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퇴사하겠습니다!
퇴사일지 03


김여주
" 팀장님? "

여주가 태형의 사무실에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인사부 팀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태형이 자신을 부르는 작은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김태형
" 김여주씨? "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태형이 놀란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정국
" 아-, 저 분이 그 김여주씨? "

정국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전정국
" 인사팀 팀장 전정국이에요. 반가워요 "

김여주
" 마케팅부 김여주라고 합니다.. "


김태형
" 뭘 그렇게 반가운 듯이 인사를 나누고있어! "

태형이 다가와 정국과 여주의 마주잡은 손을 내치며 말했다.


김태형
" 김여주씨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

김여주
" 아.. 저 퇴근.. "

해도 될까요...

여주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며 눈을 데구룩 굴렸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태형이 여주의 업무를 평소처럼 분배해 주었고, 지난 한 달간 야근으로 단련 된 여주는 그 업무를 엄청나게 빨리 끝낸 것이었다.


김태형
" 일 다 끝냈습니까? "

김여주
" 네! "

태형이 손목에 시계를 확인했다.

딱 6시 퇴근 시간이었다.

김여주
" ..가도 될까요? "

태형이 한숨을 푹 내 쉬며 정국을 노려보았다.


전정국
" ..음? 날 왜 그렇게 쳐다 봐? "

도움 안 되는 새끼..


김태형
" 가 봐요. 김여주씨 "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진짜 퇴근?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온 여주가 가방을 서둘러 챙겼다.

오랜만에 정시 퇴근이었다.

앗싸 칼퇴!

여주가 사무실에서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태형이 정국의 뒷통수를 빡 하고 내리쳤다.


전정국
" 아!!! 미쳤냐?!!! "


김태형
" ..몰라, 새끼야! "

갑작스레 뒷통수를 맞은 정국이 어이 없다는 듯이 태형을 쳐다보았다.

미친 거 아니야..?

지금 김여주씨 퇴근한다고 나한테 화풀이 하는 거 아니지..?


김태형
" 너 때문에 다 망쳤잖아. 이 쓸모 없는 놈아! "

태형이 인상을 찌푸리며 의자에 털썩하고 앉았다.

갑자기 무슨 인턴을 뽑겠다고 찾아오고 난리냐고!


전정국
" 아니, 왜 그러는데?? "

하아-.. 태형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김태형
" 예, 저 7시에 예약 한 김태형입니다. "

죄송한데 예약 좀 취소해주십시오. 사정이 생겨서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국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전정국
" 미친놈..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

오랜만의 정시 퇴근에 기분이 하늘을 찔렀다.

전까지는 정시퇴근도 늦다며 칭얼거렸으나 한 달 넘게 팀장님과 야근을 한 김여주는 더 이상 배부른 소리 따위 하지 않게 되었다.

매일매일 나를 두고 퇴근하는 동료들을 보며 얼마나 속으로 눈물을 훔쳤던가..

퇴근하는 길에 장을 봐 텅텅 비어있던 냉장고를 채웠고,

그 동안 못했던 집안일도 모두 끝냈다.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카톡-!

김여주
" 이 시간에 누구지? "


김태형
" 뭐합니까? "

핸드폰을 켜 메시지를 확인한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김여주
" 김팀장님?! "

아니, 이 시간에 도대체 왜???

시간은 벌써 10시를 달려가고 있었다.

아니 왜..

여주가 느릿한 손길로 답장을 보냈다.

김여주
" 집에서 쉬는데요..ㅠㅠ 왜요 ㅠㅠ "

카톡-!


김태형
" 잠시 나와봐요. "

그의 메시지에 여주가 핸드폰을 툭-, 떨궜다.

집까지 찾아오는 거야..?

카톡-!


김태형
" 1분 드리겠습니다. "

메시지를 확인 한 여주가 울상을 지으며 의자에 걸쳐진 가디건에 팔을 끼워넣었다.

제발.. 퇴사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ㅎㅎ.. 작가입니다

일단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구독과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짧은 시간에 여러편을 올리게 됐는데요..

구독과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더 열심히 해서 완결까지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퇴사라이프하세요!0!