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이 아니야!

Final. 마지막화/계절 속의 너와 나

그날 이후, 교은과 우지의 일상은 조금씩 평온을 되찾았다.

불쑥 찾아온 공포와 위협은 지나갔고, 이제 남은 건 서로의 온기뿐이었다.

어느 늦봄 오후, 교은은 우지의 작업실 근처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바람엔 꽃잎이 흩날렸다.

잠시 뒤, 익숙한 목소리가 다가왔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기다렸지?"

고개를 들자, 우지가 미소 지으며 서 있었다.

교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었고, 우지는 그 손을 조심스레 잡아앉았다.

하교은

“있잖아요,”

교은이 조용히 말을 꺼냈다.

하교은

“지훈씨 옆에 처음 있었던 날,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 몰랐어요.”

우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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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나는 처음부터 오래 함께하고 싶었는데.”

하교은

“…말도 안되게 나를 오해하고 고소하셨던 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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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그래도 예쁘긴 했어.”

하교은

"지훈씨!!!"

둘은 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교은은 우지에게 기대어 조용히 속삭였다.

하교은

“이제 무서운 거 하나도 없어요. 지훈씨가 있으니까.”

우지는 그 말에 눈을 감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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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그날도, 그 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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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내가 가장 미안했고,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너였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오직 따뜻함만이 남아 있었다.

수많은 오해 속에서 시작된 인연은,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단단한 믿음이 되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서로를 끝까지 안아주는 마지막 계절로 이어졌다.

"너는 여전히 나의 영원이야."

그 말 한마디로, 이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끝을 맺었다.

우지의 첫번째 이야기가 막을 내렸네용 ㅎㅎㅎ

항상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 에필로그로 오겠습니당~~~~~

정말 감사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