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얼굴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보스.
18. 한 형제


보스
"후..."

똑똑-

정국측 부하
"부르셨습니까, 보스!"

보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라. 이 이야기는 너와 나만 알고 있어야 한다, 알겠지?"

정국측 부하
"예, 보스!"

보스
"(약을 건내주며) 네가 해야 할 일은 이 약을 정국이의 약에 섞어서 놓으면 된다"

정국측 부하
"예? 이 약을 부보스께요..?"

보스
"그래.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정국측 부하
"....알겠습니다, 보스"

보스
"그래. 지금 바로 가 봐. 명심해라,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국측 부하
"예, 보스."




전정국
"아 맞다, 약 안 챙겨먹었네."

3:12 PM

전정국
"지금이 몇시..벌써 3시네."

똑똑-


전정국
"어, 들어와"

정국측 부하
"부보스, 방금 전 의사가 왔는데 약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합니다. 아직 약을 안 드셨다면 같이 드시죠."


전정국
"뭔놈의 약이 하나 더 추가됐다냐...알겠다"

정국측 부하
"지금 바로 드시죠. 식후 30분인데 밥은 1시에 드셨으니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전정국
"알겠어. 그 옆에 있는 물 좀 줘"

정국측 부하
"여기 있습니다, 부보스"


전정국
"음..."

그렇게 정국이 물과 함께 약을 먹으려던 순간..

쾅-!


김태형
"하아...하아..이정국.."

정국측 부하
"뭐야? 밖에! 관리를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당장 내쫓아!"


전정국
"잠깐, 놔둬봐. (태형에게) 형, 왜 그렇게 급해요. 말해봐요"


김태형
"그 약...먹으면 안 돼."


전정국
"..왜요?"


김태형
"그 약은...꿈을 꾸지 않게 하는 약이야."


전정국
"꿈을...꾸지 않게 하는 약이요? 무슨.."


김태형
"그건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아니야..모두 속임수일 뿐이지."


전정국
"(약을 먹으려 하며) 그걸..형이 어떻게 알아요? 환자인 저는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인데.."


김태형
"...슈퍼맨은..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


전정국
"...형이..그 말을..어떻게 알아요?"


김태형
"...그 슈퍼맨의 망토가...나였으니까"


전정국
"...슈퍼맨의 망토라면..."

"내가 슈퍼맨인데 형이 내 망토니까, 나도 형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지!"


전정국
"..설마...이제까지 제 꿈에 나온 그 형이.."


김태형
"....맞아. 난 네 친형이야, 정국아"


전정국
"..어, 어떻게.."


김태형
"믿기지 않는다는거 알아. 하지만 난..네 친형이야"


전정국
"..하지만...형과 아버지는...날 버렸잖아요..."


전정국
"왜...버려놓고 다시 나타난 거예요?"


김태형
"..그건 모두 네 오해야, 정국아. 우리는 널 버리지 않았어"


전정국
"거짓말 마요, 분명 내 기억에는 그렇게 되어 있는데..."


김태형
"이제..설명해 줄게. 들어봐"


전정국
"아니요, 더 듣고 싶지 않아요. 나가요...날 버려놓고서."


김태형
"(정국의 어깨를 잡으며) 들어봐, 일단. 듣고 나서도 여전히 나에 대한 원망이 있다면 그 때 나갈게."


김태형
"그 전에, 이 새끼좀 내보내지? 아까부터 다 듣고있는데."


전정국
"...이만 나가봐. 만약 네가 준 이 약이 정말 꿈을 꾸지 않게 하는 약이라면, 죽을 각오는 되어 있겠지."

정국측 부하
"...예, 부보스."



전정국
"..이제 말 해봐요"


김태형
"그래...네 기억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내가 알고 있는 만큼 말 해줄게."


김태형
"일단..아버지가 널 버리신건 맞아.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너의 아버지, 그러니까 너희 조직 보스가 너를 자신에게 버리지 않으면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했거든."


김태형
"하지만 아버지는..너를 포기할 수 없어서 보내지 않고 계셨지. 하지만..너희 조직 보스는 어머니를 죽이며 아버지를 협박했어. 그래도 아버지가 널 보내지 않으시자...직접 찾아와 널 데려갔어."


전정국
"..정말요..?"


김태형
"또한..그 후 다시 한 번 우리를 찾아와서...아버지마저 죽였어. 그 장면을 네가 봐서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거야."


전정국
"아버지를...아니 아버지가..돌아가신 게..살해당하신 거라고요..?"


김태형
"응. 그리고 방금 그 약은...네가 꿈에서 점점 사실을 알아가는 것을 보스가 알아채고 꿈을 꾸지 않게 해서 더 이상 기억을 찾지 못하게 하려고 한 거야."


전정국
"...도대체..하..."


김태형
"...이정국, 아니 전정국. 난 너를 믿는다. 그러니까..이제 나와..다시 형제가 되지 않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