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얼굴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보스.
19. 조각이 모여 생긴 무언가



전정국
"...."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꿈속에서 찾아 해메던 그 형이 바로 내 눈 앞에 그것도 내가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라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어쩌면...그게 인생에서의 두번째로 가장 큰 충격이었을지도 모른다.


전정국
"ㅇ..아..."


김태형
"괜찮아...? 하긴..충격이 크겠지.."


전정국
"(...) 그래요. 믿기지는 않지만...형이 내 친형이라는게...현실이니까...믿어야겠죠. 형이..이제야 저에게 말 해준건 이상하지만. 형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김태형
"...고마워, 날 이해해줘서.."


전정국
"..그럼...이제 어떻게..해야 하는 거예요..?"


김태형
"


김태형
"...안타깝지만...죽여야지, 너희 보스를"


전정국
"...하지만..보스는..내게 아버지를 대신해서 키워주신 사람인데.."


김태형
"정국아..네 마음 다 이해해. 아무리 너를 강제로 데려가서 아버지를 죽였다고 해도 너에게는 키워주신 아버지겠지."


김태형
"그래서..나도 너에게 숨겼던 거야. 네가 슬퍼하고 충격이 클 테니까."


김태형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 네가 나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너희 보스가 날 없애려고 하고 있고, 너에게는 더 이상 알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어."


김태형
"지금도..그랬고"


전정국
"...아..."

난 내 손 위에 올려져 있는 약을 봤다. 그 순간, 모든 조각들이 맞춰져 가고 있었다. 형이 나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던 이유도, 그동안 보스가 나에게 대했던 태도까지 말이다.


.

...

...


전정국
"...형."


전정국
"...궁금한게..하나 있어요."


김태형
"..뭔데..?"


전정국
"..도대체 왜...왜 보스가 원하던 아이가 저였던 거예요...? 도대체 왜요?"


김태형
"...그건..."


전정국
"..왜..왜 하필이면 저여서..이런 일이 벌어진거죠..? 도대체 어떤 이유로?"


김태형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어..그 이유는..너희 보스만이 알고 있겠지."


전정국
"...그럼..보스께 가봐야겠어요"


김태형
"...이정국..아니 전정국!"


전정국
"사실을 들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겠죠."


김태형
"....(정국을 막으며) 가지마, 전정국"


전정국
"...뭐하는 거예요? 난 진실을 들어야만 형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태형
"네가 내 동생이라는 걸 네가 알았다는 사실을 네 보스가 들으면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가지마"


전정국
"..상관 없어요. 이미 내 몸은 상할 대로 상했으니까. 다치는 건 이제 두렵지 않아요."

.

...

퍽-


전정국
"윽..!!"


전정국
"(태형을 째려보며) 뭐하는 거야!"


김태형
"다친 부분 살짝만 맞아도 이렇게 아파하면서, 어딜 가겠다고 그래."


김태형
"가는 건 나쁘지 않은데, 가고 싶다면 몸이 다 나으면 그때나 가. 난 널 꼭 막아야겠으니까."


전정국
"...지금 나랑 한 번 해보겠다는 거예요?"


김태형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 난 널 절대 못 보내겠거든."


전정국
"(...) 그렇다면..어쩔 수 없죠"

휙-


전정국
"...ㅇ...윽!!"

분명히 내가 태형이 형을 향해서 주먹을 날렸는데 태형이 형은 멀쩡했다. 그 대신 내가 다친 부위를 세게 맞아 참을 수 없는 아픔이 몰려왔다.


전정국
"아..ㅇ..으으..윽.."


김태형
"...하아..."


김태형
"(정국을 앉히며) 정국아..나도 널 때리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제발 내 화를 부추기지 마"


전정국
"..아..으으.."

...피가 났다. 이렇게 주먹으로만 맞아서 상처 부위가 벌어진 것이였다. 내가 이렇게 약했는지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이렇게 한 대 맞고 나서야 내가 아직 환자라는 것을 느꼈다.


김태형
"...피나네. 거봐, 내가 무리하지 말랬지. 내가 때렸을때 이렇게 피가 나는데 보스를 찾아가서는 아주 살아 돌아오지도 못했을걸"


김태형
"(손수건을 쥐어주며) 꽉 누르고 있어. 의사 불러올게"



전정국
"...윽..."

스르륵-

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