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 넘을게, 내가.
#34 나 감당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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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다 됐다 ㅎ

손여주
수저 가지고 와요 , 파스타는 내가 들고갈게요-








손여주
싱긋-] 잘 먹겠습니다 -


김태형
많이 먹어요 ㅎ



_포크로 파스타를 한 입 먹은 여주가 , 포크를 내려놓고선 입을 연다.

손여주
오물오물-]

손여주
...근데 ,

손여주
CEO 자리는.... 왜 내려둔 거에요?

_문득 그 생각이 났던 여주였을까 ,

_밥을 먹다말고 태형이에게 물어보는 여주.



김태형
.....ㅎ


김태형
음...., 거창한 이유라기보단 ,


김태형
그냥 그 높은 자리가 나한테 주는 압박감...?


김태형
나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소소하게 행복하면서 살고 싶은데


김태형
그 자리에 있으려니 ,


김태형
내가 포기해야할 것들이 많아지니까 .ㅎ




김태형
그래서 , 내려놨어요 .


김태형
물론 , 내가 벌은 경제적 수익은 가진 채로 .


김태형
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ㅎ

손여주
음....

_여주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손여주
그럼....태형씨 자리는 누가.. 이어요?


김태형
사촌 형이요 .ㅎ

손여주
아 ....,


김태형
뭐.... 내가 그 자리에서 나왔다고 해도


김태형
달라질 건 없더라구요 ㅎ


김태형
난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만큼은 존재감이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


김태형
그건 또 아니였고 .


_해탈한 웃음을 지으며 시선은 아래를 향하는 태형.



손여주
잘했네 , 태형씨가 .


_여주의 한마디에 고개를 드는 태형.


김태형
...여주씨가 보기엔 내가 잘했어요?

손여주
끄덕-]

손여주
한 마디로 , 태형씨는 자기 인생을 살겠다고 나온거잖아요 ㅎ

손여주
멋진데?

_여주가 미소를 짓자 , 태형이는 그제서야 환히 웃었다.

손여주
김태형씨는 바텐더가 어울려 .ㅎ

손여주
그 곳에 있을 때 입는 셔츠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르죠?ㅎ


김태형
잘 어울려요?

손여주
끄덕-] 많이 ㅎ


김태형
ㅎ 이런 말 들으니까 ,


김태형
평생 손여주씨 보는 앞에서 그 셔츠 입어줘야겠네_


손여주
피식-]





슈우욱-]

쏴아-]


_수도꼭지에 물을 틀고 , 고무장갑을 끼는 여주.


김태형
나랑 같이 해 ,

_맨 손으로 그릇을 잡는 태형.

손여주
ㅇ..어 , 미끄러울텐데 .


김태형
괜찮아요 ㅎ

_여주가 식기에 거품을 묻히고 , 그걸 물에 씻는 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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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끄읕 -

_수건에 손을 닦으며 말하는 태형이다.


손여주
음...이제 뭐하지 ,


김태형
저번에 못 봤던 영화나 볼까요?


김태형
손여주씨 잠들었던 .ㅎ

손여주
음..좋네요 !




_둘은 저번처럼 나란히 침대에 앉았다.



_영화 인트로가 나올 때 쯔음 ,

_태형이는 여주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한다.




김태형
이번에도 손여주씨 잠들면 ,



김태형
나 감당 못해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