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피를 원해
너의 피를 원해_40


한여주
" ㅈ, 제 마음이요? "


민윤기
" 어. "


민윤기
" 난 그걸 바래. "

한여주
" ....글쎄요. "

한여주
" 전 제 마음 모르겠는데. "


민윤기
" ...됐다, 말을 말자. "

한여주
" ..... "

그렇게 정적이 일어났다.

그냥... 아무런 말도 안하고 밥만 먹은 느낌...?

밥을 먹고 놀이공원에 왔다.

아니.. 여기는 또 왜.

한여주
" ..여기는 왜 온거예요? "


민윤기
" .....왜 왔을 것 같아? "

한여주
" .....저는 모르죠. "

한여주
" 놀아... 달라고요? "


민윤기
" 정답. "


민윤기
" 저거나 타자. "

쿨하게 내 손을 살며시 잡고는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한여주
" ...... "

그래, 곧 떠나니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별이 예쁜 것 같다.

한여주
" 별이 예쁘네요, 그쵸? "


민윤기
" .....글쎄. "


민윤기
" 난 많이 보는 것들이라. "

한여주
" .....어... 그렇구나.. "


민윤기
" 그리고 별이 예쁘다니. "


민윤기
" 네가 더 예쁘지. "

한여주
" ?????? "


민윤기
" 바보인가봐, 진짜. "


민윤기
" 저 모르는 표정... 여전하네. "

.....나 뭘 들은거야...?

한여주
" ....어... "

한여주
" 별이 저보다 예쁘죠.. 훨씬. "


민윤기
" 바보. "

뱀파이어님은 피식 웃으며 그냥 나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민윤기
" 미안하다. "

한여주
" .....뭐.. 뭐를요? "


민윤기
" 지금까지 내가 한 일들. "


민윤기
" 그리고... "


민윤기
" 인간이.. 아니어서. "

한여주
" ...그게 왜 미안한데요? "


민윤기
" ..상대방이 떠나는 마음을 느껴본 적 없지? "


민윤기
" 근데.. 곧 느끼게 될거다. "

한여주
" ....... "

난 사실 아직까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모든 말들에 대해서.

한여주
" .......네. "

그래서 대충 넘기고는 했다.


민윤기
" ...저 하늘을 보니까, "


민윤기
"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 "

한여주
" ..... "

한여주
" 멈출 수 없는게 현실이죠. "


민윤기
" .....ㅎ... "

한여주
" 그래도, 재밌었던 것 같아요. "

한여주
" 무서웠지만.. 인간이 아닌 분도 만나보고. "


민윤기
" .....ㅋ.. "

한여주
" 인간이 되는 과정도... 보게 되었고. "

한여주
" 뭐, 별 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 같지만. "


민윤기
" 없어져도.. "


민윤기
" 알아서 생활 잘하게 될거야. "

한여주
" ....... "

한여주
" 진짜... 가는건가요? "


민윤기
" 왜. "


민윤기
" 이제 알겠어? "


민윤기
" 그 마음? "

한여주
" ....모르겠어요. "

한여주
" 근데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요. "


민윤기
" ....... "

스륵-

갑자기 다른 뱀파이어가 나타났다.


김석진
" 대단하신 분? "


김석진
" 길을 열어놨습니다. "

한여주
" ......길...? "


김석진
" 저랑 같이 떠나실 시간입니다. "


김석진
" 아 물론, 이 사람도. "


박지민
" ....... "


민윤기
" ㅋㅋ.. 안녕이네? "


박지민
" 안녕 못합니다. "


민윤기
" 하.. 그럼 안녕하지 말아라. "


민윤기
" 여주. "

한여주
" 네? "

난 이미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민윤기
" 왜 우냐. "

한여주
" .....저도 몰라요.... 흑.. "

한여주
" 갑자기... "

뱀파이어님은 날 안아주셨다.


민윤기
" 잘할거라 믿어. "


민윤기
" 정국이한텐 배신 당했지만 잊지 않겠다고 전해라 ㅋㅋ "

한여주
" ......아... "

한여주
" 진짜... 진짜 가요...? "


김석진
" 갑시다. "


민윤기
" ....잠시만. "


김석진
" 가셔야 합니다. "


김석진
" 안 그러면 영원히 사라진다고요. "

한여주
" ????? "

한여주
" ㅇ, 영원히 사라진다니... "


민윤기
" 어쩔 수 없지. "


민윤기
" 그럼 내 인사는 여기서 마칠게. "

한여주
" ....아니... 왜.... "


박지민
" 갑시다, 좀. "


김석진
" 끌고 가겠습니다. "

다른 뱀파이어가 뱀파이어님을 잡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진짜.... 떠난거야....?

제대로... 잘 가라는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