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
21. 인사



휴닝카이
"...컥-! 쿨럭, 쿨럭"

여기가 어디지? 으, 머리야...

피가 너무 많이 흘러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 그래도 정신 차려야만 했다.


지민
"깼네"


휴닝카이
"..하아-, 하아-"


지민
"어지럽지? 안 죽고 버틴게 기적이긴 해"


지민
"너무 고통스러우면 말 하고, 바로 죽여줄 테니까"


휴닝카이
"전정국 어디있어"


지민
"어딜 감히 더러운 입으로 그 이름을 올려."


지민
"나 하나 제대로 상대 못 하는 새끼가 그 분은 찾아서 뭐 하게?"


휴닝카이
"..윽!.. 너, 죽여버릴 거야!!"


지민
"소용없어 여긴 우리 구역이야. 그리고 너 못 죽여"


지민
"미안하지만 넌 미끼거든.. 김여주 잡고 나서 제대로 죽여줄게"


휴닝카이
"...."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대로 죽을까. 온 몸이 결박된 상태라 움직이지도 못한다면 혀 깨물고 죽을까

친누나도 못 찾았는데 고작 나 때문에..여주 누나를 위험에 빠트리게 했다니

이게 무슨 개죽음인가,


범규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잘 해줘? 응?"


범규
"뽀뽀 뽀뽀"


여주
"쪽, 됐어?"


범규
"와 진짜 개좋다"

그래 그래. 뒤에서 마구 끌어안는 범규를 진정 시킨 뒤 양호실을 정리했다. 어느 순간부터 양호실은 내 전문 훈련실 처럼 쓰게 됐다. 학생들 치료해줘서 그런가..


여주
"나 오늘부터 훈련 있는 거 알지? 기숙사에 못 들어가"


범규
"무슨 훈련이길래 그렇게 빡세게 해? 기숙사도 안 들어오고.."


여주
"아주 아주 힘든 훈련이라서 그래"


범규
"김여주 못 보고 어떻게 사냐고-"


여주
"내가 그래서 이렇게 뽀뽀도 해주고! 응? 해달라는 거 다 해주잖아"


범규
"부족해 김여주 사랑 부족해 더 받아야돼"


여주
"내가 많이.. 조, 좋아하는 거 알잖아"


범규
"..."


범규
"아 안되겠다 김여주 못 보내"

아악! 최범규! 격하게 끌어 안아 이곳 저곳 입을 맞춰오는 범규를 주먹으로 때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어휴, 신성한 학교에서 꽁냥질이라니,


수빈
"지금 신성한 학교에서 무슨 짓이야"


여주
"..어 왔어?"


수빈
"준비 다 됐지? 가자"


범규
"야 잠깐 잠깐, 설마.. 둘이 가는 거야?"


여주
"응"


범규
"그런 게 어디있어? 누가 정한건데"


여주
"내가"


범규
"..남자친구 옆에 두고"


여주
"으이그 공과 사는 구분 해야지 범규야. 너는 비행 솜씨가 강하면 수빈이는 변신술에 강하잖아"


여주
"아무튼 수빈이의 능력이 필요해"


범규
"흐음.. 알았어! 그런거라면 뭐 쿨하게 보내줄게"


여주
"범규야 잘 있어"

나 없어도 꼭 잘 지내야 돼.

오늘 안으로 한 편 더 나와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