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의 고양이가 접니다

00. 어쩌다 일진의 고양이가 되어 버리다

일 진 의 고 양 이

chapter 00./만남

띠리리리리

경쾌한 종 소리가 학교 내부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거의 모든 여자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2반 앞으로 모였다

오늘은 그 토록 무섭고 잘 생겼다는 전학생이 온다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내 온 몸이 들썩이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순간 문이 열리면서 한 남학생이 나왔다

그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지만

배여주

"..와....잘 생기셨다.. "

잘 생기긴 더럽게 잘 생겼었다

하지만 다다갈 수 없었다

난 그 보다 한살 어렸고, 또 그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과 엮이는 것을 싫어하는 나였기 때문에 더 거부감이 들었다

우선 그 남학생의 이름은 박지민이다

순한 망개떡 같은 얼굴에,

성격은 그 반대라는 소문이 떠돌 정도로,

매우 차이가 심한 사람이다

이소림 image

이소림

"..하....나의 상상 속 왕자님...한번만 안아 봤으면.. "

오늘도 어김 없이 나의 단짝인 소림이는 박지민 선배님 타령을 한다

이제 그의 이름도 지겹다

너무 과할 정도로 많이 들어서,

배여주

"...그 오빠 얘기 좀 그만해....안 질리냐..? "

이소림 image

이소림

" 미쳤냐? 당연하지. 이 계집애가 뭐 잘 못 먹었나 "

또, 또 흥분한다

자기가 그 오빠 애인도 아니면서

무튼, 이제 그 선배 얘기는 그만 듣고 싶다

미치도록

이소림 image

이소림

" 야- 야! 나랑 오늘 피방 가자. 콜? "

배여주

" ...공부 좀 해라. 대학 안 가고 싶어? "

이소림 image

이소림

" 응 안 갈래. 그니까 나랑 한번만..! 응? 오랜만에 키보드 좀 두들기면서 스트레스 풀어야지! "

저 것이. 진짜 죽으려고

배여주

".......돈 내 놔.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이소림 image

이소림

"...와...비겁한 찌질이 같으니라고! 옜다! 1000원!...어우..진짜..서러워서 살겠나.."

chapter 00./가까워지는 만남

결국 밤 10시가 될 때까지 소림이와 피방에 있었다

내가 진짜 미쳤지

역시 이번에도 한숨이 입김과 함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내가 우리 집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에, 그 만큼 나를 향한 무거운 짐들도 넘쳐 난다

언제까지 그 무게를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이이이잉

달칵

배여주

" 여보세, "

- 야!! 배여주! 너 오늘부터 편의점 알바 시작하잖아! 안 올 거야? 지금 사장님 계속 너 기다리고 계셔!

내 신발과 작은 돌맹이들이 부딪혀 만든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져, 고요함만 맴돌았다

알바.

오늘부터인데

잊어 버리고 있었어

허탈한 표정을 잠깐 동안 지어 보인 뒤,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곧장 편의점으로 뛰어 갔다

딸랑!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손에 알바생 유나폼을 들고 계시는 사장님이 보였다

배여주

"..아...사장님...죄송합니다.."

사장님

"..아휴..아니야..학생도 힘들텐데...손님 올 때까지만 쉬고 있어"

따뜻한 사장님의 배려에, 난 유니폼을 입고 남은 시간 동안 편히 앉아서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쉬는 것은 쉬는 거고, 졸린 것은 졸린 거다

역시나 다시 감겨 오는 눈꺼풀에, 뺨 양 쪽을 한대씩 때리며 피곤함을 내려 놓으려고 애를 썼다

배여주

"...딱 5분만 잘, "

딸랑

딱 5분 자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 왔다

검은 마스크와 검은 모자,

심지어 검은 옷으로 덮혀 있는 그의 모습은,

내 머릿속에 범죄자를 연상 시켰다

배여주

".....2만 3천 400원입니다.....봉투 필요 하세요?"

빨리 끝내고 싶은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시간은 상관 없다는 듯이 대답은 하지 않고 그저 나를 빤히 쳐다 봤다

빛으로 가득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캄캄해 보일까

불안함은 곧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 너 아는데"

뜬금 없이 날 안다는 말에 눈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자꾸만 얼굴을 들이 미는 남자에 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배여주

"......지...민 선배? "

눈에 띄는 노란색 머리카락에, 난 단 한번에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는 내가 멀리서만 지켜 보던 박지민 선배가 맞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맨날 나 지켜 보던데"

당황했다는 게 티 날 정도로 내 표정이 안 좋아졌다

배여주

"...지..지켜 보다니요!..그, 런 거 아니에요...어..어차피...선배 주변에는.."

혼자 끙끙 앓았던 속마음을,

배여주

"..여자 많잖아요...전...그런 거 싫어해서..."

그에게 얘기해 버렸다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지금 고개를 들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터져 버릴 거 같아서

하지만 내가 예상 했던거와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

지민 선배의 눈이 파도 처럼 일렁 거리는 동시에, 입꼬리도 천천히 올라 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내 주변에 여자가 많은 게 신경 쓰일 정도로 내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인 건가"

살며시 내 옷자락을 세게 잡았다

더 이상은 그와의 대화는 무리야

더 이상 내 마음을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네가 내 하나 뿐인 고양이 해"

박지민 image

박지민

"평생 예뻐 해줄 테니까"

달빛 아래에서 힘 없는 고양이가 울었고,

그런 고양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 보는 달이 있었으니,

그게 나와 그의 첫 만남이었다

《안녕하세요. 신입 작가 어쩌다 눈 떠보니 아미 입니다! 처음에는 궁금증으로 시작 되어 방탄소년단을 알게 되었고, 또 지금은 수많은 아미들처럼 덕질을 미친 듯이 하고 있는 어린 중1 학생입니다》

《'중학생'이라는 타이틀에 안 맞는 단어들이 나와도 이해 부탁 드려요! 다 제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들이 맞습니다 8ㅁ8》

일 진 의 고 양 이

다음화: 01. 고양이가 하는 짓

《모두 덕질로 스트레스 푸시고, 다음 편 나오는 날까지 잘 지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