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사가 될게요
#19 잠입


* 작가의 복귀로 연재를 재개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도련님의 명령대로 나는 회사에 잠입을 했다.

.....오긴 왔는데.. 뭐 어떻게 해야할까.

???
"아, 그거요. (중얼중얼)"

???
"죄송해요. 저희 회사도 잘 모르겠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합니다."

???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휴.."

으음...

말 걸어봐도 되려나.. 나를 사원으로 봐주셔야 하는데..

김여주
"....저기.. 안녕하세요."

???
"....(갸우뚱) 아, 네. 안녕하세요?"

김여주
"혹시 지금 바쁘실까요?"

???
"바쁘지는 않은데 불필요한 연락이 계속 와서요."

???
"무슨 일이시죠?"

김여주
"음.. 그게요.."

김여주
"이번에 일어난 이 일,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서요."

???
"아."

???
"아무런 생각도 없습니다."

???
"그런데 저희 부서에서 한 번도 뵙지 못했던 것 같은데.."

???
"어디 부서세요?"

어.. 망했다...

김여주
"음, 저는 그.."

조금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다른 직원 분이 오셔서는 이 직원 분께 말을 거셨다.


직원
"최 사원님, 저희 갑자기 회의가 잡혀서.."


직원
"지금 바로 회의실로 가야할 것 같아요. 모두 호출이에요."

ㅎ.. 회의...?

그때,

직원 분이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고는..


직원
"(피식)"

'피식' 웃고만 가셨다.

ㅁ, 뭐지...? 혹시 태형 도련님이 섭외하셨나..?

김여주
"......(시선을 감지)"

김여주
"ㅇ, 어엇..! 회의가 잡혔구나! ㅎㅎ;;;"

김여주
"저희 부서에서도 전달이 됐는지 확인해야겠어요..!!"

???
"......."

???
"모두 호출이라고 하면.. 가야죠."

???
"같이 가실까요?"

김여주
"아.. 아니요..!! 제가 ㅈ.. 저 자리에 휴대폰을 두고 와서."

김여주
"따로 갈테니까 먼저 가세요...!"

이분은 알겠다고 하시고 의자에서 일어나 먼저 회의실로 가셨다.

휴... 스파이짓 힘들다.

쉬운 일 하나도 없네.

김여주
"........"

회사원 분들이 한 곳에 모여가서 회사가 많이 조용해졌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안 되겠지...

회사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김남준
".....여주씨?"

김여주
".....????!!! (화들짝)"

김여주
"(목소리 변조) 어어.. 안녕하세요.."

김여주
"(목소리 변조) 여주씨라 그러셔서 놀랐어요 ㅎㅎ"

김여주
"(목소리 변조) 저는 여주가 아니라 여진이거든요."


김남준
"(피식) 재밌네요, 여주씨."


김남준
"이렇게 함부로 들어오시다니.."


김남준
"뭐 어떤 목적이시길래?"


김남준
"저희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는 걸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셨어요?"

김여주
"....아, 도련님. 그게요."


김남준
"...도련님이요?"


김남준
"남준씨라고 해주시겠습니까?"

어으.. 저 표정.. 너무 무섭다.

김여주
"아, 네.. 남준씨."

김여주
"저는 정말 목적이 있어서 온 게 아니고요."

김여주
"못 믿으시겠지만.. 여기에 좀 친분이 있는 분이 계셔서..."

김여주
"잠깐... 지나가는 김에 들른 건데..... ㅎㅎ..."

...이 바보....

핑계로 왜 이런 걸 대고 있냐..?!


김남준
"...아...ㅎ"


김남준
"친분이요? 어떤 분이시죠?"

김여주
"흐음... ㄱ, 그게요.."

김여주
"꼭 말해야 하나요...?"

김여주
"나름 사생활이란 게 있는 건데.."


김남준
"....사생활..ㅋ"


김남준
"그게 사생활이건 뭐건 간에 알아서 생각하시고요. 어떤 분이랑 친분이 있으시냐고요."

아.. 어쩌지..

제대로 망한 것 같은데.. 큰일났다.

.....그때, 나를 구원해주려는 목소리가 들렸다.

???
"접니다."


직원
"제가 이쪽이랑 친분이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