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퐁당
08 : 빛나는것들


찰방-


이지하
그동안..어떻게 지냈어?


권순영
뭐..그냥 지냈지


권순영
육지도 재밌더라


이지하
완전 다른 사람이 돼서 왔네..내가 아는 권순영이 아닌데


권순영
그렇게 변했어? 어디가?


이지하
뭐..전부다


이지하
얼굴도 변한거 같고..성격도..


권순영
응..


이지하
바다엔 이제 돌아올 생각이 없는거야?


권순영
없었는데..


권순영
보니까 생각이 달라지려하네


이지하
응..?


권순영
다시 가려고


권순영
바다로


이지하
(화색)


이지하
그,근데 그날은 갑자기 왜 육지로 간건데..?


권순영
그건..


권순영
나중에 말해줄게


권순영
괜찮지?


이지하
..그래

찰방-


권순영
솔직히 좀 그리웠다


이지하
그럴줄알았다..ㅋ


이지하
이만 갈까?


이지하
아, 지금 당장 바다로 오려는게 아닌가..?


권순영
응


권순영
지금은 아니야


이지하
아..


권순영
왜인지 안물어봐?


이지하
뭐..사정이 있겠지


권순영
너랑 갈곳이 있거든


이지하
응?

ㆍㆍㆍ


윤정한
근데 순영이가 안보이네?


이지훈
아 걔 육지로 간지 6년됨


윤정한
6년?? 어디에 있었는데? 왜 나랑 한번도 못 마주쳤지?


이찬
몰라, 서올인가


서명호
서울이겠지


윤정한
나도 서울에 있었는데..


전원우
걔도 언젠간 오겠지


전원우
바다가 그리울거다


윤정한
그나저나 그 여동생이라는 애는 언제 볼 수 있는건데?


홍지수
걔는 곧 올거야


이찬
그 누나 진짜 예뻐!


이찬
형도 분명 좋아할걸?


윤정한
난 예쁜 마음씨를 좋아하거든요?


이지하
바다가..


이지하
다이아몬드 같아!!


권순영
예쁘지ㅋㅋ


권순영
난 바다를 자주 돌아다녀서 예쁜 곳을 많이 알아


이지하
아~ 그래서 계속 집에 안들어 오셨던건가?


권순영
ㅋㅋㅋ 맞긴하지


권순영
여기 노을질때도 예쁜데


권순영
그땐 온통 보랏빛이거든


이지하
보고싶다


권순영
앞으로 전부 보여줄게


권순영
바닷속 예쁜곳들


이지하
바다왕자란 별명이 괜히 붙은게 아니었구만?


권순영
너,너 그 별명 어떻게 알았어!


이지하
어떻게 알았긴 니네 형들이 다 말해줬지


권순영
홍지수..최승철..개새끼들 가만안둔다


이지하
성깔 어디안갔네 이래야 권순영이지ㅋㅋ


권순영
(아차..!) 큼..아니거든


이지하
으..으 슬슬 춥다 어서 들어가자


권순영
뭐, 그러자

보그르르-


이지하
후..이제 좀 따듯하네


권순영
너 바닷사람 다 됐다?


이지하
너야말로 육지사람 다 됐다? 너 지금 추워서 떨고있는거 다 보여


권순영
ㄸ,떨기는! 너도 들었잖아 내 별명


이지하
뭐, 바다왕자말하는거야?


권순영
(무시)


이지하
근데 너 집이 어딘지는 안까먹었지?


권순영
다,당연하지!


이지하
그래? 그럼 앞장서시죠 왕자님


권순영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이지하
알았어ㅋㅋ

ㆍ

ㆍㆍ

ㆍㆍㆍ


이수연
엄마

또르륵- (차 따르는 소리)

엄마
왜 수연아?


이수연
아까 우리집에 왔던 그 사람 누구야?

엄마
이수연, 엄마가 그 얘기 하지말랬지


이수연
아니, 이상하잖아


이수연
나 엄마딸이라며 그런거 왜 숨기는데?

엄마
다 널 위해서야

엄마
얼른 들어가서 자


이수연
(이상한데..)


이수연
엄마

엄마
홍수연! ㅇ,아니 이수연

엄마
이제 그만 좀 하자

엄마
엄마는 내일 중요한 미팅잡혀서 이만 잘거야

엄마
너도 어서 자, 내일 시험아니야?


이수연
..응

ㆍㆍㆍ


이지하
그래서 도착은 언제쯤이죠? 권순영씨?


권순영
거,거의다 왔거든?


이지하
근데 왜 처음보는 길일까나?


권순영
그건..여기 지름길이라서 그래!!


이지하
뭐, 그래 한번 속아준다


권순영
(끄응..)


권순영
야


이지하
왜


권순영
사실..


권순영
나 길 잃었어


이지하
그건 눈치챈지 오래됐거든?


이지하
으이구, 어서 가자


권순영
씨..


이지하
응?


이지하
근데 여기 어디지?


권순영
뭐? 너도 몰라?


이지하
야..


이지하
아무래도 우리 길을 아주 크게 잃은 것 같다


권순영
미쳤구나

ㆍㆍㆍ


최승철
시간 늦었는데 안오는걸보니


최승철
내일 오려나보다


홍지수
다들 얼른 가서 자


부승관
형..


홍지수
응?


부승관
만약 누나가 육지가 좋아서 영원히 떠나버린거라면 어떡해??


김민규
그럴리가 있냐? 우리 정이 얼만데


이지훈
가능성이 없진 않지


이지훈
얼른 가서 자라, 피곤하다


이지하
야..갈림길이야


권순영
어떡하지


이지하
음..이럴때는


이지하
가위바위보!


권순영
왠 가위바위보?


이지하
내가 이기면 왼쪽, 니가 이기면 오른쪽으로 가자. 콜?


권순영
가위바위보!


이지하
너가 이겼네, 오른쪽으로 가자!


권순영
야 근데 너..


권순영
얼굴이 창백해


이지하
어..?


권순영
잠깐만 (지하의 이마를 만져보며)


권순영
열나는데?


권순영
안돼겠다, 우리 일단 오른쪽으로 가서 가까운 동굴같은데 찾자


권순영
너 이 상태로는 얼마 못버텨


이지하
나..괜찮은데


권순영
말들어 (정색)


이지하
..응 (살짝쫄음)

ㆍ


ㆍ


ㆍ


화아악-


권순영
동굴이다


이지하
별이다..


권순영
응?


이지하
위에 봐


이지하
반짝반짝 빛나


이지하
이렇게 많은 별을 보는건 처음이야


권순영
진짜 별이 아니잖아


이지하
그래도 예쁘잖아


권순영
너 아프더니 맛이 좀 간거 같다


권순영
어서 누워, 좀 쉬어라


이지하
참나, 낭만을 모르시네


권순영
어서 눕기나 해


이지하
싫어, 누가 잡아가면 어떡해


권순영
밤새 지켜드릴테니까 어서 자라고


이지하
뭐, 좀 든든하네ㅋㅋ


이지하
그럼 잔다? 굿나잇~


권순영
으휴..아프고 난리래


권순영
아픈지도 모르고..


권순영
근데..눈이 왜이렇게 무겁..


권순영
스르륵- (눈이감김)


또각- 또각-

???
순영이..?

???
야 순영아!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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