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테면, 한번 죽여보시던가.
11화


박지민과 나는 시내를 돌아다니며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박지민
어,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박지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걸어왔다.



김태형
박지민 !!


한여주
와 대존잘이다..

박지민이 내가 중얼거리는것을 듣더니 깜짝놀라며 내 입을 막았다.


박지민
어디서,


한여주
왜애,


김태형
이분은 누구?

박지민은 한숨을 쉬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나를 소개했다.


박지민
내 여자친구, 뱀파이어 신부님.


한여주
안녕하세요,


한여주
(소근)이분도 뱀파이어야?


박지민
어.


한여주
아아이씨..


박지민
허어..? 아아씨?

김태형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김태형
푸흐, 예쁜 신부님이네?

박지민의 눈이 커지더니 두손으로 내 귀를 막았다.


박지민
야 미쳤어?


박지민
한여주, 너는 왜 또 얼굴 빨개지는데?

김태형이라는 뱀파이어때문에 설레기도 했고, 안절부절 못하며 내 귀를 막는 박지민의 처음보는 모습에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여주
질투나?


박지민
김태형 뱀파이어계에서 소문난 뱀파이어에요, 신부니임..

이쯤에서 그만 하려고 했지만, 김태형이 친구라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왠지 망개떡 같은 박지민의 모습을 보니 더 놀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김태형을 향해 고개를 슥 돌리고 웃으며 물었다.


한여주
우와-, 그럼 나 꼬셔줄거에요?


박지민
하아..?

김태형도 흠칫 놀라더니 장난기 섞인 내 눈을 보고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김태형
난 좋은데, 흐--


한여주
아 그럼 우리 둘이 사귈래요?

그렇게 말하고 박지민을 쳐다보자, 박지민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눈물이 글썽글썽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박지민
흐-, 한여주 너 진짜..


한여주
푸흐-, 울지마,


한여주
조금, 귀여워서 놀릴려고 그런거야.

박지민이 고개를 들어 나를 휙 쳐다보더니 삐진 얼굴로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면서 김태형을 째려보았다.


박지민
치, 명색이 뱀파이어가 이게 뭐야,


박지민
완전 놀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