다.

나는 친오빠인 정한 오빠 손을 꼭 잡고 전원우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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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흐아암...

전원우의 집에서 쓰러지듯 잠들었다 깨어난 그 날 이후, 다시 돌아온 월요일. 윤여주는 늦잠을 잤다. 엘리베이터 문이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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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으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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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안녕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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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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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안녕.

잘생겼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본 그 뻗친 머리칼과 대충 걸친 마스크, 검은 후드를 입은 아저씨는.

너무나도,

심각하게도,

윤여주의 취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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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디, 어디에!

띵. 1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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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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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디!!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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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아.

살갑게 웃어댄 그 아저씨는 그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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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604호 살아. 나중에 또 보자, 난 갈 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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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엡!

윤여주의 바로 윗 집, 604호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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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헐...

민윤기가 사라진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윤여주는 그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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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미쳤다.

늦디 늦은 한여름의 열 아홉, 윤여주의 첫사랑이 시작된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