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이 아니야!

잠들 수 없던 밤

병원 응급실. 의사가 간단한 진료 후 차트를 보며 말한다.

???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후두부 충격이 있었어요. 다행히 세게 맞은 건 아니라 뇌진탕은 없고요.

???

하루 정도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교은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동안 손을 모으고 앉아 있던 우지는 조용히 그녀 옆 의자에 앉아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이 조심스럽게 교은의 손등을 덮었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정말...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지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다. 교은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하교은

“…그 순간 지훈씨 생각밖에 안 났어요.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우지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그런 일 다시 없게 할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 막을 거니까. 그러니까 이제 내 옆에만 있어요.”

하교은

“…네.”

교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우지는 천천히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은 차분했지만 뜨거웠다. 진심과 분노와 안도가 다 섞여 있었다.

하교은

“…안 와줬으면 어쩔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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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내가 안 왔을 리가 없잖아.”

우지는 교은을 향해 살짝 웃었다.

그 눈에는 여전히 잔잔한 분노가 담겨 있었지만, 그보다 더 짙은 건 안도와 다정함이었다.

하교은

"지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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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이젠 걱정 마요. 나랑 같이 살고 있잖아. 이젠, 내 곁에 있으면 돼.”

교은은 조용히 우지의 품에 안겼고, 우지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

어둡고 길었던 하루의 끝. 두 사람은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며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며칠 후, 경찰서. 교은은 우지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담당 형사는 조용히 두 사람을 맞이했다.

???

“이주연 피의자, 범행 전부 자백했습니다. 구속영장은 발부됐고, 현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교은은 긴장이 서서히 풀리는 듯 어깨를 살짝 떨었다.

우지는 조용히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형사의 말을 들었다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개인정보 유출 경로도 밝혀졌습니다.

???

처음 하교은 씨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까지 사생 사이트에 떠돌던 그 정보…

???

이주연씨가 접근한 뒤, 유출한 정보였어요. 회사 시스템 해킹이나 그런건 아닙니다.”

하교은

“…그럼, 그게… 주연이…”

교은은 입을 틀어막으며 숨을 삼켰다. 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

“네. 내부 접근이 가능했던 친분을 이용해 교묘하게 빼낸 겻같아요.

???

심지어 처음부터 우지 씨 주변을 노리고 접근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우지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그 사생이… 하...”

???

“맞습니다.”

형사는 조용히 서류를 넘기며 말을 이었다.

???

“현재 정신 이상 주장도 했지만, 사전에 휘발유 구매, 위치 추적 방해 시도,

???

익명 계정 수십 개 운영 등 계획범죄 정황이 너무 많아 재판부에서도 참작하지 않을 가능성이큽니다.”

교은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하교은

“그래도… 그런 사람이 끝났다는 게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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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교은 씨 덕분이에요.”

우지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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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너 아니었으면, 그 사람은 지금도 누군가를 노리고 있었을 거야.”

잠시 후, 경찰서를 나서는 두 사람.

차에 올라탄 교은은 창밖으로 훌러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하교은

“이제 정말 끝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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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응. 이젠 우리 둘만 신경 쓰면 돼.”

우지는 창밖을 바라보는 교은을 조용히 안아주듯 시선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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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그동안 참 많이 버텼다, 교은아.”

하교은

“…지훈씨랑 있어서 그래요 저, 혼자였으면 못 버텼을 거예요.”

창밖에 흐르던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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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이제부터는 그런 그림자 하나 없이, 밝은 곳만 걷게 해줄게.”

하교은

"...나도 같이 걸을게요 어디든.."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드디어 다음화가 마지막화네요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최고들이셔 사랑해요~~~

사실 더 많은 내용을 넣을까했지만 그러면 너무 스릴러 같아서... 다음 지훈이 차기작도 차근차근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