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사가 될게요
#20 직원의 도움



김남준
"(웃음) 아.. 그래요?"


김남준
"그럼 빠져드리죠. 의심해서 죄송해요, 여주씨."

와... 살았다.....

남준 도련님이 가고,

김여주
"ㄷ...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원
"아니요, 뭘요."


직원
"저도 임무받은 게 있어서."

어?

임무...?

김여주
"네? 임무요?"


직원
"석진 형님이 저를 애타게 찾으시더니,"


직원
"그쪽 옆에 좀 돌아다니면서 위험한 일 생기면 도와달라고."


직원
"뭐.. 그런 임무요."

헉.. 석진 집사님이...?

김여주
"아... 그런 거였군요."

김여주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직원
"(유심) 그런데 왜 여기 계세요?"


직원
"얼른 돌아가보셔야 할 것 같은데."

김여주
"....아.. 네."

김여주
"마침 돌아가려던.. 참이었어요."


직원
"네. 어려운 일 있으시면 석진 형님 통해 알려주세요."

김여주
"네..!"

휴..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김여주
"도련님. 다녀왔습니다."



김태형
"아. 뭐 들은 건 없고요?"

김여주
"네... 딱히 없었어요."

김여주
"그 분께.. 걸릴 뻔 했지만요.."

김여주
"어떤 직원 분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왔습니다."


김태형
"걸릴 뻔 했다니."


김태형
"(중얼) 집사가 일을 이렇게 못해도 되는 건가..ㅋ"

.....???

내가 잘못 들었겠지..?

김여주
"저 이제 뭐하면 될까요?"


김태형
"뭐를 하긴요."


김태형
"집안일 하셔야죠."


김태형
"설마 놀 생각하신 건 아니시죠?"

김여주
"(뜨끔) 아.. 아닙니다."

김여주
"집안일... 이미 집이 깨끗한데 뭐를 더 해야할까요?"


김태형
"알아서 하세요. 제가 계속 알려드려야 합니까?"

아... 예.....

저 성격을 확 그냥....!

휴.. 진정하자.. 진정해..


김태형
"아, 여주 집사님은 앞으로 스파이 같은 거 하지 맙시다."


김태형
"제가 안 시킬게요. 알겠죠?"

나도 원래 안 하려고 했거든..?!

자기가 시킨 거면서.. (중얼)

김여주
"아, 네.. 죄송해요. 제가 스파이 활동을 너무 못했죠 ㅎㅎ?"


김태형
"(싸늘) 웃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석진 집사님이 들어오셨다.


김태형
"어, 석진 집사."


김태형
"(짜증) 왜 이렇게 늦었어요."


김석진
"아.. 죄송해요. 제가 어디 좀 다녀오느라고."


김석진
"여주 집사님, 일은 잘 하셨나요?"

김여주
"아..!! 네!! 덕분에."

김여주
"정말 감사합니다. 들키는 줄 알았지 뭐예요."


김석진
"제가 그쪽에 아는 직원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김여주
"(웃음) 그 직원 분 덕분에 제가 살았어요."


김태형
"....뭐가 이리 시끄러워."


김태형
"여주 집사님. 얼른 집안일 하시라니까요?"

김여주
"(정색) 아.. 네;; 죄송해요."


김태형
"석진 집사님은 이제 막 들어오셨으니까 쉬시고."

뭐야..?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나를 대할 때랑 완전 다르잖아..?

...나도 막 들어왔는데 집안일 시키고.. (중얼)


김태형
"(휴대폰을 꺼내며) 흠, 뉴스나 볼까."


김태형
"(피식) 여전히 시끌벅적하군."


김태형
"(중얼) 그러니까 좀 잘했어야지.."


김태형
"언제 망하는지 보자~"

김여주
"......"

정말.. 형이 망하기를 바라는 동생이라니.

저런 동생은 흔하면서도 흔치 않을 것 같다.

* 30분 후..

김여주
"도련님. 집안일 다 마쳤습니다."


김태형
"아, 수고했어요. 쉬세요."

김여주
"....넵...ㅎ"

드디어 자유구나.


김태형
"석진 집사님."


김태형
"잠깐 와보실래요?"


김석진
"무슨 일이시죠?"


김태형
"아까 말한 그 회사 직원이라는 사람."


김태형
"누군지 좀 저에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