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 넘을게, 내가.
#32 인간 노릇은 하고 살아야지 ,




손여주
......

_집에서 약을 삼키고 온 여주가 골목에 선다.

손여주
마지막일거야 ,

손여주
네 말 들어주는 건.


임재준
그래 , 그 각오 하고 온거야 .



털썩-]


_재준은 갑자기 땅에 무릎을 꿇는다.

손여주
....뭐하는거야


임재준
죄를 ... 빌려고 하는 짓이야


임재준
용서해달라고.

손여주
용서.....?

손여주
.....할 말이야 , 그게?


임재준
미안해 .....


_한 편 모퉁이에 숨어서 둘을 지켜보고 있는 태형.


김태형
.........


손여주
.....필요없어 ,

손여주
나한테 사과하려고도 , 용서를 구하려고도 하지마

손여주
넌 이미.....


손여주
때를 놓친지 한참 오래니까.


_바뀔 줄 모르는 여주의 태도에 ,

_자리에서 일어나는 재준.



임재준
마지막이라했잖아 ,


임재준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거 하나만.

_재준은 누군가를 의식하고 있다는듯 ,

_피식 . 웃음을 지으며 여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_점차점차 한 발짝씩 , 천천히 .

손여주
....뭐하는거야 ,

손여주
......ㅂ...비켜


임재준
싫다면 ?




김태형
......저 새끼가 또 뭐하려고....

_태형이의 불안한 표정을 눈치챈 여주가

_아직 오지말라는 듯한 신호를 준다.


손여주
....너 이러는거 싫어....

손여주
그냥 깔끔하게 끝내줘 ,제ㅂ....


화악-]


_재준은 여주의 양 쪽 어깨를 붙잡고 입을 맞추려는 듯한 시늉을 했다.




임재준
이래도 ... 안 나타나시네 , 손여주 애인분은.ㅎ


임재준
난 다 알고 있는데 말야...ㅎ

_여주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이는 재준.

손여주
......무슨 소리야....

손여주
너 제발 좀 떨어ㅈ....

_여주가 재준을 밀어냄과 동시에 재준은 여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춘다.

손여주
!!!!.....

타-악]


_여주는 힘으로 자신을 붙잡고있는 재준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도중에 ,


탁-]

퍽 -]



쾅-]



임재준
커흑......


_참지못하고 모습을 나타낸 태형이가 주먹으로 재준을 세게 치자 , 바닥에 널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재준.



김태형
......쓰레기 새끼....


김태형
내가 니 새끼를 믿은게 잘못이었지 ,




임재준
피식-]....

_입술 옆에 흐르는 피를 스윽 , 닦는 재준.



임재준
니가 따라왔을 거라고 예상했지 , ㅎ




임재준
근데 의외로 끈기있더라


임재준
입만 안 맞추면 손여주가 남자랑 뭘 하든 상관없다는건가.ㅎ


김태형
.......야 ,


_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재준에게 다가는 태형.

_자신또한 무릎을 굽힌 채로 앉아서 재준과 눈을 마주본다.




김태형
인간 노릇은 하고 살아야지 , 개새끼가 .ㅎ




김태형
개 따위가 내 사람을 건드렸잖아 ,


김태형
내 사람이 참아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 .



김태형
다시 한 번 더 나타났다가는 ,


김태형
그 때 넌 내 손에 죽어 .



_일어나서 여주를 데리고 골목을 벗어나는 태형이다.






+ 여러분 , 이 작 괜찮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