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짝사랑의 저주에 걸렸다 (휴)

02. 사랑을 하기 위해 과거를 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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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

주원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산에 있던 자신이 컨테이너에 있는 것인지

키가 6cm 쯤 작아져서 였는지

무언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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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이게 말이 되나....?

그는 잘못 본건지 확인하기 위해 두 눈을 비비고선 다시 달력을 쳐다보았다.

달력은 눈이 정상이라는 듯 2월 15일이 아닌 3월 2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제는 2023년이 아닌 2020년이라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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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 꿈인가...?

주원은 다시 눈을 감더니 자버렸다.

담임 선생님

이 주원..이주원!

선생님이 불러보았지만 이 시각 집에서 자고있을 주원이는 당연히 대답하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

이 자식은 무슨 첫날부터 지각이야...장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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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담임 선생님

한 웅!

원영이는 대답하고는 창가 쪽 빈자리를 쳐다보았다.

따스한 햇살이 커튼 틈을 파고들며 빛을 비추고 있었다.

결국 한밤 중이나 되어서야 알바에서 연락 온 전화를 받고 주원은 잠에서 깨어났다.

편의점 사장님

니 안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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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네....? 저 그만 두지 않았나...

편의점 사장님

뭐..? 너 그만 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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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아니요.잠꼬대에요.지금 갈게요.

주원이는 어리둥절해 하며 몸을 일으켰다.

다음부터는 술 좀 적당히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주원이였다.

편의점 사장님

창고에 물품 채워놓고 진열만 정리해...너 술 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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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어제 사장님이 주셨는데..?

편의점 사장님

무슨 개소리야...? 미성년자가 술 먹고 잘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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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

편의점 사장님

숙취해소제 하나 먹고 잠이나 빨리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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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네...

주원이는 이 반응을 보자 진짜 2020년으로 온 거 같았다.

아니,진짜로 온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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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근데 이게 말이 되나....;

주원이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눈을 찡그렸다.

새벽 5시,그가 일어나는 시간대이다.

자는 시간을 아껴 돈 벌자 라는 게 그의 신조였으니까

제일 문제는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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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원장님..저 3년 다녔는데 또 다녀야 하나요...

주원은 어릴 때 자신과 둘이 찍은 원장님의 사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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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예예 ㅋㅋㅋ 다녀올게요.

마치 야단이라도 맞은 양 웃으며 주원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은 현재를 살아보기로 한 주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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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아...지각이다...

원영이는 기지개를 펴며 중얼거렸다.

봄바람이 그녀를 스쳐지나가며 머리칼이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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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흠...흠.흠~~

원영이는 차의 바퀴가 갑자기 터져 걸어가야 했지만 이런 일상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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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왈!

갑작스런 외침에 화들짝 놀란 원영이었지만 주번을 두리번 거리더니 강아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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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으르르르 으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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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귀욥다....ㅎ

원영이는 길가 가장자리에 쪼그려 앉더니 강아지를 쓰다듬었다.

강아지는 기분이 좋은지 자리에 앉더니 위엄있는 자세를 뽐냈다.

그러다 강아지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달려가기 시작했다.

강아지는 찻길 가까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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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안돼!

원영이는 힘껏 달려갔지만 강아지는 어찌나 재빠른지 원영이의 근처를 벗어났다.

강아지가 차에 치이는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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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꺄아!

원영이는 놀라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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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저기...강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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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르 자형!

건강에 가득 찬 강아지의 대답에 원영이는 눈을 떴다.

한 남자애가 강아지를 껴앉고는 훈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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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야..너 그렇게 차에 가까이 가면 안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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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르 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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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말을 알아듣기는 하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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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르 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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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짜식

주원은 강아지의 털을 이리저리 헝클어뜨렸다.

원영이는 그제야 안심이 된건지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원영이를 본건지 강아지는 이리저리 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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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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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알겠다.내려줄게.

강아지는 땅에 발이 닿는 걸 확인하더니 원영이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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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너..또 그러면 혼날줄 알아...! 놀랐잖아..ㅠ

원영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강아지를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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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R!

원영이는 한참을 끌어안고 있더니 강아지를 구해준 사람한테 감사인사를 전하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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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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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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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장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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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감사해요...진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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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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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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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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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3년 전이니까...얘는 아직 날 모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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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저도 강아지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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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르 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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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아,저도요.오늘 처음 본 얘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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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역시 너 강아지가 아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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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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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아 ..? 아니에요.

원영이는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다가 주원이가 들고 있는 종이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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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저기 혹시...한국 고등학교 학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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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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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저도 거기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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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알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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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그럼.. 안내 좀 해주실래요..? 길을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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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영

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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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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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날 보고 웃다니...)

고등학교에 다니고 원영이를 좋아한 3년 동안 원영이는 한번도 주원이를 보고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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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원 (WIZ*ONE)

(어쩌면 과거로 오게된건...행운일지도)

주원이는 미소지으며 앞서 걸어가는 원영이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