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END_너에게 내 진심을 다해서 [이지훈]


고요한 여주네 집.

터벅터벅-

발걸음조차도 크게 들리는 시간이였다.

정여주
흐아암... 잘 잤다...

정여주
어라, 뭐야. 왜 아무도 안 나와있지?

거실로 나갔는데 그들의 실루엣이 없었다.

정여주
이상하네.. 오늘 주말이여도 어디 간 적 없었는데..


이지훈
다들 테스트 보러 나갔어.

정여주
엄마, 깜짝이야!!

어느새 왔는지 뒤에 대답을 해준 지훈이였다.

정여주
진짜 그렇게 좀 오지 말아요!


이지훈
그럼 어떻게 와야 되지..?

정여주
그건 그렇고 테스트 보러 갔는데 오빠는 왜 안 가요?


이지훈
왜냐하면 내가 그.. ㅇ, 에..


이지훈
왜나하면 내가 그.. ㅇ, 에.. 에취!!

정여주
헐, 뭐야. 오빠 감기 걸렸어요??


이지훈
큼, 어쩌다가 그렇게 됐네..

정여주
어디 봐요, 열은 없어요?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얼른 지훈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그거에 지훈은 순간 약간 움찔하더니

빤히 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정여주
음.. 약간 미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참...

정여주
어라, 그런데 볼이 좀 빨개졌네요?

정여주
갑자기 열이 좀 오른 건가..?!


이지훈
그, 그거 아니니깐 얼른 치워라.


이지훈
나 그래도 어느 정도는 괜찮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정여주
흐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집에 있는 감기약 먹어요!


이지훈
그래, 알았다, 알았어ㅋㅋㅋ


이지훈
꼭 이럴 때는 참 엄마같다니깐.


이지훈
그런데 오늘 너 뭐 할 거 없어?

정여주
음... 오늘 무슨 날도 아닌데 딱히 할 거는 없는데.


이지훈
오늘 너 성인되는 날이잖아.

정여주
.... 네? 아니 저요?

정여주
잠시만.. 오늘 1월 1일이에요?!?


이지훈
응, 이 여주 멍청아ㅎㅎ

정여주
헐헐, 대박 진짜 오늘?!

나는 얼른 달력을 보았더니 진짜로 1일이다.

정여주
헐, 지훈오빠. 저 오늘부터 성인이래요!!

정여주
와, 미쳤다. 정여주, 너 성인이래!!


이지훈
그래서 성인된 기념으로,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정여주
음... 딱히 하고 싶은 건 없는데...

정여주
그냥 나중에 따로 밖에 나가서 놀까요?


이지훈
그래, 뭐. 너랑 논다면야 해줄 수 있지.


이지훈
그럼 대신 어디 갈지는 너가 나중에 정해라?

정여주
네네, 제가 한 번 어디 갈지 찾아볼게요!!

정여주
흠, 다 같이 놀러갔으면 좋았을텐데..


이지훈
그 소리는 나랑만 가기 싫다는 그런 소리냐..!

정여주
에이, 그건 아니죠!

정여주
그래도 오랜만에 둘이서 논다고 하니깐 좋네요!


이지훈
푸흐.. 맞아,


이지훈
푸흐.. 맞아, 나도 너무 좋아.


END_너에게 내 진심을 다해서 [이지훈]


그렇게 둘이서 나란히 엎드려선

핸드폰으로 어디를 갈지 고르는 중이였다.

정여주
으음... 일단 맛집 같은 데도 가볼까요?

정여주
여기 근처에 유명한 맛집있는데!


이지훈
너가 쏘는 거면 같이 가줄게.

정여주
치, 그래요. 내가 낸다, 내가 내!


이지훈
뻥이고 내가 오늘 사줄게ㅋㅋㅋㅋ


이지훈
그거 가지고 삐지기는-

정여주
헙, 그렇게 감동 주기에요..?

그렇게 검색하고 얘기하는 사이에

갑자기 알람과 함께 문자가 하나 왔다.

정여주
어라, 문자가 왔는데...

[정여주 부회장님, 오늘 잠시 죄송하지만 미팅 가능한가요?]

정여주
아, 장난해...?!


이지훈
보니깐 저번부터 그 계약할려던 그 기업아닌가?

정여주
아, 그런가봐요..!!

정여주
아니 근데 왜 하필 오늘이야...ㅠㅠ

정여주
이거 미팅하면 꽤 걸릴 거 같은데...


이지훈
그래도 중요한 미팅이잖아, 가야지 않겠어?

정여주
하지만 그럼 오늘 오빠랑...


이지훈
그래도 아직 시간 많으니깐 하면 밤에라도 놀 수 있겠다.


이지훈
그러니깐 나 생각하지 말고 얼른 가봐.

정여주
... 그럼 얼른 저 미팅 마치고 연락드릴게요.

정여주
그동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결국 미팅이 잡혀 나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는

원래 보지 말아야 하는 회사에 가야했다.


정여주
그럼 저 갔다가 올게요ㅠㅠ


이지훈
그래, 잘 갔다가 와.

철컥-

그렇게 문이 닫히고-

결국 지훈 혼자만 집에 덩그러니 남았다.


이지훈
.... 휴우, 원래 아프긴 했었는데.


이지훈
어째 쟤 가고 나서 더 나빠지는 것 같냐...

한편 HL그룹 회사 안.

내가 오고 나서는 이미 자리를 차지한 다른 사람들이였다.

정여주
늦어서 죄송합니다, JH그룹 맞으시죠?

정여주
갑자기 정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하셔서 왔습니다.

나는 천천히 얘기하면 그 자리에 같이 착석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얘기하는 사이에

무음으로 해놨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여주야, 많이 바쁜 거야?]

[음.. 많이 바쁜 거면 나 미리 공원에 가 있을게.]

[나 거기서 기다릴테니깐 끝나면 보고 와줘.]

[노는 것도 노는 거지만 따로 할 말도 있고 그래서.]

[이거 보면 꼭 연락 좀 줘.]


정여주
하아, 그 사람들은 뭐 이리 불만이 많아ㅠㅠ

정여주
그래서 벌써 3시간이나 지났잖아..

풀썩 의자에 앉으며 탄식을 밷었다.

정여주
음.. 어라, 문자가 또 왔ㄴ...

정여주
헐, 뭐야.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다ㄱ...?

정여주
지금도 아직 기다리고 있나..?!

정여주
빨.. 빨리 공원에 가야겠다..!!

후다닥-

이제서야 문자를 보고는 나는 얼른

내가 아는 그 공원으로 향했다.

하얀 입김을 뿜어대며 달려온 공원에는

눈이 그새 왔는지 소복하게 쌓여있었고

저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이 지훈임을 확실하곤 얼른 달려갔다.

정여주
하아.. 지훈오빠!



이지훈
어, 여주 왔네?

정여주
왜 춥게 이러고 있어요!! 감기 걸린 사람이..

정여주
손은 왜 이렇게 빨개져있고...

지훈의 그 자그맣고 하얀 손이 빨갛게 물들었다.


이지훈
이, 이거 줄려고 기다렸지.

지훈이 손에 쥐고 있던 걸 나에게 건네주었다.

정여주
이거는.. 튤립이잖아요?

지금 보기 힘든 보라색과 빨간 튤립이였다.


이지훈
그냥, 너한테 주고 싶어서 샀지.

정여주
헐.. 너무 고마워요..


이지훈
우리 조금 늦긴 했는데, 놀지는 못하겠다.

정여주
그럼... 뭐하고 있을까요?


이지훈
음.. 그냥 여기 천천히 걸어볼래?


바드득- 바드득-

소복히 쌓인 눈을 밟으며 우리는

그저 아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래도 꽤나 오랜만에 산책하는 거여서

이 느낌이 금새 좋아진 나였다.

정여주
이렇게 눈 쌓인 공원은 또 처음 보네요.


이지훈
그러게, 여기 진짜 예쁘다.

정여주
음.. 오늘 놀기로 했는데 죄송해요.


이지훈
괜찮아, 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뭐.

정여주
몸은 좀 어때요?


이지훈
그냥 그저 그래.


이지훈
그래도 아까보단 좀 나아진 것 같기도?

정여주
그러면 제가 또 마음이 놓이네요ㅎㅎ


이지훈
저어... 그, 여주야.

정여주
네?


이지훈
내가 아까 문자로 할 말 있다고 했잖아.

정여주
아.. 그랬었나..?ㅎㅎ


이지훈
금새 또 까먹었나보네ㅋㅋㅋㅋ


이지훈
음, 일단 할 말 좀 하자면...


이지훈
너 지금... 나 어떻게 생각해?

정여주
에, 갑자기요?

정여주
흐음... 그냥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여주
흐음... 그냥 한 마디로 말하자면 좀 딱딱한 오빠?


이지훈
.... 내가 그렇게 딱딱해보였나.

정여주
심지어 저한테도 조금 심한 말도 하고.



이지훈
"겨우 그딴 생각밖에 못하겠냐?"


이지훈
"빡치게 그딴 지랄을 우리한테 했으면서-"


순간 그 나쁜 말들이 스쳐지나갔다.

아, 왜 그런 말을 해가지곤...


이지훈
그거는.. 내가 너무 미안했어.

정여주
아니요, 사과 안 해도 돼요ㅋㅋㅋㅋ

정여주
오히려 그런 말씀 안 했으면 저 진짜로 죽어버렸을 수도...

정여주
그리고 딱딱하기도 하지만 지훈오빠는

정여주
은근히 잘 챙겨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정여주
그래서 제가 어떻게 오빠를 안 좋아하겠어요ㅎㅎ

두근-

누군가의 심장이 갑자기 조금씩 빨리 뛴다.


"어서 빨리 말해봐."

뭐... 뭐를 말이야?

"뭐긴 뭐야, 니 감정들 말이야."

내가.. 내가 여주에게 말해도 될까?

"그럼. 지금 너의 그 느낌을 말하면 분명 답해줄 거야."

그러다가 여주가 날 싫어하면 어떡해?

"그런 걱정하지 마. 분명 좋을 일이 있을 거야."

"그러니깐 여주에게 너의 진심을 다해서, 고백해."

여주에게 내 진심을 다해서...?



이지훈
저기, 여주야..!

정여주
네, 또 무슨 얘기할려고요?ㅎㅎ


이지훈
잠시만 여기 멈춰 서 봐봐.

잘 걸어가는 도중에 우뚝 멈춰 세웠다.

그리곤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지훈
저기.. 그... 있잖아.

정여주
뭔 얘길 할려고 뜸 들여요ㅋㅋㅋ

정여주
그냥 편하게 말해봐요!


이지훈
아...

"내 진심을 다해서 고백해."


이지훈
... 여주야, 내가


이지훈
... 여주야, 내가 널 좋아해.

"솔직한 말과 함께 담아서-"


이지훈
내가 비록 말투도 딱딱하고 표현을 못하지만


이지훈
이 고백만큼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렇게만 한다면 분명 나에게도-"


이지훈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지는 몰랐었는데


이지훈
그렇게 들으니깐 좀 용기가 생겨서 이렇게 말해.

"분명 나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이지훈
그래서 그런데 혹시 나랑 사ㄱ....?

와락-

말도 끊나기 전에 지훈을 와락 안아버렸다.

정여주
그 정도면 됐어요, 너무 충분해요..

정여주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정여주
그리고 오빠가 이런 말씀하기 힘들었을텐데..ㅎㅎ


이지훈
ㄴ,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거든..!


이지훈
그.. 그래서 대답은..?

정여주
제가 뭐라고 답할 것 같아요?

정여주
당연히 저도 좋아한다고 말할 거예요.


이지훈
아.. 정여주... 진짜...

정여주
어, 울려고 하는 거에요 지금?


이지훈
아, 아니야..!! 그냥 눈에 물ㅇ... 에, 에취!!

정여주
헉, 춥게 있었더니 감기가 또 나빠질려고 하네..

정여주
빨리 같이 집에 들어가요!


이지훈
... 그러면 손 좀 내밀어봐봐.

정여주
엄... 자, 여기 손이요!

지훈은 내민 손을 잡더니 자기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이지훈
이.. 이러면 따뜻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지훈
빨리 ㅈ, 집 가자..!!

정여주
푸흡, 알았어요. 빨리 가요ㅋㅋㅋ

그렇게 한 손에는 지훈이 준 튤립들과

다른 한 손은 지훈이 잡아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채

얼른 추운 밖을 피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


빨간 튤립 - 당신에게 내 마음을 고백합니다.

보라색 튤립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늉비
네 이렇게 해서 지훈이 엔딩까지 끝냈습니다!


늉비
큼 다들 괜찮으셨길 바라네요♥


늉비
그리고 여기서 끝난 게 아니죠!!


늉비
아직 외전이 남아있는데용!!!


늉비
제가 아직 정한 스토리가 없습니다!!!(?)


늉비
그래서 혹시 외전으로 보고 싶은 게 있다하시면!


늉비
댓글에다가 한 번씩 아이디어 알려주세용♥


늉비
(아님 제가 머릴 좀 짜야겠군요..)


늉비
이번 화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늉비
다들 가시기 전 손팅 해주깅 0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