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게, 나쁘게.
Episode 173 ˚ 서우가 아파요


(맛보기 겸 한 에피소드는 업로드 해봅니다.. 춍춍) 에피소드 업로드는 11월 중순입니다!


정여주
여보, 근데 서우는?

보통 제일 먼저 기상해서 여주와 태형이를 깨우곤 했던 모닝 천사 서우가 늦게 일어나길래, 여주는 의아해했다.


김태형
그러게…. 서우.


김태형
새벽에 서림이 울어서 계속 깼더니 잠을 못 잤나….

태형의 말 가만 듣더니 방으로 향하는 여주였다. 그런 여주를 뒤따라 서림이를 안은 채 따라가는 태형이었고.



방문을 조심스레 열고서, 아직 암막 커튼이 쳐져 있는 방으로 들어선 여주.

서우가 아직도 자고 있나 싶어 조심스레 다가가, 서우가 머리끝까지 덮고 있던 이불을 살짝 내리는데…


정여주
…서우야!


정여주
서우야, 괜찮아?

여주의 표정이 한순간에 걱정으로 가득 찼다. 그런 여주 보고만 있던 태형이도 옆으로 다가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식은땀 흘리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서우였다.

여주의 부름에, 눈을 뜬 서우가 웅얼거리며 두 팔을 뻗자 여주는 바로 서우를 안아들었고.


정여주
서우야… 어디 아파요?


김서우
으응……. 모르게써….


김서우
서우 추워…….


정여주
추워? 서우 열 나나?

안고만 있어도 전해지는 뜨거운 열에, 여주가 서우의 이마에 손을 대어봤다. 역시나 이마도 뜨겁고.


정여주
여보, 서우 병원 가야겠다.


김태형
서우 많이 아파?

여주가 서둘러 준비하러 방을 나가면, 서림이를 안고 있던 태형이가 서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김서우
……몰라아.


김서우
써우 근데…… 빙글빙글해….


김태형
…서우 어지러워?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한 서우는 제 몸도 못 가누고 태형에게 안겼다.


김서우
서우…… 아파요.



…



정여주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열이 나더라고요.


정여주
밤새 끙끙 앓았는지… 서우가 먼저 아프다 했고, 추워서 온몸은 덜덜 떨고….

"그렇네요. 지금 아기 고열이네, 어제는 어떻던가요?"


정여주
어제는… 아픈 기색 하나도 없었는데….

여주의 시선이 제 옆에 서림이를 안고 있던 태형에게 닿았다. 두 사람 다 침대에 눕혀진 서우를 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김태형
그럼, 왜 이렇게 아픈 거예요.


정여주
혹시 막… 큰 병이나, 그런 건 아니죠?

두 사람 다 걱정 만렙 부모. 계속해서 추궁해오는 두 사람에, 의사가 당황했다.

"일단 침착하시고들…"

"다행히도 큰 병 아니고, 약 꾸준히 복용하고 수액 맞으면 1·2주 내에 치료 되니까 걱정 마세요."


어지러운지, 풀린 눈을 하고서 여주를 바라보고 있던 서우. 그런 서우의 귓속이 화면에 드러나는 기기로 다시금 서우의 귀를 관찰한 의사가 말했다.

"중이염이네요. 코랑 귀를 연결하는 이관에 세균 감염이 된 모양이에요."


정여주
중이염…… 금방 나을 수 있는 거죠?

"그럼요. 당분간은 아플 수도 있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빠른 시일 내에 회복돼요."


"서우야- 조금만 기다려요. 의사 선생님이 서우 아야 안 하게 해줄게요-"


김서우
녜에……. 빨리요…….

"서우는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조금 이따 봐요-"


이내 서우에게서 시선을 거둔 의사는 여주와 태형을 보며 말했다.

"한 분은 저랑 서우 입원 관련해서 이야기하시고, 한 분은 집에서 필요한 것들… 챙겨와 주세요."



정여주
여보, 내가 집에 다녀올게.


정여주
여보는 서림이랑 서우 데리고 있어줘.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김태형
괜찮겠어? 운전 조심하고.


정여주
우리 옷도 좀 챙겨와야겠다, 그치?


김태형
그래. 당분간 나는 병원에만 있어도 되겠네_

태형이가 여주 보면서 머리 쓰다듬으니까, 태형이 품에 안겨 있던 서림이도 아빠 따라서 여주 머리 만지작거린다.


정여주
뭐야-ㅎ 서림이 엄마 머리 쓰담쓰담하는 거야?

아이, 이쁜이~ 세상 말간 미소를 띤 여주가 서림이의 통통한 볼을 톡톡 건드렸다. 엄마 잠깐 다녀올게, 아빠랑 잘 있어-

갔다 올게_ 태형이만 들리게끔 속삭인 여주가 태형의 엉덩이를 두어 번 토닥여주며 이곳을 벗어났다.

물론, 서우에게도 잠깐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고서.



++참고로 당분간 고구마는 없을 걸...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