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END_그 대답, 이젠 듣고 싶어 [권순영]

어느 날, 여주의 사무실.

아직 깨어나지도 않은 해였음에도 불구하도

여주는 오늘도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타닥타닥-

정여주

흐음, 이 정도면 괜찮을려나-

정여주

어때요, 오빠가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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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완전 퍼팩트해요, 여주 아가씨~

아, 여주 말고도 순영도 같이 깨어있었다.

정여주

그런데 오빠는 안 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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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여주가 안 피곤하다면 나도 안 피곤하지!

정여주

허, 잠꾸러기가 그런 말씀을 다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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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야, 너는 거기에 안 포함하는 줄 알아?!

정여주

에베베, 나는 잠꾸러기 아닌데요?

음, 사실 둘 다 잠꾸러기가 확실하다.

그저 그런 사실을 뒤로 돌리고 있을 뿐.

정여주

그럼 다른 오빠들은 아직 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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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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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심지어 우리 막냉이는 코를 골며 잘 자고 있어요ㅋㅋㅋㅋ

정여주

그래도 오빠라도 같이 나와줘서 고마워요.

정여주

이거 갑자기 수정하라고 그러셔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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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에이, 아니야. 원래 할 일인데~

정여주

그래도 쉬는 날인데 뭔가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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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음... 그러면 나, 부탁 하나 들어주라!

정여주

엥, 무슨 부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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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늘 바로 그 날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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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늘 바로 그 날이잖아! 크리스마스!

정여주

아, 그러고 보니깐 벌써 그렇게 됐네..?

참고로 오늘은 12월 25일 성탄절.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우리가 처음 만난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정여주

흐음... 그래서 무슨 부탁하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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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늘은 나랑만 같이 놀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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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다른 얘들 데리고 오지 말고 나랑만.

정여주

아니, 상관은 없는데..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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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에이, 걱정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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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가 알아서 잘 말해놓고 올게!

정여주

.... 그래요, 뭐. 그렇담 이것만 좀 끝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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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예이, 신난당~

나는 그저 오늘만 노는 날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엄청난 결정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END_그 대답, 이젠 듣고 싶어[권순영]

그렇게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정여주

음, 오빠가 어디 계시지...

정여주

아, 저기 있다!

웬일인지 저 멀리서 보는데

오늘따라 한껏 멋을 부린 순영이였다.

정여주

오, 대박. 오빠 오늘따라 멋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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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진짜? 내가 그렇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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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하, 권순영 오늘은 성공했군.

정여주

놀러간다고 일부러 좀 꾸미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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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음... 그것도 있고,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여서?

정여주

특별한 ㄴ... 크리스마스여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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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에휴, 역시 너는 눈치가 없는 게 분명해.

정여주

아니, 갑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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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됐고, 가기나 합시다 아가씨~

정여주

쳇, 뭐야. 알려주지도 않네..

그렇게 순영에게 길을 맡기곤 어디론가 향했다.

그렇게 이동하고 도착한 곳은

정여주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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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응! 너 여기 한 번도 안 와봤지?

정여주

우와, 되게 멋지다...

놀이공원이라는 곳은 진작이 알았다만

이렇게 화려한 기구들과 각종 퍼레이드는

정말 내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정여주

오빠, 빨리 들어가봐요!

정여주

저 진짜 빨리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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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ㅇ, 야야 정여주!! 같이 들어가!!

그렇게 안으로 들어오자 바깥보다 더 멋져보였다.

정여주

우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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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일단 처음으로 뭐 타볼까, 여주야?

정여주

흐음... 어, 저건 뭐예요?

나는 어떤 길고 커다란 배를 가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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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저기 바이킹?

정여주

바이킹..? 그게 저거 이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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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 맞아. 한 번 기다려서 타볼래?

정여주

네, 좋아요!

그렇게 막상 바이킹이라는 기구로 다가가자

생각보다 멀리서 본 거 보다 무척 컸다.

그리고 그 배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정여주

으.. 뭔가 무서울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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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어우야, 그건 나도 그래...

(사실 권순영은 놀이기구를 잘 못 탄다는 피셜)

정여주

그래도 이왕에 온 거 타보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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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 그래 뭐...

시간이 흐르고 줄이 점차 줄어들자

다음 우리차례까지 다가왔다.

우리는 어쩌다가 맨 끝에 앉게 되었다.

그리곤 갑자기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여주

으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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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 무섭다고 쫄지나 마시지?

정여주

왠지 쪼는 건 오빠일 거 같은데요?

역시 여기에서도 신경전을 시작한 둘이다.

처음엔 그저 그네타는 수준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90°까지 올라갔다.

정여주

우와, 진짜 높게 올라간ㄷ.. 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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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으아아악!!!

정여주

이거 미쳤나봐아악!!!

시원하게 허공을 가르는 배에 탄 둘은

훅 내려가는 무게감에 무서워 소릴 질렀다.

그리곤 나는 어쩌다 순영을 껴안아 눈을 감아버렸다.

덕분에 순영은 잠시 얼음이 되어 소리도 못 질렀다.

• • •

그렇게 기구 운영이 마치고 나서

나는 처음 느껴보는 거에 익숙지 못해

힘이 풀리고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정여주

흐아... 너무.. 무서..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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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ㅇ, 어라.. 왜 울어?!

정여주

몰라요, 그냥... 슬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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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리로 와봐, 우리 잠시만 쉬자.

정여주

어.. 어디로 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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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가 기분 좋아질 만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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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자, 이리로 와.

순영은 말함과 동시에 손을 내밀자

나는 자연스럽게 그 손을 잡고는

순영이 이끄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여러 풍선들과

장식품들이 한 가득 널려있었다.

정여주

우와, 너무 에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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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여기서 한 번 둘러보고 원하는 거 있으면 사!

정여주

으음... 저 이거 어때요?

나는 눈에 띄였던 토끼 머리띠를 잡아

내 머리에 씌어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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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 완전 귀여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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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럼 나는 뭘로 써볼까...

정여주

어, 이거 잘 어울리겠다!!

나는 호랑이 머리띠를 바로 머리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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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어때, 완전 호랑이 같아?

정여주

푸흡, 아니요ㅋㅋㅋㅋㅋ

정여주

그냥 이게 더 어울리겠다ㅋㅋㅋㅋ

이번엔 햄스터 머리띠를 찾아서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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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뀨, 나 귀여워?><

정여주

네, 이게 더 귀엽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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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쳇, 나는 센 호랑이가 더 좋은데.

정여주

아무리 그래도 오빠는 햄스터가 더 어울려요.

정여주

그럼 이걸로 두 개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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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이 오빠가 카드 꺼낸다. 크으-

정여주

오예, 오빠 완전 짱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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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 이걸로 사진 한 장 찍자!

정여주

네, 좋아요! 제 핸드폰으로 찍어요-

정여주

자, 하나 둘 셋...!

찰칵-

그렇게 어느 정도 서러움이 사라지고

다시 기분이 좋아진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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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자, 그럼 다른 것도 한 번 타보러 가야지!

정여주

네.. 좋아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이제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어

어느 높은 곳 벤치에 잠시 쉬러 앉았다.

정여주

하아,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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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도 한 번 이렇게 맘껏 노니깐 소감이 어떠신지?

정여주

예전에는 이렇게도 못 놀았는데 막상 노니깐

정여주

이 병 안 나았으면 세상 서러웠겠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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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도 오늘 잘 논 거 같아서 뿌듯하다.

정여주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보고,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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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고맙긴, 나야 더 고맙지.

정여주

....

잠시 멀리서 놀이공원을 보았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아까보다 더 화려하게 빛났다.

사람들도 지치지도 않는지 노는데 바빴다.

오늘따라 이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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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저어.. 여주야.

정여주

네, 무슨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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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늘 벌써 크리스마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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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2년이나 지나고 나서야 다시 이 날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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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혹시 기억하고 있을려나?

정여주

네, 어떤 거ㄹ...

정여주

아, 설마 그때 그 병실에서...

한때,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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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너 엄청 좋아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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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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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거 어쩌다가 고백이 돼버렸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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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미안해, 굳이 이 얘기 답 안 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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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냥 내가 그렇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그런 거니깐.

정여주

.....

정여주

답하지 말라고 그랬지만 미안해요, 순영오빠.

정여주

저는 아직 아무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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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그래,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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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정여주

그럼 그 말씀, 다음에 다시 얘기해줘요.

정여주

아니다,

정여주

아니다, 딱 6개월 뒤에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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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6개월 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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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 하필 6개월 뒤야..?

정여주

음, 너무 오래 걸리나요..?

정여주

왜요, 그때 딱 크리스마스니깐 좋잖아요ㅋㅋㅋ

정여주

아, 기억 났다...

그걸 또 순영이 어엿히 잘 기억해 놓았다니.

참으로 그때 그 감정은 지금까지도 여전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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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렇지, 너도 기억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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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그때부터 계속 기다렸다고, 쭉-

정여주

하하, 그때는 나 죽는 줄 알고 한 말인데..

정여주

진짜로 이렇게 대답할 날이 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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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서 그런데...

순영은 갑자기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더니

두 얼굴 사이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숨이 막힐 지경이였다.

정여주

(ㅁ..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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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가 이렇게 기다렸는데, 안 말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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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 대답, 이젠 듣고 싶은데-

순영은 활짝 웃으며 나에게 말하였다.

아니,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겠어.

나한테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는데.

누구보다 나를 제일 아껴주는데.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큰 이유는

나도 좋다고 머릿속에서 엄청 소리치는데.

내 대답은 당연히 뭐겠어?

나야 당연히 좋아한다고 말해야지.

하지만 그 전에 그렇게 말하면 허무하니깐..

정여주

음, 그게 무슨 말일까나..?

정여주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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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헐, 너 기억 난다면서..!!

정여주

그러면 그 질문 힌트라도 하나 줘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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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정여주

아닌데요? 너는 쭈-욱 진심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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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힌트를 달라는 거지?

정여주

(오빠 놀려먹는게 제일 재밌네ㅋㅋㅋ)

정여주

못 말하겠으면 저도 안 말해ㅇ...?

그렇게 계속 약올리다가 갑자기 뭔가가 닿았다.

아, 혹시나 생각했더니 역시나가 되었다.

쪽-

순영이 잠깐동안의 나와 짧다면 짧은 입맞춤을 했다.

덕분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린 나였다.

정여주

ㅈ, 지금 이게 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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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 너가 힌트 달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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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는 그래서 한 거 뿐인데?

정여주

와, 아니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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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푸흡, 얼굴 빨개졌네 정여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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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서 이제 무슨 대답 해야할지 알았어?

정여주

네, 알았어요.. 사실 미리 알았지만...

정여주

좋아요, 나랑 사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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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헙, 내가 그 말 들을려고 기다리길 잘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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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지금 너무 행복해.....

그러곤 순영은 나를 살며시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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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고마워, 여주야. 이런 나랑 사귀어줘서..

정여주

오히려 못난 저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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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진짜 맹세하는데, 너 평생 행복하게 만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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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 곁에서 안 떨어질게.

정여주

진짜요? 이건 좀 감동이네ㅎㅎ

정여주

자, 그럼 손가락 걸고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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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자... 약속!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며 엄지손가락을 꾸욱 눌렀다.

참 유치해보여도 이러면 진짜로 지켜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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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자, 그럼 우리 내려갈까?

정여주

네, 좋아요! 가서 밥도 먹고 그러죠!

그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는

하나의 추억을 남기곤 다른 곳으로 갔다.

그리고 한참 앉아있던 그 벤치에는

서로의 온기가 추위를 이기고 따뜻하게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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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ㅠ드ㅠ디ㅠ어ㅠ제ㅠ가ㅠ왔ㅠ어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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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킁 그동안 안 썼더니 글이 좀 이상해진 것 같기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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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그리고 이번 컨셉?은 크리스마스로 썼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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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완결 전에 그게 언급됐기도 해서 이어서 써봤답니닿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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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그 다음은 엔딩은 아마 여주가 성인이 되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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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약간 그런 느낌으로 쓸 거 같네요!(스포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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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기다려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머리 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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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예 그래서 다음 엔딩의 주인공은??

종결_

ENDING_<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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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아 그리고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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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비

한 번씩 보고 가주기♥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