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

18. 금지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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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오 씨, 트롤이 있기나 하는 거야? 코빼기도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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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포기 하라니까-. 내가 먼저 잡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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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웃기고 있네 최수빈. 지팡이나 제대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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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실수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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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김여주 위험하니까 내 쪽으로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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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나도 안 위험 하거든?"

축제가 시작됨과 동시에 사낭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안 그래도 나한테 삐친 남자친구와 같은 팀도 안되게 해줄 수가 있습니까

수빈이와 태현이와 팀이 되었다. 범규랑 연준이.. 사이도 안 좋은데 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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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너 내가 떨어져서 걸으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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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하, 미친놈이 또 시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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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뱀 냄새 나니까 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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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미안한데 나도 털 알러지가 있어요 무식한 사자 새끼야"

* 그리핀도르 상징 동물 - 사자, 슬리데린 상징 동물 -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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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무식? 너 지금 무식이라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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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형들!!! 진짜 돌았어요? 도대체 몇 번을 싸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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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하... 이대로 트롤은 무슨, 발자국도 못 보게 생겼네 모양 빠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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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야 휴닝아 그건 걱정마. 이 엉아가 트롤 잡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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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퍽이나 도움이 되겠다.. 방해만 하는 거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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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범규 형.. 가만보면 형이 제일 많이 시비 거는 것 같아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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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

범규는 답답했다. 하아, 그래...나 진짜 왜 이러지

처음부터 최연준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아니다. 정말 라이벌 딱 그 정도로만 생각했지.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네가 뭔데 여주를 넘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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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하여간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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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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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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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쉿- 잠시만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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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자"

한동안 학교에 골칫거리였다는 트롤이 바로 앞에서 바위에 몸을 기대 자고 있었다. 생각보다 큰 덩치에 주춤 했지만

바로 뒤에서 내 허리를 붙잡고 귓속말로 지팡이 들으라는 태현이의 말에 침을 꼴깍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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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서다-!"

수빈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자 트롤의 몸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어버렸다.

우와-.. 그런 수빈이가 신기해 박수를 치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태현이는 아니였나보다. 한숨을 쉬며 미간을 잔뜩 구긴 태현이가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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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저렇게 돌로 굳히면, 무거워서 어떻게 데려갈려고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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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아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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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레비코퍼스-!"

이번엔 태현이가 지팡이를 휘둘자 순식간에 트롤이 허공에 거꾸로 매달렸다.

이제 됐다며 지팡이를 들어올린 상태로 호그와트로 향하는 태현이는 정말

존나 멋있었다.

결국 첫번째 트로피는 우리의 손에 들어왔다. 이건 기숙사가 아닌 팀전이여서 각각 금화와 상점, 소량의 간식들을 상품으로 받았다.

학교에 오자마자 범규를 찾았는데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뛰어오는 범규가 보였다. 정말 열심히 트롤을 찾았는지 나뭇가지며 흙이며 잔뜩 묻혀온 범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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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트롤 잡았다며! 안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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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트롤이 자고 있어서 쉽게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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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다행이다 어디 안 다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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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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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얘는 무슨!..."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 우리가 하는 말이 잘 안 들리겠지만 괜히 낯 간지러워져 주변 눈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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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큼- 나도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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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뭐라고 여주야?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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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보고 싶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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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응? 여주야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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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보고 싶었다고!!!!"

...

정 - 적

3초간은 그 넓은 연회장이 정적이였다. 그러다 곧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들리며 '둘이 잘 어울린다~!' 라는 개부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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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참"

사람들의 관심에 어쩔 줄 몰라 부끄러워 하는 여주와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범규가 존나 얄밉게도 잘 어울렸다.

연준은 갈수록 커져가는 자신의 마음이 걱정 됐다.

나중엔 정말 내 마음을 감당 못 해 뺏어버릴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