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받았는데 권태기 왔어요.
Episode14_그때(6)


선생님
여주야!!

선생님
주현아, 나가서 간호사나 의사선생님한테 말씀드려-


배주현
아..네!

선생님
여주야 괜찮니?


김여주
아..

선생님
괜찮아?


김여주
...


전정국
...

주현이 의사를 데려오기 전까지 병동 안은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의사
흠..사정은 잘 알겠습니다, 일단 생명에 지장은 없을 거구요.

선생님
어휴, 다행이다..

의사
하지만 한 달 정도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시고 치료도 받으셔야 해요.

의사
근데 보호자가 없으니..

선생님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 저도 수업을 해야 해서..

의사
그럼 하는 수 없으니 병원 1층에 있는 심리 상담실에서 하루에 한 번씩만 상담을 받는 것으로 할게요.

의사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고..

의사
사건 요인도 학교폭력이니..

지민과 태형은 '학교폭력'이라는 말에 움찔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푹 떨궈버렸다.

의사
일단 선생님은 잠시 나가서 얘기를 좀..

선생님
아, 알겠습니다.

선생님
주현아 어디 나가지 말고 여기 있어줘,


배주현
네네..


배주현
..괜찮아?


김여주
...


배주현
미안..


김여주
니가 뭘..

(드륵-)

누군가 병실 문을 열었다.


김석진
여주야!


정호석
괜찮아?


김남준
갑자기 무슨 일이야?


민윤기
무슨 일 있었냐?


배주현
아 좀 조용히 해! 다른 사람들도 있잖아!


정호석
엇 그렇네,


김남준
그래서 무슨 일인데?


배주현
..나가서 얘기 좀 해.


김남준
굳이?


배주현
야 걍 오라면 와ㅡㅡ


배주현
너네 둘도 따라와,


박지민
어..응..

주현은 그간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했다.

그리고 다들 한동안 말이 없었다.


김남준
...이번에는 일 많이 커지겠는데..


정호석
여주는 괜찮데..?


배주현
이렇게까지 한 걸보면 괜찮지는 않겠지..


박지민
...


배주현
솔직히 난 여주가 치료를 받고 상담을 받는다고 나아질지 모르겠어.


배주현
나 걔랑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잖아,


배주현
가족들 다 떠나고 무너지는 걸 옆에서 봤었거든..


배주현
애가 밝아 보여도 작은 말에 쉽게 상처를 받으니까..


배주현
뭔가를 한 번 포기하면 다시 잡으려고 하지 않거든.


배주현
그게 설령 자기 몸이던 인생이던 말이야.


배주현
그래서 내가 이런 일 안 일어나길 바란 거야.


배주현
난 걔가 어떤 애인지 알고 있으니까.


김석진
..뭐 우리가 해야 할 건 없고?


배주현
음..그냥 여주 앞에서 이 얘기 절대로 꺼내지마.


배주현
박지민 김태형 너네는 오늘부로는 절대 여주한테 찾아오지 마.


박지민
그래도 그건..


배주현
너네 때문에 여주가 이렇게 된거라고.


배주현
아직도 모르겠어?


배주현
전정국이랑 다른 오빠들 안 끌어들여서 이쯤 해주는 거야.


배주현
여주가 부르지 않는 이상 절대 여기 오지 마,


박지민
...


김태형
...

선생님
너네들 여기서 뭐 하니?


배주현
아, 잠깐 얘기 좀..

선생님
그래?

선생님
맞다, 주현아


배주현
네?

선생님
주현이 너 오늘 밤까지 여기 있어줄 수 있어?


배주현
아.. 잘 모르겠는데, 아마 괜찮을 거예요.

선생님
그러니? 그럼 어머니께 여쭈어보고 가능하면 부탁 좀 할게..

선생님
선생님도 집에 애들이 있는데 남편이 출장을 가서 말야..


배주현
아..네

선생님
선생님 집 들렀다가 다시 여기로 올테니까 무슨일 생기면 연락 좀 해줘,


배주현
네에..


배주현
이제 다 가봐도 돼,


김석진
난 여기 있을 거


배주현
아 걍 꺼지면 안 됨?


김석진
싫은데~


배주현
아 맘대로 해~


김남준
나 학원 가야 해서, 끝나고 시간 되면 다시 올게


정호석
나도~


배주현
아 안 와도 돼~ 주말에 와 주말에


김남준
그러던지, 그럼 간다


정호석
학교에서 봐~


배주현
뭐야 민윤기 벌써 갔어?


민윤기
여깄는데


배주현
엇ㅎ


배주현
야 너네는 안 가냐?


박지민
어? 아 ㄱ, 가 가야지..


김태형
갈게..


배주현
전정국 니는? 학원 안 가?


전정국
빼도 상관없어.


배주현
그래? 아무튼 여기 셋 여주 앞에서 깝치면 다 죽인다


김석진
맞아 얘들아~ 조용히 좀 하고? 어?


배주현
니 말하는 건데요?


김석진
어..웅..

주현 엄마
주현아!


배주현
엄마!


김석진
엇 안녕하세요


전정국
안녕하세요..


민윤기
안녕하세요,

주현 엄마
어휴 그래.. 여주는 괜찮니?


배주현
겉은 괜찮아 보이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주현 엄마
여주가 다쳤다길래 얼마나 놀랬는지 알어?


배주현
누가보면 엄마 딸인 줄 알겠어요~


배주현
일단 들어가자.

주현 엄마
그래야지,

(드륵-)


김여주
어? 아 안녕하세요..

주현 엄마
여주 몸은 좀 괜찮아?


김여주
..네

주현 엄마
아줌마가 여기 오래는 못 있고, 옷이랑 간식 같은 거 챙겨줄 테니까 챙겨먹고?


김여주
아..네

너무 힘들어서 한 선택의 결과는

곁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내 상태를 살피는 것이었다.

이런 동정이 싫어서 그런 것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 번 불행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는 건가 보다.


민Yeon
뭔가 급조해서 급마무리 지은 느낌..


민Yeon
허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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