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피를 원해
너의 피를 원해_38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나는 병원에 있었다.

설마.. 나 쓰러진건가..?


전정국
" 여주야, 깼어? "

한여주
" ...나 왜 여깄어? "


전정국
" ...아.. "


전정국
" 쓰러져서... "

한여주
" .....그래...? "


전정국
" 진짜.. 내가 너무 미안해. "


전정국
" 그냥, 인간하지 말걸 그랬나. "


전정국
" 남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었던게, "


전정국
" 왜 이렇게 후회가 되지? "

한여주
" ...아니야, 잘한 일인데? "

한여주
" 아무튼.. 우리 곧 학교도 가야되는데.. "

한여주
" 왜 이렇게 몸에 힘이 없냐. "


전정국
" ....기다려, 마실거라도 사올게. "

한여주
" 돈은 있어? "


전정국
" ....있어. "


전정국
" ...다녀올게. "

정국이는 병실에서 나갔다.

그런데 혼자 있는게.. 왜 이렇게 무서울까.


김석진
" 안녕. "

한여주
" 아, 깜짝이야. "

뭐야. 생각 읽는 뱀파이어네?


김석진
" ..생각 읽는 뱀파이어라니. "


김석진
" 생각 읽는 인간. "

한여주
" ...네? "

한여주
" 무슨 소리세요. 뱀파이어를 뱀파이어라고 하지, 어떻게 인간이라고. "


김석진
" 내가 안 말했나. "


김석진
" 뱀파이어도 인간이라고. "


김석진
"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간일 뿐이라고. "

한여주
" ....네네, 그럼 그렇게 하죠. "

한여주
" 왜 오신건데요? "


김석진
" ㅋㅋ, 전정국이 인간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어서. "


김석진
" 참 웃기기도 하고. "

어떻게 들은거지...?

아니, 또 생각을 해버렸잖아.


김석진
" 어떻게 들었냐면, "


김석진
" 글쎄. 소문이 퍼져서? "

한여주
" ...... "

그때, 정국이가 들어왔다.


전정국
" 마실ㄱ.. "


전정국
" ...뭐야? "


김석진
" 배신한 인간. 안녕? "


전정국
" 누구세요...? "


김석진
" ..너 인간 되면서 기억도 잃었냐? "


김석진
" 나 뱀파이어인데. "


전정국
" .....왜 오신거죠? "


전정국
" 제 피라도 먹으시게? "


김석진
" 풉, 내가 대단하신 분이랑 똑같냐? "


김석진
" 이미 오기전에 먹었어. "


전정국
" ....참.. 잔인해라. "


전정국
" 저는 이제 그런 짓 안해도 잘 살거든요. "


김석진
" ..아이고, 부러우시네요~ "


김석진
" ....라고 말하면 속으로 기뻐하겠지. "


전정국
" ..안 그러거든요? "


전정국
" 환자 주변에 나타나서 뭐하는 짓이세요. "


김석진
" 어쩌지. "


김석진
" 내가 여기있는 순간, 대단하신 분이 찾아오실텐데. "


전정국
" 민윤기..? "

정말..

눈 앞에 나타났다.


민윤기
" ...누가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냐. "

한여주
" ....... "

한여주
" 저기.. 뱀파이어님. "


김석진
" 나? "


민윤기
" ...누가봐도 나잖아. "


민윤기
" 왜. 말해. "

한여주
" ....정국이는 좀 봐주세요. "

한여주
" 자기도 사정이 있어서 그런건데. "


민윤기
" ...내가 배신한 애는 복수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거든? "


민윤기
" 근데.. "


민윤기
" 결국엔 너도 나 배신했잖아, 한여주. "


민윤기
" 내 남은 기간 동안 놀아주기로 해놓고. "


민윤기
" 그 약속은 도대체 어디 간건데? "


민윤기
" ...오히려 날 증오하고 있는 주제에. "

한여주
" ....... "

한여주
" ㅈ, 죄송해요. "


전정국
" ..진짜.. 이제 그만 좀 해줬으면 하는데. "


김석진
" 넌 빠져. 대단하신 분한테 무슨 짓이냐. "


전정국
" ....이제 난 인간이고, 뱀파이어 말 따윈 안 들어. "


전정국
" 그러니까 내 의견 좀 말하자, 엉? "


민윤기
" ...푸흡- 웃겨, 아주? "


민윤기
" 겁쟁이가 인간 되서는 자신감 뿜뿜하네. "


민윤기
" 그래, 말해. "


전정국
" ..여주 앞에는 안 나타났으면 하네. "

한여주
" ...... "


민윤기
" 싫어. "


민윤기
" 얘랑 나랑 약속했어. "


민윤기
" 그 약속은 지켜야지. 안 그래? "

한여주
" ...지킬게요. "

한여주
" 정국아, 그만 나가줘. "


전정국
" 아니, 갑자기? "

한여주
" 미안. 학교에서 보자. "

한여주
" 병원비는 내가.. "


민윤기
" 아주, 드라마를 찍고 있구먼? "


민윤기
" 병원비, 그거 얼만데. "

한여주
" ....몰라요. "


민윤기
" 몰라? 야, 전정국. 얼마야. "


전정국
" .... "

정국이는 아무 말 없이 병실을 나갔다.


민윤기
" 너도 이제 나가라. "


김석진
" 넵. 나중에 만나요. "

뿅-


민윤기
" ...이제 나랑 놀아줘. "


민윤기
" 나 이제 진짜로 얼마 안 남았어. "

한여주
" .. 알았어요. "

한여주
" 그런데.. 퇴원하고 놀아드리는건.. "


민윤기
" 너무 느려. "

한여주
" ..... "

한여주
" 뭐, 어떻게 놀아드려요? "

한여주
" 방금 깨어난 환자인데. "


민윤기
" ...내가 다 계획했지. "

한여주
" ....? "


민윤기
" 퇴원했을 때부터 시작할거야. "


민윤기
" 기대해. "

☆완결이 가까워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