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피를 원해
너의 피를 원해_32


한여주
" ...네? "

한여주
" 제가 그랬어요? "


전정국
" 잠깐. "


전정국
" 나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


전정국
" 여주야, 너 왜 윤기한테 존댓말 해? "

한여주
" ...어? "


전정국
" 궁금해서. "


전정국
" 같은 동기인데 왜 존댓말을 하는지. "

...어?

이 사람이 뱀파이어라는 걸 알리고 싶지만,

알려선 안되겠지...

한여주
" ...아, 그냥.. "

한여주
" 뭔가 선배 같은 포스가 있달까. "


전정국
" 아.. 그런거야? "


전정국
" 나는 왜 그런지 싶어서. "


민윤기
" 얼른 청소나 해, 정국아. "

한여주
" ...맞아! 청소 해. "


민윤기
" 여주는 나랑 얘기 좀 하자. "

한여주
" ...여기서 하세요.. "


민윤기
" 반말 해, 괜찮아. "

한여주
" 아.. 그럼 여기서 해. "


민윤기
" 그래. "


민윤기
" 영화 언제 볼건데? "

한여주
" ....무슨 영화로 볼건데요...? "


민윤기
" 니가 좋아하는 거로. "


민윤기
" 그리고 반말하래도. "

한여주
" 아... 적응이 안돼... "

한여주
" 주말에..? "


민윤기
" 그래. "


민윤기
" 그럼 보고 싶은 영화 찾아놔. "

한여주
" ....네, 아니 응.. "


민윤기
" ㅎㅎ "

☆작가의 빠른 전개로 주말!

☆좀 애매하긴 한데, 영화관이라 봐주세요..


민윤기
" ..이 영화 재밌대? "

한여주
" ..그런가봐요... "

한여주
" 아니, 그런가봐...? "


민윤기
" ..... "

영화를 보던 중..

로맨스라서 그런가.. 어쩔 수 없이 택한 로맨스였는데.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장면이 나온다.

...

눈을 꾹 - 감고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민윤기
" .... "


민윤기
" 여주야. "

한여주
" 응...? "


민윤기
" 이런 장면 안 좋아해? "

당연한 걸 묻네..

오글거려서..

한여주
" ...아... "

한여주
" 응응... "

한여주
" 좋아하지 않아. "


민윤기
" 그렇구나. "


민윤기
" 저런건 로맨스의 기본인데. "

한여주
" ..... "

영화가 끝나갈 즈음.


민윤기
" 여주. 영화만 보고 헤어지긴 아쉽지? "

한여주
" 아.. 안 아쉽.. "


민윤기
" 안 아쉬워? "


민윤기
" 아쉽다고 말해.. "

한여주
" ...??? "

한여주
" ㅇ, 왜? "

한여주
" 내 마음을 말한건데.. 강요하지마. "


민윤기
" ....하.. "


민윤기
" 마음을 좀 열어봐, 나한테. "


민윤기
" 막상 너네랑 같은 존재가 아니라도. "


민윤기
" 괴물처럼 보지 말아주라. "

한여주
" ....네. "


민윤기
" 존댓말이 편하지? "


민윤기
" 그럼 그렇게 해. 편한대로. "

한여주
" ...네. "


민윤기
" 안 아쉽다고? "

한여주
" 네. "


민윤기
" ..어쩔 수 없지. "


민윤기
" 집에 데려다 줄게. "

한여주
" 밤도 아닌걸요. "

한여주
" 혼자 갈 수 있어요. "


민윤기
" 다른.. "


민윤기
" 나와 같은 존재들이 널 뺏어 갈까봐. "


민윤기
" 그게 불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