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

22.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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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 사실 무서워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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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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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살면서 죽는다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나 죽을까봐. 범규한테 못 돌아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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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김여주 너가 제일 센 거 알아? 어쩌면 전정국보다 강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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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네가 그랬잖아 휴닝이 어떻게든 지켜줄거라고.. 나도 도움되는데까진 최선을 다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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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가자"

휴닝이의 실종 사실은 아직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 날 꿈을 꿨다. 휴닝이와 닮아 보이는 여자가 상황 설명을 해줬다.

이들이 어디에 있고, 휴닝이가 위험하다.

그리고 그들이 노리는 건 나였다.

꿈에서 깨자마자 후플푸프 기숙사에 들어가 미친 사람처럼 문을 두드렸다. 벽에 걸려있던 액자 안의 유령이 시끄럽다며 칭얼 거렸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살려야 돼. 살아야 돼 휴닝아 조금만 버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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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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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기특하게도 잘 찾아왔네. 그것도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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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 없애려고 찾아왔어 제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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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결혼식은 차차 진행 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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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결혼이 아니라 널 없애러 왔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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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쉽지만 우리 결혼식에 네 친구들은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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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마도 죽어서 지켜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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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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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래도 축복은 해주지 않을까? 걔네는 멍청하고 미천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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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알게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진 여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정국이 천천히 다가갔다.

미리 준비해준 반지를 빼내어 여주의 손을 들어올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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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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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 오늘 네 목 따러 온거거든"

순식간에 여주가 지팡이를 꺼내 정국을 향해 휘둘렀다. 빠르게 공격을 피한 정국이 뭐가 그렇게 웃긴지 웃음을 참으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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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날 죽여?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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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러면 휴닝카이.. 절대로 못 찾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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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아- 그러셔? 그건 너 죽이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볼게"

그제서야 정국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번에는 여주가 천천히 정국에게 다가갔다. 정국이 빠르게 지팡이를 휘둘렀지만

여주에게 통할리가 없었다.

정국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 기어코 품 안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냈다.

아랑곳 않고 정국에게 다가간 여주가 재빠르게 주문을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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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익스펠리아르무스- (Expelliarmus)"

순식간에 정국의 손에 들려있던 칼이 날라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정국에게 빠르게 뛰어갔다.

정국이 반항하려던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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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빈아, 지금!!"

상황 파악을 하려던 정국이 뒤로 넘어갔다. 수빈의 칼에 찔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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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ㅋ,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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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아 드디어 살 것 같네.."

사실 수빈은 아주 작은 햄스터로 변신해 여주의 품 안쪽 주머니에 얌전히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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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이제 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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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휴닝카이 어디있어"

수빈의 표정이 싸늘했다.

필력 개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