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4.늘 곁에서 안아줬음 좋겠다


12:28 AM
집에 꼬마가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된다.

학교에 와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생각 뿐이다.

점심시간 종이 쳐도 못 듣고

옆에 친구들이 와서 어제 왜 못왔냐, 아프냐 등등 묻는 말에 대답도 못하고

중요한건 수업에 집중을 못 했다는 것이다.

급식을 먹으러 내려가지 않고 손톱을 물어뜯으며 자리에 앉아 있으니

같은반 최승철과 옆반 윤정한, 홍지수가 내 자리로 모였다.

아, 꼬마에 관해서 아주 조금, 얘기는 해 주었다.


윤정한
그 꼬마가 걱정되서 그래?


고연주
너넨 꼬마라 부르지 마.


고연주
꼬마라는 애칭은 나만 부를 수 있어.


윤정한
푸핫,


윤정한
알겠어, 알겠어.


윤정한
그래서 그,.. 승관이? 걔 걱정되서 그러냐고.

정한이의 물음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지수가 내 손을 턱, 잡았다.


홍지수
물어뜯지마.


홍지수
나중에 아프다고 징징댈거면서.


고연주
칫,

어쩔수 없이 손을 책상 위로 내려놓았다.

갑자기 최승철이 내 입에 무언가를 넣어주었다.


고연주
음,..


고연주
맛있다.


고연주
뭐야이거?


최승철
빵,


최승철
내가 입 안댄부분 뜯어준거야.


고연주
오, 땡큐.


윤정한
그래서, 넌 점심 안먹어?


고연주
응, 안먹어.


고연주
나 조퇴할래.


홍지수
무슨,..


홍지수
아..


홍지수
미리 잘가라~


고연주
어어!

이유를 아는 셋은 굳이 날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선생님께가 조퇴를 한다고 말하니

평소에 수업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나 인지라

별 의심없이 조퇴증을 끊어주셨다.



고연주
꼬마야!


고연주
누나왔어!

집에 오자마자 꼬마를 찾았다.

꼬마는 할게 없었는지 소파 위에서 빈둥 거리다가

내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얼른 일어나

말 대신 내게 안겼다.


고연주
어우, 심심했어?


부승관
네.


부승관
할게 없어요..


고연주
티브이 보고있지.


부승관
아, 봐도 되는거 였어요??


고연주
당연하지.


고연주
이제 여긴 꼬마집인데.

꼬마는 나오려던 눈물을 간신히 참고 내게 웃음을 보여주었다.

나도 꼬마에게 웃어보였다.



아프지 않고


무슨일이 있어도


늘 곁에서 안아줬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