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인반수, 오빠는 구미호?!!
휴양지


열매를 다먹고 잠시 동물들과 놀던 여주에게 윤기가 말했다


민윤기
다 먹었으면 여름호수로 가자


민윤기
휴양지 구경시켜줄께


민여주
앙? 무슨 휴양지?


민윤기
외부에서. 응? 꽃비 속에서 동물들과 열매먹으면서 힐링 했으니 이제 내.부로 들어가서 쉬어주는것도 괜찮을꺼 같은데?


민여주
....휴양지소개가 4번째 이벤트야?


민윤기
그렇지?

윤기의 당연하단 반응에 여주가 떨떠름하게 반응했다.

윤가는 자신이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지않자 초조해진 기색을 애써 숨기며 태연하게 물었다


민윤기
왜....? 맘에 안들어?


민여주
음....아니 아직 몇개의 이벤트가 남아있을까 싶어서...

여주의 말에 그제서야 안심한 윤기가 한숨과 함께 웃으며 말했다


민윤기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걱정마~ 이벤트는 밤까지 계속될꺼니까 ㅎ


민여주
.....밤?

설마 하는 마음에 윤기를 바라본 여주에게 윤기가 확인사살을 해줬다


민윤기
응 밤까지♡


민윤기
다시한번 말하지만 오늘 하루종일 널 웃게 만드는게 내 목표야


민윤기
그러니까 웃어 표정 굳히지말고

윤기가 굳은 여주의 얼굴을 만지작거려 여주의 얼굴근육을 풀어줬다.


민윤기
지금 여기엔 너랑 나랑 내 신수 니 신수 이렇게 4명밖에 없는데? 아 동물 많이랑.


민윤기
얘들이 좋은자리 다 차지했겠다 ㅋㅋㅋ

장난스레 웃은 윤기가 아까 먼저 휴양지로 출발한 일원들에게 좋은자리를 뺏길까 걱정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여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민윤기
자 우리도 어서 가자

여주가 윤기의 손을 잡고 일어나 엉덩이를 터는사이 윤기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곤 여주의 손을 잡고 엄지로 여주의 손등을 쓰윽 쓰다듬었다.


민윤기
평소에 손 관리하냐?


민여주
그냥....로션만 바르는데?


민윤기
로션만 바르는데도 여전히 애기손이라니까


민여주
....칭찬 맞지?


민윤기
그럼~칭찬이지 피부 고와서 좋겠단 칭.찬

윤기의 말에 여주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민여주
치....오빠도 나랑 똑같으면서


민여주
난 오히려 오빠선이 더 부러운데


민여주
손도 하얗고 손가락도 마르고 길잖아


민여주
이런 손도 이쁜 잘난오빠 같으니라고 치


민윤기
....음


민윤기
....너 지금 내 손에 질투하냐?


민여주
ㅁ...뭐???


민여주
내가 뭐 할게 없어서 오빠 손한테 질투를. 허.참나

어이 없다는듯 헛웃음을 치며 반박하는 여주였지만 속으론 뜨끔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부치며 눈을 하늘을 향한채 차마 윤기를 똑바로 바라보진 못했다.

그런 여주의 행동이 웃겼던 윤기가 피식 웃곤 신수를 불렀다.


민윤기
빈아~이리와

날갯죽지에 머리를 묻은채 눈을 감고 앉아있던 윤기의 신수 봉황이 윤기의 부름에 눈을 뜨고 고개를 들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날개를 한차례 퍼덕이곤 우아하게 걸어 윤기의 옆에 섯다.

윤기의 옆에 선 거대한 봉황을 올려다보며 여주가 중얼거렸다


민여주
빈...?


민윤기
응 빈. 빈은 애칭이고 진짜 이름은 수빈이. 수빈이야


민여주
아아....수빈이..

약간 멍하게 고개를 끄덕인 여주가 중얼거렸다


민여주
전에 봤을때도 느꼈지만 너 깃털 되게 이쁘구나...

여주의 말에 윤기가 옆에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민윤기
그럼~우리빈이는 겉에만 이쁜게 아니라 깃털도 엄청 부드럽다구~


민윤기
원한다면 한번 만져봐도 돼~ 괜찮지 빈아?

윤기의 다정한 물음에 수빈이가 투덜거렸다.


윤기&수빈&봉황
쳇 이미 주인님께서 허락하시고나서야 저한테 물어보시면 뭐합니까?

퉁명스럽게 말은 내뱉어도 몸은 이미 여주가 만지기 쉽게 고개를 내린 수빈이

여주가 수빈이의 깃털을 만져보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감탄했다.


민여주
우와....!! 진짜 부드럽다

여주가 만지는 동안 얌전히 있던 수빈이가 윤기에게 물었다.


윤기&수빈&봉황
그래서 절 부른 이유는 무엇이죠? 주.인.님?

수빈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어오자 윤기가 담백하게 웃으며 말했다


민윤기
나 여름호수에 있는 휴양지로 태워다주라 ㅎ

수빈이가 코웃음을 치더니 여름호수쪽을 턱짓으로 가리키곤 말했다.


윤기&수빈&봉황
하아 ... 거 참 저정도면 솔직히 점프 한번하면 가실수 있잖습니까? 굳이 절 타고 가셔야겠습니까?

수빈이가 윤기에게 귀찮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며 툴툴댔다.

하지만 막상 윤기가 다가오자 툴툴대면서도 윤기가 올라타는건 막지 않았다.

윤기가 수빈이의 위에 올라타선 여주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민윤기
뭐해? 민여주 내 뒤에 타.


민여주
...어? 난...옥수리가 데려다주면 되는데?

윤기가 흐응~? 콧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약간 놀리듯이 말했다


민윤기
그래~? 그래 그럼 넌 옥수리 품에 안.겨.서 가고 난 세상에서 제.일. 부.드.러.운 봉황의 등에 타고 가야지~

윤기의 말에 여주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여주가 내적갈등을 심하게 겪고있는 모습을 여유롭게 팔짱끼고 지켜보던 윤기는 이어지는 여주의 말에 표정을 굳혔다.


민여주
오빠만 신수있어? 나도 있어~~


민여주
오빠는 신수랑 투닥투닥 하면서 가~ 난 내 신수 가.슴.팍에 안겨서 따뜻하게 갈께~~

큰맘먹고 윤기를 도발한 여주가 새침하고 도도하게 흥! 소리를 내더니 휙 소리나게 뒤돌아 미리 대기중이던 옥수리에게 다가가 목에 팔을 둘렀다.

옥수리에게 안겨 허공에 떠오른 여주를 바라보며 내밀었던 손을 거둔 윤기가 사악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민윤기
방금 한말...후회하게 될꺼야 민여주

윤기보다 먼저 휴양지에 도착한 여주가 옥수리가 내려주자 옥수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단 말을 남기곤 윤기의 에스코트도 받지않은채 먼저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도착한 윤기가 허...! 어이없다는듯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웃었다


민윤기
저 성격...으휴 진짜

윤기도 수빈이의 등에서 내려와 수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수고했단 말을 남기곤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