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스에게 입양되었습니다

18| 정해진 운명

민 설 image

민 설

우응...

차가운 방 속에서 설이가 몸을 뒤척이며 눈을 떴다.

민 설 image

민 설

아...

낯선 곳에 왔었던가.

눈만 뜬 채로 한참 동안 누워있었다.

난방이 전혀 되지않는 작은 방은 겨울날씨에 못이겨 얼음 장처럼 추웠고, 어제 저녁부터 밥을 먹지 못한 설이는 배가 몹시 고픈 상태였다.

혹시나 책상 밑에 달려있는 서랍들 속에 먹을 것이 있을까 싶어서 뒤져 보았지만 전혀 소득이 없었다.

있는 거라곤 종이 쓰레기들과 연필 세자루, 작은 공책 하나.

전혀 먹을수가 없는 것들.

방 밖으로 나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밖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잘못 거리기라도 하면... 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이불을 싸매고 창밖만 하염없이 바라보다 그대로 잠든 설이였다.

그리고 아침.

역시나 배가 고팠다.

이대로 또 기다리기만 해야하나.... 싶었던 찰나에.

누군가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L image

L

일어났나-?

L image

L

뭐야, 생각보다 더 어린애네...

민 설 image

민 설

..!

빨간 글씨가 적힌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인상은 꽤 자상해보이는 남자였지만 남자 주변 풍기는 아우라가 심상치 않아보였다.

민 설 image

민 설

누,누구.. 세여..

안타깝다는 듯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말없이 설이를 쳐다본 남자가 쩝, 입맛을 다시고는 이내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L image

L

..앞으로 이런저런 네 뒷받침은 내가 하게 될거야.

L image

L

한판 붙었는데 내가 져버렸거든.. 아, 진짜 비겁한 놈들. 다 보이는 수법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게 어딨어?!

주저리 주저리 얘기를 늘어놓는 남자를 설이는 어리둥절하게 쳐다볼 뿐이었고.

L image

L

아, 그래. 나는 L이라고 부르고. 또 뭐냐... 쓸데없는 질문 환영. 대신 귀찮은거 딱 질색이야. 뭔 말인지 알겠어? 징징대지 말란거야, 꼬마 아가씨.

L image

L

어리답시고 봐주는 곳이 아니다. 여긴. 절대 만만하게 보지 말것. 그래도 넌 운이 좋아 아가야. 내가 널 케어해 주잖아?

L image

L

다른 녀석이었어봐, 넌 아마 엄청 맞았을거다. 네 존재 만으로도 엄청 맞을걸? 다들 성격이 완전 꼬였거든ㅋ 아무튼 환영한다 동료여.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는 L이라는 남자를 보며 꽤 당황했다. 조금 당찬 성격인가..?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당찬 성격 같다.

저렇게 랩처럼 말을 늘어놓고도 숨이 차지도 않는지 기운좋게 싱글벙글 웃고있는 이였으니.

L image

L

자, 이제 네 차려야, 아가씨.

설이가 벙쪄있는 사이 말을 마친 남자가 이번엔 설이의 소개를 요구했다. 그에 퍼뜩 정신을 차린 설이고.

민 설 image

민 설

네...?

L image

L

이름. 이름부터 말해봐.

민 설 image

민 설

...S..요..

L image

L

S? 좋아, 이름은 말하기 싫은가보네. 뭐, 상관은 없으니까.

L image

L

나이?

민 설 image

민 설

8살...

L image

L

음, 어려.

민 설 image

민 설

..! 아니야!! 설이 안어려... 총도 쏠 줄 안단 말이야!!

앗. 이런.. 순간 어리다는 말에 욱해버리고 말았다. 대체 왜 이런것에 욱해버리는지 설이 본인 조차도 의문이었다.

L image

L

오우.. 너.. 성격 있구나??

L image

L

좋아, 이런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성격도 쎄야지, 그렇고 말고.

민 설 image

민 설

..?

L image

L

자, 오늘부터 훈련시작이란건 알지? 넌 A구역 배치다. 물론 나도 A구역 소속이고.

L image

L

자, 그럼 이 곳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줄게. 아.. 이런건 처음이라 잘 못할 수도. 이해해줘.. 쓰읍... 일단 너 세수라도 좀 해야겠다. 가자, 안내해줄게.

또 자기 말만 한 그가 설이의 손을 끌며 방문을 열었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그리 나쁜 사람같지는 않다고 생각한 설이다.

어쩌면 이곳 모두가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아까의 아픔은 잠시 덮어둔채 잘 지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야 아저씨를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여명 image

여명

자, 이제 여기서 부터 원작과 이야기가 갈리기 시작합니다!

여명 image

여명

뭔가 풀이하기가 되게 어렵네요.. 설이가 크면 설이시점으로 풀이하면 되겠으나 아직 어려서 이렇게 생각하는게 가능한가.. 싶다가 3인칭으로 하자니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퀄리티가 떨어질것같고..

여명 image

여명

결국 섞다가 혼종이 탄생했네요🤣 그래도 이쁘게 봐줘용😘 원래 여기서 바로 훈련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 인물이 예상보다 앞당겨서 나와가지고.. 끌어버리기도 하고..🤣

여명 image

여명

넘 귀찮아서 (?) 마지막에 확인 안하고 출판해용.. 오타랑 문맥상 이상한곳 있더라도 아~ 이 작가가 많이 귀찮았구나~ 하고 넘어가줘요오...(외면) 낼뵈용~♡

L image

L

20세. 조직원이다. 언제부터 조직 M에서 일했는지 모른다. 질문 답하는걸 좋아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잘 드러내지않는 인물. 가끔 빡돌아버리면 아무도 그를 말리지 못한다. 상관 제외. 차차 알아가도록 하자. 다른 구역 이들과 두루 친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