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빙의되었다.

2. 두가지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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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뭐야 이 미친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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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아아 얘랑 나아랑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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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지이이. 나를 구해야지이

지나가는 예쁜 여자들은 다 붙잡으며 한다는 말이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하냐는 말이냐니

시아

그니까 빨리 가자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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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그래도 쟤가 지랄하는건 내탓이 아니지

내가 신세 한탄을 하게 된 이 일의 시작점은

아주 평범했다(?)

6시간전

시아

공녀님.! 오늘 무도회에 입을 드레스를 맞춘다고 하셨잖아요!!

아, 맞다. 그 샵에 들러야 하는데.

명색의 제국에 단둘뿐인 공작가의 외동딸이라서 용돈은 넉넉하다만

제인의 의상 샵은 그냥 잘나가는게 아니라 ㅈㄴ 잘나가는 곳이라 아마 의상을 제때 가져가지 않으면 그 의상은 다른이에게 넘어갈 수 도 있다.

+어머니의 잔소리도

게다가 전생의 한국인의 심성을 곧이 곧대로 타고난 나라서 이유없는 큰 지출은 그냥 두고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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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일어났으니 그만 떽떽거려.

되도록이면 드레스는 가까운 곳에서 사는 내가 굳이 그 의상샵을 선택한 것은 곧 있을 내 성년식 때문이었다.

그때 그렇게 개죽음을 당하고 이곳에 떨어진 지도 약 18년이 흘렀다.

깨어나보니 나는 막걸음마를 떼고 있던 돌지난 아이가 되어있었고 말이다.

처음 눈을 떴을때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염라대왕 이 아저씨.. 돼지는 싫다 그랬더니 나를 대체 어디에 떨군거야

라고 외치기 무섭게 나는 존경하는 염라대왕님 사랑해요를 연신 되뇌었다.

그 이유라 함은 내가 사물을 인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방에 발딛이면 화려한 장식물, 손 뻗으면 보석, 몸만 뒹굴면 금이였기 때문이다.

이게 다 얼마람?

가끔은 용돈이 떨어졌을때 침대에 붙은 금을 떼기도 했다. 뭐 어릴때 이야기이지만

게다가 이곳에는 마법도 있고 마법용품에 마법사까지 있었다.

지구에서 19년을 살았던 나는 현실감이 돋지 않아 어색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디 않는가!

곧 내가 아주 높은 신분인 공녀라는 것을 알아냈을땐 온 세상이 내 것이 된 것 같았다.

공작인 아버지나 어머니나 왜 이렇게 잘생겼는지 나도 유전자를 물려받아 분명 아름답게 자랄 터였다. 그리고 그 예언은 적중했다.

이 신비로운 눈은 언제나 보아도 질리지가 않단 말이지.

시아

아, 오늘 아침에 공녀님께 약혼서가 여러장 날라온 모양이에요.

시아가 내 코르셋을 조이며 말했다. 하도 들었던 거라 이젠 놀랍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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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어휴. 아버지는 뭐라셔.

시아

좋은 놈이 아니면 안된다면서....

시아

신중히 고른다고 하셨죠..

뭐. 방금 대화처럼 현생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마음대로 외출은 커녕 가문의 일에 다치는 경우도 대다수였다.

한번은 목숨이 위험할 뻔 한적도 있었다. 헌데 나는 장수 할테니 자칫하단 식물인간으로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았다.

나는 공작가의 장녀이자 후계자이니까 그만큼 누리는 것도 제재되는 것도 위험요소도 많았다.

특히 아버지가 날 처음 황실연회에 데리고 갔을 땐...

으 그때 생각이면 진저리가 난다.

전생 목표가 대학가는거였는게 못이루었으니

이번엔 전생의 목표 중 하나인 장수무강을 이뤄볼 생각였는데

예상외의 장애물에 큰데다 두개나 되었다.

하나는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는 위험과

결혼. 그놈의 결혼!

시아

공녀님 준비가 다 되었어요.

나는 이젠 익숙해진 거울 너머의 나를 보며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오늘은... 밑밥을 깔아볼 생각이니까.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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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이 자식이 기껏 좋은 자리내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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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내 뒷욕을 하고 있어!

다 듣고 있었어...?

앞으로 염라오빠 뒷욕은 속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