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
23. 전투



범규
"내가 이럴줄 알았어"


범규
"또 혼자서 나설 줄 알았다고 김여주.."


태현
"하..."


태현
"보호자는 나라니까 자꾸 혼자 나서서 안되겠어 여주"


범규
"뭐? 너 우리 여주한테 뭐라 하기만 해봐라"


연준
"야 둘 다 조용히 해. 여주랑 최수빈 휴닝카이 셋 다 죽을수도 있다고"


범규
"어 우리 여주 안 죽어"


범규
"내가 알아"

김여주는 쉽게 안 죽어 우리 중에서 제일 강한 아이니까

그치만 범규의 속도 말이 아니였다. 말로는 자신 있게 안 죽는다고 떵떵 거렸지만

막상 눈 앞에 살아있는 여주를 보면 안도감에 뛰어가서 엉엉 울 것 같았으니까..


태현
"쉿, 잠시만 얘들아"


태현
"..무슨 소리 안 들렸어?"


범규
"...소리는 무슨 소ㄹ,"


범규
"야 강태현!! 뒤에!!"


범규
"불-!"

소리의 근원지를 찾던 도중 급습한 놈들에게 재빨리 공격을 했다. 주문을 외치자 지팡이에서 강한 불꽃이 놈들에게 튀었다.


지민
"아 시발!.."


지민
".. 잘 하네? 애송인줄 알았더니"


연준
"너 말고 전정국 데려와"


지민
"미안하지만 그 분은 이미 돌아가셨어."


연준
"..뭐?"


지민
"풉.. 이제 내 세상이라고. 알아들어?"


범규
"야 최연준 정신 안 차려?! 상대하지 말라고!"

범규가 사방으로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며 소리쳤다. 하지만 연준은 상황 파악하기 바빴다.

전정국이 죽었으면.. 여주는? 수빈이, 휴닝이는? 무사하단거지


지민
"뿔이 자라는-"

그 틈을 이용해 지민이 주문을 외웠다. 악 미친!! 연준이 겨우 겨우 공격을 피하고 반사적으로 지팡이를 휘둘렀다.


연준
"Protego! 반사다 미친 새끼야"

그렇다. 연준이 외친 주문은 자신에게 온 마법을 반사 시키는 주문이였다.

지민의 머리에서 뿔이 자라났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 소리가 들려왔다.


범규
"머리에 뿔이 쏫아 벗..알러빗"


지민
"아아아악!!! 씨발!!!"


범규
"넌 내 왕관이 되지..."


태현
"무슨 노래야 그건, 빨리 마무리 해 최범규"


범규
"머글인척 살았을 때 여주가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범규
"멍청해!"

범규가 과거를 회상하며 히죽 거리다 외친 주문이였다. Stupefy, 붉은 불꽃이 튐과 동시에 상대방을 기절 시키는 마법이였다.

머리에 자라난 뿔을 신경쓰다 어이없게 잡혀버린 박지민에 무리들은 달아나거나 같이 잡히거나 둘 중에 하나였다.

이들이 괜히 호그와트 대표인게 아니다


범규
"김여주!!"


여주
"!... 범규야!"


범규
"너 진짜 혼날래?!! 말도 없이 겁도 없이 싸우러 가냐고!!"


여주
"흐어으엉 ㅠㅠㅠ 범규야 나 진짜 진짜 무서웠다구"


범규
"어어, 잠시만 울지마 여주야"


태현
"쯧, 여주한테 큰소리 내지 말라니까 기어코 울리네"


태현
"휴닝카이 넌 괜찮아?"


휴닝카이
"보다시피 누나가 치료 해줘서 멀쩡해요"


휴닝카이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고마워요 다들"


연준
"너 진짜 골로 갈 뻔 했어 이 새끼야"


연준
"안 죽었으면 됐다"


태현
"말 좀 예쁘게 하라니까.. 굳이 굳이 못되게 말 하는 것 봐"


태현
"전정국도 잡았겠다, 얼른 가자"


수빈
"학교 가자마자 샤워 해야겠다. 온 몸에서 쥐 냄새 나"


연준
"..쥐? 쥐 냄새가 왜 나"


수빈
"하루종일 햄스터로 변신해서 여주 품 안에 있었더ㄴ, 아악-! 왜 때려!"


연준
"여주 품 안에 있었다고?!?!"


범규
"여주 품 안이라고?!?!"


수빈
"...야 휴닝아 나 지켜줘"


휴닝카이
"...(도리도리)"


여주
"아 다들 그러지마! 전정국 잡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범규
"나도 못 들어간 여주 품 안에..저 새끼가.."


범규
"그나저나 최연준 넌 왜 욱하냐?"


연준
"..큼, 됐고 다들 돌아가자"

하아 속 시원하다. 얼른 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처음 들어왔을 땐 무서웠는데 지금은 옆에 범규도 있고..애들도 있고

든든하네

그 때였다.


정국
"Avada..Kedabra-(아바다 케다브라)"


범규
"!!!!...ㅎ,허억.."

털썩-

순식간에 범규가 쓰러졌다. 쓰러지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는 멤버들도 순서대로 당했다. 도대체.. 도대체 언제 일어난거야 전정국


정국
"내가 이렇게 쉽게 죽을 줄 알았어?!"


여주
"범규야!!! 범규야 정신 차려봐"


범규
"여, 여주.. 여주야-.. 컥-!"

범규의 입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바다 케다브라? 살인 저주 중 용서받지 못하는 마법이다. 지금 그딴.. 더러운 마법을

..내 사람들한테 썼다는 거지?


여주
"다시 한 번 나불 거려봐 정국아"


정국
"뭐, 뭐야"


여주
"말 해보라고-"

여주의 등 뒤로 보호막이 쳐졌다. 투명하고도 신비로운 보호막 안에 갇히게 된 멤버들이 빠르게 통증이 사그라 들기 시작했다.

여주가 손을 썼는지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멤버들이 보호막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범규
"김여주!! 너 혼자 위험 하다고!.."


범규
"위험!..."


범규
"..."

아니? 사실 전혀 안 위험했다.

정국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여주에게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었지만

통ㅋ할ㅋ리ㅋ가 없었다.


정국
"김여주! 넌 나와 함께 해야해.. 그러면 영원히 죽지 않고, 원하는 걸 누리며 살 수 있어"


여주
"내가 왜 영원히,"


여주
"너랑 살겠냐 미친 새끼야-"

정국은 순간 두려웠다. 여주의 눈에 살기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아, 죽는구나.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정국이 눈을 감았다.


여주
"Herbifors-(헤르비폴즈)"

여주가 살짝 미소 지으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정국의 머리 위로 예쁜 꽃이 피었다.


정국
"...뭐..야"


여주
"전정국. 넌 살아야해"


여주
"살아서 영원히 벌 받아야해"


정국
"...이딴식으로 날 살려?"


여주
"흠 글쎄, 벌 받으면 죽고 싶어지지 않을까?"

정국이 부들 거리는 손으로 재빠르게 지팡이를 잡았다. 아니, 정확히는 지팡이를 잡으려 했다

그 모습에 여주가 해맑게 웃으며 품 안에서 지팡이를 꺼냈다.


여주
"이거 찾니?"

전정국의 지팡이였다.

와 이제 마지막이 보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